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2년이 고비”

이 글을 기고한 가세 히데아키(加瀨英明)씨는 역대 일본 총리의 외교관련 고문을 지내고 《恨의 한국인, 황송해하는 일본인》을 비롯한 30여권의 외교 관련서를 쓴 일본의 대표적 외교평...

“80년의 공동체의식 다시 찾아야”

호남소외’문제 좌담 /??좌절감과 허무주의 극복해야??…??새 정부, 전향적 개혁 펴라?? 조희연(성공회신학대 교수ㆍ사회학) : 14대 대선 결과 승자의 화려함과 패자의 은퇴가 갖...

“이심전심의 조화가 우리 가치”

컨베이어 벨트식 생산라인으로 상징되는 산업사회의 문명 속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또는 ‘알아서 하는’ 비기계적이고 감성적인 인간형은 열등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이 산업사회의 지각...

통일·평화 운동으로 인동초 ‘새싹’키운다

가없는 회오의 감정을 뒤로 물리친 채 당사를 떠나는 金大中씨의 머리를 지배한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정계 은퇴를 발표하고 당사를 떠나 동교동 집에 다다랐을 때 그는 선뜻 현관으...

미·러 후원받는 무국적자 연주회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65·왼쪽에서 세 번째)는 행동하는 연주가로 유명하다. 베를린 장벽 앞에서 연주회를 가진 일이나, 지난해 옛 소련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모...

도쿄영화제 대상 수상 鄭智泳 감독

정지영 감독의 이 도쿄영화제에서 그랑프리(작품상)와 감독상을 수상한 일은 한국 영화 1세기 속에서 가장 높은 금자탑으로 꼽힌다. 이번 도쿄영화제에는 세계 42개국에서 자부심을 갖는...

일본 가는 한국역사극

‘좋은 창작극의 부재’ ‘연극계의 불황과 침체’ 같은 표현이 어색하게만 들리지 않는 92년 가을 연극계에서 두 편의 연극이 '일본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과 ...

경술국치 그날의 始末

1910년 8월 22일 오후 1시. 경술국치일로부터 꼭 1주일 전이다. 이날 서울 창덕궁 대조전 흥복헌(大造殿 興福軒)에서는 조선왕조 최후의 어전회의가 열렸다. 순종황제와 총리대신...

광주지방법원 方熙宣 판사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을 경찰이 무시하고 계속해서 피의자를 구금하고 있을 때. 사법권의 존재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때 그 판사는 어떻게 해야 하며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은 어...

국왕보다 더 빛난 주인공들

올해 초부터 ‘탈세 혐의’로 사임 압박을 받아온 태국 탁신 총리가 지난 4월2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고도 결국 총리 직을 내놓았다. 선거 이틀 만에 내려진 파격적인 결정이었...

열사 동창의 열사 받들기

경남 마산에 있는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 공동 대표인 김영만 씨(62·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는 1960년,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가자 정착민 철수는 정치 쇼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지금쯤 평화와 화해의 훈풍이 불어야 옳다. 이스라엘 정부가 1967년의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지난 38년간 점령해왔던 팔레스...

재판 끝났지만, 상처는 그대로

“성폭행이 아니라 성행위였다니까요.” 지난해 12월17일 밀양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당시 제자들이 연루된 된 ‘밀양연합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이렇게 변호했다. 밀양연합 사건이...

“강간범과 싸울 힘 생겼다”

“피해자를 지원한 저희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피해자들은 오죽할까요.” 성범죄 혐의자의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3년 동안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렸던 대구여성의전화 이두옥 대표(52...

“홀로서기는 현 대사의 진행형”

대다수의 한국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독립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 도올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독립국가가 아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기껏해야 임시정부의 국가다. 말...

아마존 밀림에 킬러들 날뛴다

아마존 밀림이 뜨거워지고 있다. 온난화 현상 때문이 아니다. 설 땅을 잃고 밀림에서 쫓기는 인디언 후예들의 통한 때문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무차별한 밀림 개발로 인해 인디언들은 생...

마침표 없는 ‘총성의 진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함으로써 유신체제가 막을 내린 10·26 사건이 일어난 지 25년이 흘렀다. 이에 따라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평가 움직임...

경천사탑과 원각사탑의 슬픈 역사

국보 86호 경천사탑과 국보 2호 원각사탑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우선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보통의 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리석 석탑은 많지 않다. 호리호리한 몸...

100년 전 그때 무슨 일 있었나

지나간 일을 살피면 다가올 일을 안다는 것은 공자가 한 말이다. 과거를 ‘오래된 미래’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이 명제가 옳다면 한 가지 가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더 오랜 과거를 ...

명예롭지 않은 기록

군사 독재 시절 일간지 외신부는 일종의 귀양지였다. 사주나 편집국 수뇌부가 ‘문제 기자’들이 민감한 국내 현안을 건드려 정부와 긴장을 빚지 못하도록 격리한 것이다. 독재에 항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