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득 밀양시의장 “시민‧현장 중심 의정활동 최우선”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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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선 의원, 8년간 현장서 시민과 소통…연구하는 의정활동 강조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견제와 함께 모든 의정활동을 시민과 소통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주민들의 신뢰감을 얻겠다. 또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지난 7월3일 제201회 임시회에서 제8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자유한국당 김상득(52·다 선거구)의장은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을 이렇게 정리 했다.

40대 초반에 제6대 밀양시의회에 입성한 3선의 김 의장은 7대 전반기 총무위원장, 7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활약하며 8년 동안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소통해 왔다.

제7대 의회에선 행정 최일선에서 시책 홍보와 마을 숙원사업 해결에 동분서주하는 이‧통장의 처우 개선을 건의 했다. 또 마을경로당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등 작은 곳을 살피는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김 의장은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정당간 협력과 화합속에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흔들리지 않고 수행하겠다”며 밀양시의회 비전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원 역량 개발을 위해 연수를 활성화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협력해나가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 역량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

“지방의회는 혁신이 필요한 때로 시대가 요구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의회가 돼야 한다.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관행적이고 권위적인 행태를 과감하게 버리고 시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정활동이 요구된다”라며 일하는 의원상 정립이 중요하다는 말도 놓치지 않았다. 7월19일 오후 밀양시의장실에서 김상득 의장을 만났다.

 

밀양시의회 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상득 의장. ⓒ밀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8대 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의회 의장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더 요구되는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의장은 다수당 소속이지만 당선된 의원 한 분, 한 분은 밀양시 발전을 위해 뽑힌 유능한 의원들이다. 의원들 모두가 밀양 발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잘 조율하고 공통된 의견을 모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임기 동안 많은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해 나가겠다.”

8대 밀양시의회는 전체 13명 의원 중 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의원들과의 협치가 중요하다.

“지방의회는 당 색깔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당을 떠나 지역의 발전을 위한 각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만이 있을 뿐이다. 당을 떠나 11만 밀양시민을 대표하는 13명의 의원들과 함께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사소한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이는 겸허한 자세로, 서로 협력해 발전을 도모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겠다. 물론 늘 같이 공부하고 토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집행부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구상인가.

“시민의 행복을 위한 행정,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 또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밀양 발전을 위해 시민, 집행부, 여야 정당간 협치를 통한 협력과 화합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한국당이 다수당이어서 같은 당인 박일호 시장의 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런 우려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우리 의원들이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는 기관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질책과 시정을 요구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과 대안을 제시해 집행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도록 엄정히 대처하겠다. 시민의 행복과 밀양 발전을 위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과 아낌없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 박일호 시장이 한국당 소속이고 시의회도 한국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해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

8대 의회는 유난히 초선 의원 진출이 두드러졌다. 시의원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을 꼽는다면.

“시의원은 주민의 대표기관이라는 지위를 가졌다. 이는 지역 주민의 봉사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뜻이다.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몸소 실천하는 성실한 마음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청렴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공인으로서 시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모범적인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김 의장은 밀양시민들에게 “지난 8년 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간절한 민원을 해결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대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고통스러워 할 때 시민들을 대신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상대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은 의원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출발한 시의회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잘한 부분은 격려해 주시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해 달라”고 당부 했다.


밀양시의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상득 의장. ⓒ밀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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