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추미애의 오만, 진보의 재앙

헝가리 작가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악을 고발한다. “그때 우리들은 역사를 만들었네. 지금 자네들은 정치를 하고 있고….” 혁명 1세대의 공적에 ...

[시론] 그 범은 왜 내려왔을까

《범 내려온다》가 화제다. 실력파 판소리 싱어들로 구성된 국악밴드 이날치, 이색적인 비주얼로 무장한 엠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속 노래다. ...

자본시장은 합리적 과세를 원한다 [김동환의 시론]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식투자자들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고민거리를 맞게 된다. 바로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려는 매물의 출회로 인한 시장 교란 현상이다. 세법상 대부분의 주식투자는 현재...

[시론] 이념 구호보다 언행이 말해 주는 정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거칠게 성토하는 말이 마이크를 타면서 논란이 됐다. 이전에도 “소설 쓰시네”를 비롯해 추 장관의 격한 발언이 몇 번 도마에 오른 적이 ...

[시론] 늙는 줄도 모르게

“너희 선생님은 어떤 분이셔?” 질문을 받은 제자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온다. 이 일을 전해 들은 선생이 제자에게 묻는다.“너는 왜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말에 대...

[시론] 자율적 사고 약화시킨 소비사회의 한계

현대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상품의 사용 가치보다 기호가 소비되는 현상이다. 1970년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들리아르는 《소비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상품의 소비를 통해 행복, ...

[시론]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려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부의 위기 타개책으로 대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기에 닥쳐온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시론] 코로나 시대 리더십과 민주공화국

초유의 코로나 위기 시대를 겪으면서 아시아의 공동체주의가 호평받고 있다는 기사들이 종종 나온다. 공동체 전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불편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런 것인지는 모...

[시론] 초상화 주인공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이 집을 살까 하는데~ 어떨까?”“예전에는 궁궐 가까운 요지였지만 지금은 사방에 이웃도 없고 바위, 소나무, 시냇물로 둘러싸인 외진 곳이잖아요. 조정과 시장이 아득히 멀고 도둑과...

[시론] 교육 양극화 심화시킨 코로나19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도입한 이후 간헐적 등교수업을 운영했지만, 학교와...

[시론] 달아오르는 주식시장,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3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던 우리 증시가 어느새 전 고점을 돌파하더니 이젠 강한 저항선이라던 2300포인트마저 가볍게 돌파했다. 일각에선 3000포인트를 얘기하기도 한다. 개...

[시론] 검사들의 육탄전이 말하는 건…

검사장 출신의 한동훈 검사와 이를 수사하는 수사팀장 부장검사가 육탄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사팀장이 몸을 던져 덮친 모양이다. 압수수색 과정에 한동훈 검사를 제압하면서 생긴...

[시론] 영화 《소리꾼》과 《미녀와 야수》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을 연이어 다섯 번 봤다. 상업성과 거리가 먼 주제로 영화를 만드느라 어려움이 많다는 소문을 듣던 중이었고, 하필이면 코로나19로 극장이 텅텅 비는 시...

[시론] 제조된 아름다움과 위험에 빠진 인간성

20세기 초 독일 역사가 에두아르트 푹스는 육체적 아름다움이 정치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계급의 이해관계에 따라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여성의 몸은 부...

[시론] 부동산 규제책,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일부 규제를 피한 지역은 풍선 효과로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 ...

[시론] 무책임한 연목구어의 구호 ‘협치’

국회 상임위원장이 여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채 21대 국회가 본격 개원했다. 의석을 감안해 여야가 분점했던 1988년 13대 국회 이래의 관행이 깨졌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

[시론] BTS, ‘울려라 대취타’

옛 행진음악 ‘대취타’를 검색하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대취타에도 BTS에도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딴 세상 얘길지 모르겠지만, ‘왜?’라고 ...

[시론] 새로운 음식문화 등장과 행동하는 시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면서 배달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소득층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저렴한 편의점 음식이 새로운 문화로 부상한 지 오래며, 1인...

[시론] 과감한 재정정책 필요하다

정부가 35조원의 3차 추경안을 마련했다. 아는 바처럼 우리 정부의 부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비롯한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낮게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증가 속도가 만만치...

[시론] 금태섭 ‘소신투표 징계’가 떠올리게 하는 것들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처분이 당 내외에서 비판받고 있다. 무엇보다 양심에 따른 직무수행과 자유투표를 규정한 헌법, 국회법에 반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회법에 자유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