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그날의 始末

1910년 8월 22일 오후 1시. 경술국치일로부터 꼭 1주일 전이다. 이날 서울 창덕궁 대조전 흥복헌(大造殿 興福軒)에서는 조선왕조 최후의 어전회의가 열렸다. 순종황제와 총리대신...

상처 입은 유랑자 꿈의 파편을 줍다

군데군데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캠프촌 원경이 지극히 평화롭다. 마을 앞 언덕을 가로지르며 아이들이 뛰논다. 봄날 석양이, 밀집해 도열한 저 삼각 지붕들을 부옇게 드러내지 ...

“학교는 괴물이고 선생님은 악마였다”

…. 한국 영화가 그리는 학교는 결코 즐거운 공간이 아니다. 폭력이 횡행하고 애국조회 같은 권위적인 제도와 재미없는 수업이 학생들의 숨통을 죄는 곳이다. 이런 영화들이 학교가 안고...

꿀 먹은 벙어리가 하지 못한 말

경기도 양평 어느 산 아래 집을 지은 분이 있다. 근래 집을 비운 동안 이층 천장에 말벌이 집을 지었다. 독사보다 더 위험하다는 말벌에게 부인이 두 번인가 쏘여 병원에 다녀오기까지...

속도전 30년 한국의 옆모습

사진이 본질적으로 사실(fact)을 다루는 예술이지만, 모든 사진에 진실이 담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상업 사진이나 예술 사진과 구분하는 기준은 사실을 다루는 방식...

심장병 원인 따로 있다

얼마 전 입적한 법장 총무원장은 매우 활동적인 승이었다. 자신이 필요한 자리면 어디든 참석했고, 만나는 사람과 늘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서 그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기능...

신의 선물인가 공공의 적인가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김 아무개씨는 요즘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최근 배포한 홍보 자료 ‘식품 영양 가이드-나트륨’에서 한국인...

"대통령 뜻을 아세요?"

“지금은 열 사람의 한 걸음보다 한 사람의 열 걸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노무현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과거사 ...

무더운 날에 맛보는 황홀경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베로나의 아레나 극장과 같이 휴양지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

신록과 들꽃 눈부신 숲길의 비경

햇살이 제법 따가워지는 6월은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쉬기 좋은 때이다. 잠시 그늘에 몸을 맡기면 선들선들한 바람과 새소리에 눈꺼풀이 저절로 감긴다. 지금 숲속의 나무들은 더위에 ...

제주 명물 ‘춘자싸롱 멸치국수’

봄은 남쪽에서 온다. 또 봄은 어린 것들에게 먼저 온다. 며칠 전 남쪽 마을 서귀포에 다녀왔다. 그곳에 시 카페라는, 요즘 보기 드문 ‘문학살롱’을 연 분이 있어서이다. 제주도에 ...

‘21세기 공적’ 퇴치 종합연구실 짓자

이 법안을 만들겠다정병국 의원의 국립치매센터 건립 법안“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치매 환자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체계적으로 연...

당신의 TV도 사고 칠 수 있다

지난 11월5일, 서울 이문동 이 아무개씨 집 욕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년 전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사서 사용하던 세탁기에서 불이 난 것이다. 이씨는 “작동중이던 세탁기에서 갑자...

여운환의 반격은 계속되는가

검찰이 초비상이다. 일부 검찰 수사 과정을 놓고 각종 편법과 부정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문을 제기하는 쪽은 2001년 가을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

‘남미형 납치’ 시작되었는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 사건은 시나리오에 따른 것처럼 착착 진행되었다. 지난 11월9일 오전 6시45분 경기도 양평 대명콘도 인근 야산, ㄷ사 회장 ...

도로공사 ‘관행’ 불도저에 맞선 토목공학 박사

‘건설업’ 하면 부정과 비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나쁜 사람이 많아서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왜 건설업에 관계한 사람들이 손가...

루트 따라 절벽 오르기

간현 암벽에서 1주일 만에 ‘스승’ 김인경씨를 다시 만났다.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간현 암벽은 암벽 등반 중에서도 스포츠 클라이밍의 ‘묘미’를 맛본 사람들한테는 익히 알려진 곳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는 사람들

한세대 전만 해도 거의 없었고, 있다 해도 소박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나무를 심었습니다. 귀한 아들이면 쌀 한 가마니를 주고 평생 사주를 받아오기도 했지요. 아기 이름으로 저...

김성래, '썬앤문 게이트' 도화선 되나

썬앤문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 조사가 진행되던 2002년 초, 썬앤문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씨는 서울지방국세청 4국 직원들이 세무 조사를 하는 사무실로 매일 출퇴근했다. ‘성실성’이 ...

비틀거리는 ‘특목고’ 바로세우자

학생들에게 장학 지도를 하는 고등학교 교사로서, 또 대학 입시를 앞둔 아이의 부모로서 특목고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제733호 스페셜 리포트 ‘명문대 진학이 특목고의 특수한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