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업에 나를 다 걸지 않는다”

. 제목이 아리송한 이 철학 논문은 조성우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쓴 박사 논문이다.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철학자. 철학을 공부하는 영화음악가. 그는 대학에서 서양 근세철학...

월드컵 응원가

축구장에서 응원가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악 없이 춤추는 것과 같다. 공이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응원가는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응원가는 영화의 배경 음악과 비슷하다. ...

정직한 풍경 따라 역사 속을 걷다

쿠바 공항에서 자전거를 조립하고 나서 하바나 시내를 찾아 자전거를 페달을 밟았을 때, 여행이 생각만큼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강렬한 태양이 하늘 높은 곳에서 이...

바다 위 호텔에서 세상을 내 품 안에

맑고 투명한 바닷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리브 해. 한때 해적선이 득실거린 이곳은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 상당수가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다. 푸른 바다와 눈부신 햇빛, 처...

“도대체 지루할 틈이 없네”

소싯적, 농구대잔치에서 현대와 기아가 맞붙는 날이면, 승패에 상관없이 가까운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경기 내내 감정이입이 돼 있었던 것이다. 4년 전, 월드컵에 집중했을 때도 마...

라틴어에서 한문까지, 못 말리는 ‘언어 탐험’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54)에게는 ‘어(語)’자 붙은 것을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원래 학창 시절 취미 생활로 시작한 외국어 독파하기는 이제 그의 오래된 습관이 되어버렸다. ...

하청제작으로 꽃피운 '부평초' 한국 만화 영화

신비의 숲'펀걸리'에는 요정들이 살 고 있다. 거대한 벌목 로봇으로 무장한 벌목팀이 펀걸리의 나무들을 베어낸다. 이 틈에 마법의 나무 감옥에 갇혔던 '검...

남미에도 혐한 바람 아르헨 "한인은 착취자"

지난달은 아르헨티나의 한국 교포에게 잊을 수 없는 '잔인한 4월'이었다. 20여 년의 각고 끝에 의류 도매업에서 유태인의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한 한국인에 대한 인...

서산에 지는 영어 힘차게 뜨는 중국어

만국 공용어로서 현대 세계에서 부동의 지위를 고수해온 영어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영어권 나라들, 특히 영어의 종주국인 영국을 중심으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단순히 문화...

미국은 지금 중국어와 ‘열애’

미국에 요즘 때 아닌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실례로 일선 초·중·고교에서 중국어 학습 열기가 대단하다. 시카고에서는 이미 20개 공립학교가 정식 교과목으로 중국어를 채택해 3천...

프랑스 경제 에세이스트기 소르망

자유주의의 기수로 알려진 기 소르망(48)은 프랑스의 경제 에세이스트이다. 파리 정치학교 및 프랑스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보수주의 혁명≫≪자유주의 해결책≫≪신국부론≫≪사...

미팅 제안 받는 23세 대학강사

충남 천안 성화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任眞福씨는 볼리비아에서 대학을 마치고 지난 90년 말 고국에 돌아왔다. 임씨의 나이는 올해 23세. 아직 학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

멀어진 ‘51번째 주’ 꿈

최근 미국 대법원은 미국 시민인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의 미국 대통령 선거권을 거부했다. 일단의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이 청원한 푸에르토 리코의 참정권 요구에 대해 미국 최고 법원이 ...

[프리뷰]

격정만리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4월1~16일 극단 아리랑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연극.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연극인들을 다루었다. 김명곤 ...

‘장금이’ 보며 떡볶이 먹는 중국인들

익숙한 솜씨로 콩나물을 다듬고 고사리와 양파, 잘게 다진 고기를 볶는다. 근처 까르푸(프랑스계 대형 할인점) 수입 코너에서 구입한 한국산 고추장을 넣어 비비고 마지막에 참기름 몇 ...

표절 의혹

작가 임성한씨가 대본을 쓴 SBS 드라마 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친딸이 며느리로 들어온다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의 이 드라마는 방영 초기 약간의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인기 ...

이 영화가 바로 마음의 거울

살아가는 일은 늘 상처투성이다. 관계에 상처 받고, 차별에 상처 받고, 꺾인 욕망에 상처 받는다. 사이월드 ‘영화 치료 모임’이 모태가 된 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이럴 때 ‘거울’이 ...

[프리뷰]

윤도현밴드 포토에세이 2002년 월드컵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국민밴드의 반열에 올라선 윤도현밴드, 그러나 이들의 연혁은 고작 10년이다. 윤도현밴드는 1995년 11월, 대학로...

말이 안 통해 죽어서야 되겠나

한때 미국 뉴욕에 살았던 문철선씨.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사망 과정은 다소 어처구니가 없다. 지난해 7월 그는 미국 뉴욕에서 축구를 하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

나쁜 여자들은 어디로 갔나

왜 ‘나쁜 엄마’는 없을까. 올 한 해 영화들을 보면서 드는 의구심 중 하나는 이것이다. 이 현상은 혹시 올해 극장가를 장악한 감동·눈물 코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