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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한샘 위에 나는 현대백화점·이케아

주택매매 거래량 줄면서 B2C 강자 한샘 ‘빨간불’

박견혜 시사저널e. 기자 ㅣ 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8.10.17(Wed) 11:01:00 | 1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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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종합 건자재 기업인 한화L&C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는 단숨에 2조원대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했다. 4년 전 국내에 상륙한 이케아도 매출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반면,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샘은 당장 3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에 따라 한샘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은 장롱·침대·소파 등 가정용 가구 및 부엌 가구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73%를, 주방·빌트인 수납, 자재 판매, 제조 등 특판 부문이 나머지 27%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주택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출시한 신제품 효과와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에 따른 감익 규모 등을 탐방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제품 출시 효과는 기대보다 작았고, 7~8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가량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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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한샘, 올해 내내 고전할 듯

올해 상반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한샘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32억206만원, 261억3931만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3% 줄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60.5%나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돌파했던 지난해에도 한샘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한샘의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2조625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 실적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43만7395건으로 작년 동기(45만7758건)와 비교해 4.4% 감소했다. 지난 5년 평균 48만9999건과 비교해도 10.7%나 줄었다. 특히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9만7998건 대비 33.6%나 줄었다. 또 5년 평균인 10만887건과 비교해도 35.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샘 관계자는 “이사철에 가구 구매가 늘어나는데 아무래도 올 상반기는 이사 고객이 없고, 혼인 건수도 줄었다. 소비심리 위축도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불거진 좋지 않은 이슈로 올해 초부터 홈쇼핑 등 방송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들이 실적에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업체 상황은 다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매출 규모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현대리바트(1조4447억원)와 한화L&C(1조636억원)를 합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털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과 양강 구도를 갖추게 된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도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재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L&C의 자체 역량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현대리바트와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B2B 전문 서비스 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시켰다. 또 작년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었다.

현대리바트만 봐도 그간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2012년 영업이익 32억원이었던 현대리바트는 2013년 128억원, 2014년 341억원, 2015년 390억원, 2016년 421억원, 2017년 492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공격적인 마케팅의 영향으로 5.5%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합병한 현대H&S 매출이 1분기부터 반영돼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H&S를 제외한 가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6% 증가했다. 이 중 B2C 가구 매출은 9.5%, B2B 가구 매출은 25.9%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41.1% 늘었다. 2분기에는 현대H&S 매출을 제외하고도 매출이 21.3% 증가했다. 실제 한샘이 마케팅에 주춤했던 올 상반기 현대리바트는 배우 송중기를 새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꿈틀대는 2·3위, 현대백화점·이케아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윌리엄스 소노마 및 주방가구(리바트 키친) 등 B2C 홈퍼니싱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대리바트의 성장으로 실제 1·2위 간 격차 역시 줄고 있다. 양사 간 영업이익은 2012년 10배 이상 차이 났지만, 이 같은 격차는 지난해 기준 3배 수준으로 좁혀졌다.

2014년 말 경기도 광명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이케아 역시 이후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 기반을 잡은 지 5년 만에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광명·고양점 매장 두 곳의 매출이 잡혔다. 이케아코리아의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4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아울러 매장이 전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단점으로 꼽혔던 이케아는 서울 도심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9월1일부터는 온라인 쇼핑몰도 열었다. 연간 총 방문객 수는 870만 명을 돌파했다. 이케아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기흥점을 구축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는 광명점에 이어 지난해 고양점을 추가로 열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완성형 가구의 경우 가격적인 측면에서 기존 국내 가구업체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일부 DIY(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상품) 제품과 소품 등에서는 큰 강점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 추가 출점과 온라인 판매 시작으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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