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음력 이야기’
  • 이민우·유지만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8.02.13 10:46
  • 호수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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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음력의 모든 것

 

2010년 2월11일 울산시 남구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주부들이 설맞이 민속 가족놀이로 윷놀이를 체험했다. © 사진=연합뉴스

 

양력과 음력, 뭐가 다를까

 

흔히 양력은 해의 위치(지구의 공전)를 기준으로 한 날짜를 말한다. 반면 음력은 달의 모양 변화(달의 공전)를 기준으로 한 날짜다. 초승달이 보름달이 됐다가 그믐달이 되는 변화를 한 달로 삼았다. 우리 선조들은 음력을 써왔다. 하지만 음력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날씨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날씨는 사실상 해의 위치(결국은 지구의 공전 주기)에 따라 달라졌다. 때문에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1년을 약 15일씩 나눠 24절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서양에서 양력에 따라 일주일(7일)을 기준으로 생활했다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15일을 주기로 생활했다고 보면 된다.

 

 

초복·중복·말복은 24절기가 아니다

 

한식, 단오, 삼복(초·중·말복), 칠석은 24절기가 아니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고, 단오는 음력 5월5일이며, 초복은 대략 7월11일부터 7월19일 사이가 된다. 하지로부터 세 번째로 돌아오는 경일(60개의 간지 중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이 초복이 되고, 네 번째 돌아오는 경일이 중복이다. 그리고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 되므로 초복과 중복은 열흘 간격이 되고, 중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해마다 일정하지 않다. 초복과 중복은 하지를 기준점으로 하고 말복은 입추를 기준점으로 한다.

 

 

한국과 중국의 음력설 날짜가 다르다

 

한국과 중국은 같은 원리의 태음태양력을 사용하지만 자오선(子午線)이 다르기 때문에 설날이 다른 날에 올 수 있다. 1914년부터 2099년 사이의 200년 동안 중국과 한국의 설날이 하루 차이가 나는 날은 15번이나 된다. 한국과 중국의 자오선이 다른데, 여기서 발생하는 1시간의 차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력 달이 바뀌는 기준점이 한국 시각으로 0시30분에 있다면, 중국에선 23시30분에 있기 때문에 날짜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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