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

‘고성방가(高聲放歌).’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씨(53·창신섬유 회장)가 구속되자, 기자들은 죄명을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강씨는 말이 많다는 이...

“이름과 나이 빼고 다 갈아 치운다”

양준혁(37·삼성 라이온즈). 이 선수 쳤다 하면 사건이고, 나갔다 하면 기록이다. 8월 한 달 세운 기록만도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3천 회 출루, 1천1백 득점, 1천1...

‘블루 셔츠’ 입으면 당신도 멋쟁이

사무실이 몰려 있는 여의도나 을지로를 점심 시간에 가본 적이 있는가? 검은색 양복 바지에 흰색 셔츠. 교복(?)의 행렬이 장관이다. 그런데 그 광경은 슬프기까지 하다. 옷이 멋을 ...

중들도 삼성은 무서워한다

절에서 사리가 사라졌다. 사리는 삼성에 있다고 한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현등사(懸燈寺·주지 초격) 승려들이 사리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은 지난해 8월. 현등사 혜문 스님은 “사...

‘한국판 쓰나미’ 해마다 터지니…

강원도 하늘에는 구멍이 났다.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한 지난 7월6일 시작된 비는 일주일 넘게 그치지 않았다. 그러던 7월15일 오전 11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10...

정치자금 모금? 사기 행각?

한나라당 김용균 전 의원(64·제16대 경남 산청·합천)이 구권 화폐 사기 사건으로 거액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검찰에서 정치자금을 받았다...

독일월 드컵, 축구가 망가졌다

월드컵은 끝났다. 달력에 X자를 그어가며 손꼽아 기다렸고 개막되자마자 시간표를 부여잡고 지켜보았건만 월드컵은 꼭 한 달 만에 떠나버렸다. 7월9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기를 마지막...

신문선 울고, 정몽준 웃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심판들의 오심 논란이 유독 많았다. 오심 논란을 틈타 한국 팬들은 스위스전 주심인 아르헨티나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주심의 결정이 옳았다는 ...

“나는 억울하다” 호날두의 비애

신문선 해설위원보다 더 억울한 사람이 있다. 루니의 퇴장 직전에 심판에 반칙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탈락의 희생양을 찾던 ...

옐로카드, 1970년에 등장

근대 축구는 1863년 가을 영국 런던의 한 술집에서 열두 개 클럽이 서명한 신사협정에서 유래되었다. 1869년 공에 손을 대는 것을 금지해 럭비와 차별화했고, 1871년 이 금기...

증오와 고독 먹고 뛰 는 ‘절대자’

체코와 미국의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 경기장에서 만난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41·파라과이). 그는 “골키퍼는 외로운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무려 6...

축구 열기 뺨치는 ‘응원 월드컵’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는 축구 팬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소리 지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들과 결전을 벌이는 자신들의 천사를 좀더 가까이에서 격려하기 위해 지구 끝...

월드컵 응원가

축구장에서 응원가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악 없이 춤추는 것과 같다. 공이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응원가는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응원가는 영화의 배경 음악과 비슷하다. ...

축구만큼 개를 사랑하는 독일인들

독일 사람들이 축구만큼 사랑하는 것이 있다. 자식은 아니다. 바로 개다. 어디에서나 송아지만한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 아주 흉칙하게 못생긴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

거물들의 컴백 쇼 ‘오디션’ 후끈

7월26일 재·보궐 선거는 최소한 네 곳에서 치러진다. 서울 성북 을, 서울 송파 갑, 경기 부천소사, 경남 마산 갑 등 네 곳은 확정되었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열린우리당 이호웅...

스위스, 우리는 월드컵 몰라요

16강 가는 길목에서 스위스를 만났다. 스위스는 1994년 이후 오랜만에 본선땅을 밟은 팀.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스위스는 프랑스에게 지지 않았고 터키를 꺾고 올라온 강한 팀...

‘불멸의 엔진’ 박지성 한국 축구 몰고 나가다

먼지가 펄펄 날리는 맨땅. 운동장은 얼음판처럼 미끄러웠다. 태클을 하면 엉덩이에 불이 났다. 무릎은 까져서 성할 날이 없었다. 축구 선수들은 빨간약(머큐로크롬)을 만병통치약으로 여...

무적 ‘파울 유발자’ 누가 막으랴

“박지성은 넘어지기 선수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토고 기자가 말했다. 토고 수비수의 반칙이 아니었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는 “반칙은 맞다. 그러나 너무 쉽게 넘어졌...

주진우 기자의 월드컵 현장 리포트 1

고백하건대 기자는 사우나 중독이다. 하루에 두 번 사우나에 가는 일이 특이한 상황은 아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무조건 사우나에 가야한다. 안 그러면 아프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함...

주진우 기자의 월드컵 현장 리포트 2

독일 사람들이 축구 보기를 멈추는 유일한 때가 있다. 바로 맥주를 준비할 때다. 상점 앞 길게 늘어선 줄도 문제가 안 된다. 경기장에서는 맥주를 사는 것이 10분도 더 걸린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