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광순씨의 통쾌한 풍자시

두자 성을 지닌 고은광순씨의 시집 을 읽었다. 고은광순씨의 성 고은은 선우나 제갈이나 남궁 같은 여느 두 자 성과는 다르다. 선우나 제갈이나 남궁이 아버지의 성인 데 비해, 고은은...

대우그룹, 해체의 길로 들어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실업을 설립한 것은 67년, 그의 나이 31세 때였다.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1년의 절반을 해외 현장에서 보낼 정도로 일에 매달렸다....

벼랑 끝에서 최후 승부수 던진 대우그룹

대우그룹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김우중 회장 개인과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10조원 상당 자산을 채권 금융기관에 담보로 추가 제공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담보가 6...

일본 대장성, 개혁 수술대 오르다

일본에서는 중앙 부처의 사무차관을 ‘직업 관료의 꽃’이라고 부른다. 특히 대장성 사무차관은 직업 관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그런 자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어 일본의 관청...

[학술]21세기 밝혀줄 화이트헤드 ‘과정 철학’

20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준비중인 지성계, 그 중에서도 철학자들은 20세기를 어떻게 회고하고 있을까.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20세기를 ‘반형이상학의 시대였다’고 단언한다. 철...

[문화 현실] BK21에 교수들이 분노하는 까닭

교수들은 순했다. 경찰이 인간 장벽을 치자, 선선히 물러섰다. ‘교육부를 해체하라. 두뇌한국21 백지화하라’는 과격한 구호에 비해 점잖은 시위였다. 7월8일 오후 2시. ‘4·19...

[화제의 책]

‘38년생.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졸업.’ 이쯤되는 나이와 학력이면 한국 사회에서 교수거나 고급 관료, 또는 대기업 간부 같은 직함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천규석씨는 이같은 ‘먹...

“검찰, 4개 회사 파업 유도했다”

진형구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문제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을 한 6월 7일 점심께 김창근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창원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지난 3∼5월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미국이 키운 ‘호랑이 새끼’ 코소보 해방군

알바니아계 무장 조직 코소보 해방군(UCK·KLA)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이 조직이 알려지게 된 첫 계기는 지난 2월 랑부예 ‘평화 협상’이었다...

남북한 차관급 회담 ‘열매’ 맺을까

98년 베이징 비료 회담이 실패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남북한 차관급 대화가 열린다. 93년 북한 핵문제가 발생한 뒤 교착되어 온 시간만큼 신뢰를 회복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9...

여성들이 정치를 망친다고?

문화와 정치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우리는 정치 하면 딱딱하지만 문화 하면 어떻게 좀 해볼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한 ‘고급 옷 로비’ 사건은 문화와 정치가 ...

박석운 한국조폐공사 구조조정 진상조사단 간사 “검찰 파업 유도 혐의 짙다.”

검찰이 파업을 유도하려고 한국조폐공사 노조를 벼랑으로 몰았다는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의 ‘폭탄주 발언’으로 노동계가 들끓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취중에 공명심에 들떠서 없는 얘기를...

멀고도 험한 코소보 평화의 길

6월3일 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협상 특사들이 합의한 ‘코소보 위기 해결 방안’에 유고 정부가 동의함으로써 발칸 사태는 잠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코소보 ...

DJ의 박정희 추모 ''유감''

이집트 신화를 보면, 옥황상제 격인 오시리스 신이 죽은 이를 심판할 때 배심원 42명을 거느린다. 검사인 호루스 신, 서기관인 토트 신, 저울을 든 아누비스 신, 염라대왕 격인 아...

모락모락 신당설, 실체는 있는가

여의도 정가에서 신당설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YS 신당설·TK 신당설·5공 신당설에 이어 이번에는 ‘DJ판 신당설’이 튀어나왔다.최근 한 일간지는 여권에 흘러다니는 보고서를 근...

“죽었어? 자살로 처리해”

의문사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관건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재조사를 하는 것이다. 역대 정권 중에서 유난히 인권을 강조하는 현정부에서도 군대에서 의문사 논쟁이 끊...

김 훈 중위 죽음, 철모는 알고 있다

판문점 경비소대장 김 훈 중위 사망 원인을 둘러싼 진실 찾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방부 특조단은 지난 4월14일 이 사건 수사 결과를 다시 자살로 발표한 뒤 서둘러 특조단...

지구권력의 싸움터 된 유고

나토가 유고를 공습하는 중에도 외교 무대에서 숨가쁘게 진행된 정치 협상이 첫 결실을 맺었다. 5월6일 독일 본에서 회동한 8개국 외무장관은 ‘코소보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 열어 군축 선언하자

그럼에도 변화의 기운은 싹트고 있다. 군축과 평화를 주창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남한의 경제난과 북한의 식량난이 맞물린 지금 상황이야말로 군축을 논의할 최적기라는 분위기...

벼랑 끝 현대그룹의 어쩔수 없는 선택

청와대는 단호했다. 4월22일로 잡혀 있던 정·재계 간담회를 연기하면서까지 ‘문제아’로 찍어둔 현대·대우에 고강도 압박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가 4월19일 대우와 23일 현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