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세대 위해 깐 추억의 ‘블루스 멍석’

사오정 세대가 서러운 것은 직장에서 밀려나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 영역에서도 그들은 소외되어 있다. 귀에 익숙한 포크 가요나 블루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한참 벗어나 미...

“관객 몰러 나왔다”

“길거리에서 소리를 하다니. 왜 마이너들이나 하는 그런 짓을 하느냐?” 최근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의 주인공 채수정씨가 인사동 거리에서 소리판을 벌일 때마다 주변 국악인들에게 듣...

겸재 정선 '잃어버린 ‘대작'찾았다

완당(阮堂) 류의 문인화에 의해 기세가 꺾이기 전까지 조선 후기 회화는, 요새 말로 하면 사실주의를 지향하고 있었다. 주체적인 문예 의식이 사회 저변에 싹텄고, 옛것을 본받기보다 ...

“상상하라, 과학이 받쳐준다”

예술과 과학만큼 서로 먼 것이 있을까? 감성의 극단을 추구하는 예술과 이성의 집결체인 과학은 서로 다른 차원의 일처럼 멀어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예술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뇌와 과...

위작 소동 왜 일어났나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출처를 중시해라! 믿을 만한 사람에게 사라! 가짜가 아닌 것은 진짜다! 아는 것만 해라! 감정서를 믿지 마라!…” 장사하는 집안의 가훈과도 같은 이 말들은...

화가 되어 모국 찾은 ‘백두산 소년’

조선족 출신 중국화가 최헌기씨(40)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2년 광주 비엔날레 초대 작가로 국내에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

진하게 화장하는 ‘러브호텔’

불황일 때 여성의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호객을 위해 유흥업소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기 시작하고, 다른 여성들도 따라 하면서 치마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외환 위기 ...

무인 카메라 설치 반대하는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 - “법률적 근거 없는 초상권 침해 행위”

최근 강남경찰서(사진)가 무인 카메라 수백 대를 설치하겠다고 나서자 법률 전문가들이 이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왔다. 김갑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부터 반대 이유를 들었다. 반대...

“종로를 게이의 거리로 선포한다”

“살아 있다면?” “움직여!” “행복하고 싶다면?” “움직여!” 지난 6월21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은 동성애자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퀴어 문화...

“그리워라, 옛날에 먹던 된장찌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월1일, 경제계 인사들을 청와대 근처 한 삼계탕집으로 초대한 것이 화제다. 대통령이 청와대 밖 식당으로 손님을 초대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인 데다, 돈 많은 ...

‘소폭주’ 따라 바뀌는 청와대 밤 문화

폭탄주를, 50세주는 백세주와 소주를 반반씩 섞은 술을 말한다. 맥주에 양주를 넣어 마시는 폭탄주는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음주 문화 변화는 권력층의 밤 문화도 변하게 했다. 한때 ...

“화장이 예술이네요”

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이 한국 여성들이다.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메이크업 분야의 양대 황금 시장이다. 인구 규모로는 아시아 시장의 10%대이지만 양국은 ...

‘정몽준=케네디’ 대권 전략 떴다

의원회관 7층에 위치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방 한쪽 벽면에는 그의 활발한 대외 활동을 입증하는 듯한 사진 액자 9점이 놓여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EBS 특강 신학자 현경 교수

외국 영화에 나오는 소품 같은 피크닉 가방. 왼쪽 가슴 위에는 커다란 꽃. 2주 전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교육방송(EBS) 화면에 등장하는 현경 교수(본명 정현경·미국 유...

뚝심으로 찍은 ‘농심’

100kg이 넘는 거구에 걸맞게 사진작가 문순우씨(56)의 별명은 ‘문화계 마당쇠’이다. 다른 예술가들을 위해 멍석 까는 일을 좋아하는 그는 1990년대 초반 파리 근처에서 탱크 ...

가짜 그림, 설 자리 없앤다

질박한 산 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박고석 화백의 아들 박기호씨(사진가)가 난데없는 제보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인...

“외국인은 이방인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벌레(번데기)도 먹는다.” 이런 ‘천기누설’을 서슴지 않는 스콧 버거슨 씨(35)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한국이 맨 먼저 입을 틀어막아야 할 사람...

서울을 즐기려면 버스에 올라타라

벌써, 꽃 소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기온이 유난히 따뜻해 개나리와 진달래가 예년보다 1주일쯤 먼저 핀다. 꽃이 벙긋벙긋하면 사람들은 공연히 싱숭생숭해져 꽃 마중 가려고 ...

[저자와의 대화]“슬픔은 철학보다 깊다”

나르시스 신화와 만해의 시가 만날 수 있을까. 철학자 김상봉씨(문예아카데미 교장)는 나르시스의 꿈에서 서양 정신의 본질을 발견하고, 만해의 눈물에서 서양 정신을 극복할 수 있는 ‘...

‘고조선 무예’ 되살리는 거리의 부처

치원이 도선국사에게 물었다. “풍류도가 뭡니까?” 도선국사는 “풍류도란 이것이다”라며 두 주먹을 눈 앞에 번쩍 쳐들었다. 바로 태공유수(太空有水)의 자세다. 최치원이 엉겁결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