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회고록] 의욕 충만한 YS 넘친 자신감이 때론 장애

YS의 직설 화법은 민주화 투쟁을 하던 야당 시절엔 매우 효과적이었다. 국민들에게 핵심 주제어만 전달되면 됐다. 어색한 문장이나 적절치 않은 어휘는 출입기자들이 알아서 다듬어 주었...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홀로 뛰는 것은 위험천만

“100만이 뭐꼬. 할기면(어차피 하려면) 1000만 명이라고 해야제.” 1986년 2월, 직선제 개헌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결정했을 때 YS(김영삼)는 단언했다. YS와 DJ...

[박관용 회고록] 강한 만큼 막판 속절없이 무너져

김영삼(YS) 대통령이 추진한 개혁 결과물은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길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하나회 숙정이나 금융실명제 실시 등 수십 년간의 숙제를 일거에 해냈다. ‘해치웠다’는...

[박관용 회고록] YS “청와대에 들어오면 감옥 같아”비서실장 “저는 지옥 같습니다”

김영삼(YS) 대통령을 말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인물이 몇몇 있다. 이원종(李源宗) 청와대 정무수석이 그중 한 사람이다. 지난해 11월 YS 빈소 앞에 꼼짝 않고 서서 조문객을 맞...

[박관용 회고록] ‘사람 욕심’ 많았던 YS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 빌린다.” 제14대 김영삼(YS) 대통령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고집불통’, 이 고집불통의 다른 표현으로 ‘뚝심’, ‘돈 욕...

[박관용 회고록] 일단 ‘필’이 꽂히면 내달리는 YS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김영삼(YS)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 장내가 얼어붙었다.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 않는 진리의 말씀이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그의 취임 첫해인 1993...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뜻이냐, 현철 생각이냐”

“이게 대통령의 뜻인가, 현철의 생각이냐?” 파랗게 질린 최형우 의원이 김무성 의원(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물었다. 한 장의 쪽지를 든 최 의원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1...

[박관용 회고록] YS를 망친 ‘YS 대통령 만든 일등공신’

김영삼(YS) 대통령 만들기 공신(功臣) 명부에서 빼뜨려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다. YS의 차남 김현철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지나치곤 하지만 공적(公的)으로는 반드시 올려야 할 이름...

[박관용 회고록] 盧·YS·DJ 여야 최고 수뇌부 합작품이 된 수서 비리

박관용 YS 초대 비서실장은 정치자금에 대해선 “시대가 그랬다”며 말을 아낀다. 비단 박 실장뿐 아니라 여야를 막론한 상당수 정·재계 지도급 인사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여기엔 필...

[박관용 회고록] YS가 안 받자 측근으로 ‘검은돈’ 확산

“김영삼(YS) 대통령의 자금 관리는 홍인길 총무수석이 전담했다. 집권 전엔 물론이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는 거의 모든 출납을 관장했다. 특히 1992년 대선을 거치면서 YS는 검...

[박관용 회고록] ‘금융계 황제’ 이원조 의원이 비밀 자금 조달

YS(김영삼 대통령)의 ‘밝히지 않은 돈’ 실체가 드러났다. 2015년 11월 서거한 YS는 모든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다. 53억원 규모다. 재산 목록을 보면 상도동 자택 15억원...

[박관용 회고록] 경제수석도 빼돌리고 실명제 밀어붙인 YS

정리=김현일 대기자“저는 이 순간 엄숙한 마음으로 헌법 제76조 1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 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반포합니다.” 1993년 8월12일 저녁 7...

[박관용 회고록] “하나회 영관 장교까지 손보려던 게 아니었다”

“육군참모총장 김진영 대장 해임·전역, 기무사령관 서완수 중장 해임·전역. 후임 육군총장 김동진 대장, 기무사령관 김도윤 소장.” 1993년 3월8일 청와대 발표에 많은 사람이 귀...

[박관용 회고록] 전두환·노태우 처벌은 여론 의식한 결정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처리와 관련, 김영삼(YS) 대통령의 당초 구상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당시 정국 상황이, 좀 더 엄밀하게는 여론이 YS의 마음을 바꾸게 했...

출판업 희비 가른 도서정가제 14개월

2014년 11월 개정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이후 업계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 중고도서 시장이 큰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저가 도서와 스낵...

[박관용 회고록] 실제 위기 상황에선 한갓 무기력한 약소국 정부

믿기 싫지만 우리는 북한에 덜미를 잡혀 있다. 북한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모두가 쉬쉬하며 말을 아끼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들 짐작하듯이 그...

무리한 장관 임명 후 두고두고 속앓이

1992년 12월19일, 제14대 대통령 선거 바로 다음 날이었던 이날 오전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족한 잠 보충이 시급했고 그 못지않게 당선자 주변의 요란법석에서 벗어...

[CEO열전]⑫ 돈 버는데 탁월한 '사업가' 김정주 NXC대표

1994년 12월 26일 서울 역삼역 4번 출구 앞 한 오피스텔에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하는 두 청년이 사무실을 차렸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웹 에이전시 업무를 하며 입소문...

“대탕평 인사”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 될 듯”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된다.” “대탕평 인사가 이뤄질 것이다.” “차기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김경재 전 대통령 홍보특...

젊은 인생 망가뜨리는 잔인한 희망퇴직

‘사람이 미래다.’ 두산그룹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광고 카피다. 그런데 이 그룹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사람이 미래인 것은 고사하고,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