대한민국 언론인을 대표하는 이름 ‘손석희’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7.09.26 11:10
  • 호수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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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언론인] 지목률 85% 부동의 1위…김어준·주진우 2·3위 올라

 

‘손석희’라는 이름은 이제 대한민국 언론인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은 시사저널의 ‘2017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목률이 무려 85.2%에 이른다. 2위 그룹이 2~3%에 그친 것을 봤을 때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 사장의 ‘장기집권’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목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40%대이던 지목률은 2014~15년 60%대, 2016년 70%대, 올해는 80%를 훌쩍 넘어섰다.

 

손 사장이 압도적으로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촛불’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JTBC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단독 입수해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 사실을 밝혀냈다. 보도 다음 날 박 전 대통령은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문의 표현 등에서 (최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최씨의 ‘국정농단’을 처음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검찰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고, ‘촛불혁명’으로까지 불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가 시작됐다.

 

© 시사저널 이종현

 

유시민 작가, 5위 깜짝 등장

 

손 사장 못지않게 JTBC 위상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JT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 등 3분야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촛불’을 통해 재조명을 받았다. 김 총수는 지난해 6위(1.8%)에서 지목률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2위(3.7%)로 뛰어올랐다. 김 총수는 현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 플랜》 《저수지의 게임》 등 시사고발 영화에 제작·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수지의 게임》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주진우 시사IN 기자 역시 공동 3위(2.8%)로 뛰어올랐다.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5위(2.3%)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주하 MBN 특임이사는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는 전통의 강자들이 10위권을 유지했다.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공동 3위·2.8%),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6위·2.1%), 고대영 KBS 사장(7위·1.9%),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공동 8위·1.4%)이 식지 않은 영향력을 나타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왼쪽)·주진우 시사IN 기자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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