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벽 허물고, 공존의 시대 여나

필자는 경기문화재단 소속으로, 경기도가 추진중인 '세계 평화 축전'(오는 8월 개최 예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취지는 학생 교류를...

막걸리 한 잔에 인절미 몇 점

영·정조 시대 사대부 화가 조영석의 그림에는 갓 쓴 선비들이 소 젖을 짜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한 사람은 다리를 묶은 끈을 잡고, 한 사람은 고삐를 쥐고 있으며, 소 젖 아래에 ...

가족의 ‘진화’ 시작되는가

동갑내기 결혼 5년차 부부인 박준규씨(37·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 수료)와 문현아씨(37·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연구원). 두 사람의 관계만 놓고 보면 이들은 이상적인 부부...

한국 사회과학의 선 자리와 갈 길

여태 한국 사회과학이란 구미의 과학을 한국 땅에 들여온 것일 따름이었다. 그 과학(보편·진리)에 부합하지 않는 ‘한국’ 땅은 짜증의 대상이었다. 강정인의 는 한국 사회과학이 이 땅...

“관리 잘 안돼 애탔다”

“안녕하십니까, 많이 기다리셨죠?” 한국어 발음이 또렷하다. 서울 정동 러시아대사관 근처에서 만난 제니스 삼서너프 씨는 훌쩍 큰 키에 배낭을 진 모습이 영락없는 대학생이다. 197...

해체주의로 되살아나는 노자 사상

우리 사회에서 노자만큼 자주 다루어지는 사상가도 드물다. 가벼운 덕담이나 처세술 수준의 소개서에서 난해한 형이상학 이론서까지, 노자가 전하는 메시지도 다양하다. 최근 서점가에 새롭...

“한식 상차림은 최고의 건강식”

옛날 양반님네는 먹는 일처럼 하찮은 것은 밝히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형 약전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개고기 요리법을 전수하는 구...

“한식 상차림은 최고의 건강식”

옛날 양반님네는 먹는 일처럼 하찮은 것은 밝히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형 약전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개고기 요리법을 전수하는 구...

EBS-사교육 ‘3차 대전’돌입

저거 7년 전에도 나왔던 건데.” 현직 고등학교 교장인 조 아무개씨(61)는 지난 2월17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를 보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 날 안병영 교육...

`영원한 청년` 김진균의 큰 발자취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2월14일 오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1980년대 ‘산업사회연구회’(현 한국산업사회학회) 설립을 주도해 비판적 사회과학의 물꼬...

“고구려는 한국.중국과는 별개의 국가였다”

중국의 고구려사 귀속 움직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해를 넘기며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월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유산검토위원회가 북한...

민족 종교 세계화의 ‘거보’

세계 최고이자 최장기 베스트 셀러는 기독교의 이다. 은 전세계에 걸쳐 2천3백33개 언어로 번역(대한성서공회연합회 집계)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중국과 한반도에서 불경 번역과...

민족 종교 세계화의 ‘거보’

세계 최고이자 최장기 베스트 셀러는 기독교의 이다. 은 전세계에 걸쳐 2천3백33개 언어로 번역(대한성서공회연합회 집계)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중국과 한반도에서 불경 번역과...

개관 앞둔 ‘김대중 도서관’ 미리 가보니...

오는 11월3일 ‘김대중 도서관’이 정식 개관한다. 올해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로 지은 아태재단 건물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각종 자료를 연세대학교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한국 최...

한심하고 경박한 ‘문화 홍보’

좀처럼 보기 드문 이벤트였다. 지난 10월9일 소설가 황석영과 시인 황지우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을 방문해 자기 작품을 낭독한 것은, 동아시아 작가들의 방문이 잦은 편인 컬럼...

구한말 ‘최고 미술’ 100년 만에 빛 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토론토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ROM)에서 조선 후기 풍속화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작가는 구한말에 활동한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다. 지난 10월 ...

'경계 넘은 경계인' 송두율의 비애

“유태인으로서 프랑스에 정치 망명을 한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는 1843년 13년 만에 조국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추방당했다. 그 고뇌를 파리로 돌아가 라...

시인이 되어 만난 베트콩과 따이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반레(55)가 한국을 찾았다.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이기도 한 그는 1966년 고등학생 때 자원 입대한 후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군과 싸운...

선생님, 이성천 선생님!

“서울대 국악과 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내신 이성천 선생님은 나의 중학교 은사님이다. 이선생님은 음악 시간에 국악의 ‘국’자도 꺼내신 적이 없다. 왜 그러셨을까?”1969년 3...

인간 송두율을 말한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의 어느 연주회장에서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장중하게 열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청중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