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껍질 벗기자 악취 '폴폴'

'김흥주 게이트’의 파괴력은 무서웠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인 금융감독원(금감원)·감사원·검찰 등을 하루아침에 무력화시켰다. 금감원은 현직 부원장이 구속되는 등 사상 ...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질퍽한 감정

, 줄여서 이라는 제목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 영화는 꽤 징그럽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는 하지만, 아니 ‘참을 수 없는’ 것은 맞을지 몰라도 ‘가벼움’은 아니다. 그...

악어가 돼버린 악어새

경찰이 빠찡꼬 업계의 뒤를 봐주고 뇌물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일정 지분을 배당받고 동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빠찡꼬 업계 대부 정덕진씨를 수사하는 서울지검 강력부에 ...

신조어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권력

새로운 언어가 태어나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가 난무하는 사회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한 사회의 속도는 신조어의 성별 주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인터넷 ...

연변 새댁들 ‘낯선’ 추석맞이

연변의 吉林이나 遼寧에서 한국농촌으로 시집온 새댁들이 한국에서 첫 번째 추석을 맞이했다. 중국으로 이주한 선조들의 3세 혹은 4세인 이 새댁들에게 한국의 추석은 아직 낯설다. 연변...

성애소설 ‘희망과 절망사이’

프롬은 서양의 역사를,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인간의 투쟁사라고 보았다. 그러나 투쟁이 거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는 얻어지지 않았다. 자본주의가 전지구적 현상으로 번진 지금, 현대...

문화인가, 야만인가

문화비평에서 문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마지막 한 번이라도 문화 이야기를 쓰고자 정말 오랜만에 ‘문화 행사장’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그러나 계속 터지는 휴대전화 소리에...

‘그들’이 골프장에서 노는 이유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해찬 총리 사건은 서로 아주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이다. 우리 나라의 기성 정치인과 권력자들, 그 중 특히 ‘아저씨’들이 얼마나 농탕치며 ‘잘...

‘성매매 해방구’ 강남 밤마다 대박 터지네

‘윤락행위방지법’이 시행된 지 40년이 넘었다. 하지만 성매매는 한국 사회 한 켠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자, 우리 사회는 성매매가 불법이라...

“어느 나라 여자를 원하십니까”

서울 강남이 국제적인 매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 역삼동의 ㅁ호텔에서는 러시아·우즈베키스탄·체코·브라질·베네수엘라·베트남 등 무려 여섯 개 국가 출신의 성매매 여성들이 활...

김기삼씨의 국정원 8년 체험 수기

나는 1993년 1월 10일, 한창 추운 겨울날 오후 안기부 30기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이문동 청사에 첫 출근했다. 우리들은 양지관이란 기숙사를 배정받아 입소했는데 훈육관은 “...

열혈 시민 아니면 검찰 흑기사?

경찰 수사에서 특이한 인물 하나가 튀어나온다. 전직 룸살롱 업주 석 아무개씨(41)다. 서세원씨가 검찰에서 고문당했다고 주장한 지 한 달여가 지난 8월19일. 석씨는 서씨의 전 매...

껄끄러운 기사 이렇게 막는다

김호중(가명) 기자(32)가 삼성그룹 홍보실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경제부에 처음 발령 난 초짜 시절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삼성 직원은 김기자의 개인적인 소사를 언급하며 ‘OO를...

사랑이라니, 남자들아

연애 혹은 사랑이란 타자성의 체험이다. 그래서 누구나 사랑을 통한 완전한 타자성의 체험을 몽상한다. 그러나 낭만적 사랑에 관한 몽상은 당신의 착각에 불과하다. 당신이 그러한 연애의...

첨단기술은 여성의 옷을 벗기는 '보이지 않는 손'

지난 5월20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 미스 재팬 출신으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모리사키 히카가 카메라 앞에서 속살을 드러냈다. 성현아에서 미나까지 끝을 모르...

'중생 구원' 초심 어디로 가고...

불교계 자정을 외치는 것뿐인데, 이마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4월12일 서울 만해교육관에서 최근 불거진 불교계 의혹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중...

운명의 술’은 던져졌다

세상에는 유명한 술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특이하게도 몇 가지 술에만 집착한다. 로열살루트(왕의 예포)라는 양주도 그중 하나다. 특히 21년산(産)은 애주가들이 즐겨...

끝내 곪아 터진 의료계 고질

전라북도 의료계는 공황 상태다. 현재 상황을 한 의대 교수는 ‘패닉’이라고 했고, 한 한의대 교수는 ‘쑥대밭’이라고 표현했다. 한 전북 지역 의대 교수는 “검찰 수사를 파악하고 대...

제주 명물 ‘춘자싸롱 멸치국수’

봄은 남쪽에서 온다. 또 봄은 어린 것들에게 먼저 온다. 며칠 전 남쪽 마을 서귀포에 다녀왔다. 그곳에 시 카페라는, 요즘 보기 드문 ‘문학살롱’을 연 분이 있어서이다. 제주도에 ...

“10억원 안 주면 떠나겠소”

프로 야구 선수 출신 최초로 경영자 자리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김응룡 사장이 11월10일 선수들과 상견례한 자리에서 “야구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월급도 연봉도 많이 올려주겠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