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애’ 간 데 없이 금가는 아랍

같 은 회의지만 1년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 3월29일부터 이틀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열린 20번째 아랍 정상회의는 지난해와 달리 더 이상 ‘아랍의 형제애’가...

‘문화혁명’의 망령 되살리는가

인도는 100만명의 반정부 인사들을 수용하고도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단 한 명도 용인하지 않는다. 세계 인구 서열 1, 2위인 아시아 두 거대 국가의 대조적인 ...

죽은 부토에 눌린 무샤라프 미국 ‘대략난감’

2·18파키스탄 총선을 지켜본 미국 행정부는 착잡하다. 동시에 아주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대테러 전쟁의 동반자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집권당 패배는 향후 테러 ...

“선교의 목적이 ‘개종’이어선 안돼”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펼쳐진 45일 동안 국내 이슬람 교도들은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고 수난도 적지 않게 당했다. 일부 분노한 시민들의 협박 전화가 이슬람 사원에 빗발쳤고, 플...

“탈레반 납치는 ‘반 이슬람적’ 행위”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참혹하게 살해해 가족들은 절규하고, 이웃들은 응징해야 한다며 분노한다. 이성을 잃은 일부 네티즌은 기사 등에 ‘이슬람 놈들을 다 죽여 버리겠다’ ‘한국에 있...

“테러는 전쟁이 아니라 범죄”

한국인 납치 사건으로 다시 부각된 탈레반의 테러는 그 명칭과 전략에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영국은 테러를 이슬람 지하드(성전)가 아닌 범죄로 규정했다. 테러의 정의가 바뀌면 ...

두만강 건너 떠돌며 구원 찾는 분단의 상처

1970년대 말 중학생 시절 문예반 선생님이 말했다. 한국은 사연 많은 나라여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몇 명은 나올 것이라고. 젊은 나이에 8·15 광복을 맞았고, 민족이 둘로 갈라...

‘총알보다 투표’ 이슬람에 새바람

서기 632년 예언자 마호메트가 사망한 이래 1천3백6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이슬람 세계에서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왕조가 수차례 생겨났다. 그때마다 이상적 이슬람 공동체를 모델로 이...

10억‘갈길’찾는 회교 원리주의

지난 2월26일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었다. 그들은 자기네 안방마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국왕보다 더 빛난 주인공들

올해 초부터 ‘탈세 혐의’로 사임 압박을 받아온 태국 탁신 총리가 지난 4월2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고도 결국 총리 직을 내놓았다. 선거 이틀 만에 내려진 파격적인 결정이었...

축대 무너진 ‘톨레랑스의 낙원’

프랑스 사회가 중상을 입었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와 문화의 융합을 긍지로 삼던 프랑스에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북아프리카 출신 이슬람 청소년들의 폭력과 방화로 프랑스 사회의 ...

‘무슬림 몸살’ 유럽에 퍼질까

프랑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무슬림 소요 사태는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시한 폭탄’의 폭발이라는 성격이 짙다.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이 대부분인 프랑스 무슬림들은 파리 등 ...

중동의 아픔 깨운 걸작 만화 3편

사마천의 글에 ‘진시황은 과거를 빌려와 현재를 비방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분서갱유를 실시하였다’라는 대목이 있다. 철권통치를 일삼던 천하의 진시황도 일개 필부들의 머리 속에 생생...

“이슬람 문화는 움직이는 것이랍니다”

“무슬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여전히 편견이 두터워요.” 아랍 문학을 전공한 명지대 조희선 교수(46·명지대 아랍지역학과)는 요즘 아랍권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에 답하느라 분주하다...

팝스타 꿈꾸는 테러범 가문의 딸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 와파 빈 라딘(26)이 미국에서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형인 예슬람 빈 라덴의 친딸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사...

조기 유학 행렬 ‘아시아 러시’

아시아 조기 유학 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3학년도에 유학하기 위해 출국한 초·중·고생은 1만4백98명이다(왼쪽 표 참조).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로 ...

해일이 휩쓸고 간 인도 남쪽 이야기

최근 해일이 휩쓸고 간 인도 동남쪽 지역은 인도에서도 바다가 유난히 아름다운 곳들이죠. 바다를 끼고 있는 첸나이(마드라스)는 인도의 5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 ...

터키, 유럽연합에 왜 목 매나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장갑차를 타고 시내 곳곳을 순찰하는 곳, 도시를 끼고 있는 산꼭대기에는 어김없이 군 부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 행인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이면 ...

결혼이야기

구자라트의 주도인 아메다바드를 여행할 때였다. 그 지역에서 꽤 유명한 무슬림 사원을 찾아가는 길에 낯익은 풍경과 마주쳤다. 골목길 안 쪽에 꽤 넓은 마당이 있었는데, 마당 한 구석...

정치 활동 하면 테러리스트?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마믹 씨(31)는 지난 10월 초부터 경기도 인덕원 근처 냉장고 부품 공장에서 일했다. 그런데 입사한 지 1주일도 안된 10월14일 갑작스레 해고 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