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다 진전된 새로운 길을 원하고 있다"
  • 싱가포르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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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회담 내용 소개

“김정은은 과거보다 진전된 새로운 길(forge a new path)로 가길 원하고 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인 6월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하루 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문제(비핵화)는 굉장히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에 나설 진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합의안을 마련할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리센룽 총리는 이어 “우리는 단순히 안전한 장소만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몇날간 한반도를 둘러싸고 극도로 긴장감이 형성된 것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남북한과 전세계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회담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기기 이틀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당일날 총리공간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만남에 장소를 제공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 ⓒ 싱가포르 정부 제공


리센룽 "트럼프 회담 잘 안되면 협상장 박차고 나갈 것"

 

리센룽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인상도 설명했다. 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면서 “하지만 김 위원장이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회담장을 걸어나올 생각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 싱가포르 정부 제공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 싱가포르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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