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정요? 정치인들이나 있죠"

“경상도 아줌마가 전라도 마을 이장선거에서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미력하지만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지 달려가 심부름꾼이 되겠다.”지난 1월1일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

‘구권 화폐’ 들먹이면 의심하라

지난해 12월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한무근)는 김용균 전 한나라당 의원(64·변호사)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의원이 2000년 김 아무개...

아무것도 없으면서 모두 다 있는 ‘섬’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은 자신의 산문집 에서 이런 말을 했다. “산과 바다에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들은 수세식 변소도 없고, 일류 패션 디자이너도 없고,...

검찰, 제이유에 켕기는 것 있나

정상명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강도 높은 수사 방침을 표명하면서 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이제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 총장은 11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3...

성추문, 거짓말 그리고 몰락

미국 국회의사당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청소년 사환제’라는 것이 있다. 이 제도는 고등학교 2학년생(16세) 가운데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후 하원에서 의원들의 심부름...

가을 연극은 전어보다 맛있다

대체로 대도시 생활을 미워라 하지만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대도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일찍 문을 여는 커피숍에 들어앉아 익명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포레스트 검프도 잘살 수 있는 나라

10여 년 전 무려 1백40분 동안 쉬지 않고 낄낄거리며 본 영화가 톰 행크스 주연의 였다. 아이큐 75인 저능아의 입을 빌려 미국 현대사를 무차별로 야유한 그 영화는 많은 비평가...

섣부른 ‘꿈의 혁명’ 감시와 범죄 부른다

동사무소 갈 일이 없다. 주민등록 등.초본이나 인감증명을 떼려면 거리 곳곳에 설치된 무인 발급기를 이용하면 된다. 카드를 넣고 단추를 누르면 각종 증명서가 즉시 발급된다. 교통법규...

악취 진동할 주수도 게이트 폭발하는가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제이유 사태가 선장 주수도씨 구속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개월째 이 사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그들은 일본에 무엇을 남겼나

오는 2007년 조선통신사 4백 주년 기념 행사가 일본에서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4백 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좇아봤다. 조선통신사는 중세 시대 일본의...

한여름에 ‘지하’라니 벌써 서늘하지 않은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던 해, 서울 이문동에 방을 하나 얻은 적이 있다. 세 평 남짓한 크기에 천장만 기형적으로 높은, 훌쭉하고 서늘한 방이었다. 처음 방을 보러 갔던 날, 작은 서랍...

“나는 음모의 희생자다”

취재진은 제이유그룹 주수도회장이 검찰에 수배되기 직전인 6월 중순 마지막 도전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자기는 잘못한 일이 없으므로 언제든지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주회장은, ...

이색 체험에 아이들 어깨가 ‘으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호기심도 일었고 교육적인 효과도 고려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대리 만족 효과였다. “가보니까 외국 같더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

“나는 메신저 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등학교 중퇴자를 포함한 이스라엘 젊은이 네 명이 세상을 바꿀 만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여기 주목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야얼 골드핑거, 아릭 바르디, ...

절체절명의 승부수 김영삼 개혁 6개월내 결판난다

새 지도자에게는 새로운 임무가 부여된다. ‘신한국 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 그는 ‘개혁’이란 사명을 스스로 짐지며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그가 무엇을 어떻게 ...

“여자가 이겨야 풍년 드는 벱이여”

논밭에는 봄기운이 푸릇푸릇 돋아나고 있었다. 아침 9시경 풍물패의 소리가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이 집에서 볏짚단을 서너개씩 들고 나왔다. 이들이 모여든 곳은 마을의 모정. 여름이면 ...

“교포엔 자금, 백인엔 표” 주효

미국선거를 휩쓴 ‘변화’의 바람 속에 재미교포 사회는 한인정치인 5명이 시의회는 물론 연방하원까지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최근 몇 년간 각급 선거에 도전한 한인들의 잇단 패배로 ...

박태준 태풍, 反양김 ‘통일전선’ 촉발

내각제 신봉자로 알려진 박씨는 양김씨를 “대중 영합성 정치가”로 분류한다. 그는 양김구도를 혁파해야 지역감정과 계층적 위화감이 없어진다고 주장해왔다. ‘10월 대변란’은 박태준으로...

이래도 딴마음 가지렵니까

잡초형 인재를 뽑는 기업들이 기원하는 것은 한결같다. “제발 다른 데 갈 생각 말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그도 그럴 것이 사람 하나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장난이 아니다. 코리아...

이장님 전성 시대

이장은 마을의 심부름꾼이자 지도자다. 저녁이나 이른 아침,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는 이장의 안내 방송은 마을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한 마술피리였다. 그 시절,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