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아니라 ‘비루스’다

한국에서 그리스어를 표기할 때 흔히 호메로스를 ‘호머’라고 표시한 것을 본다. 그리고 ‘일리아스’를 ‘일리아드’로 표현한 것을 본다. ‘호머’라는 말은 영어 사용권 국가에서 호메로...

[미술]

한국 미술사에서 ‘민족의 화가’라 불리는 이들은 많지만, 박수근(1914∼1965)만큼 그 호칭에 어울리는 이는 없다. 한국전쟁 직후 50년대의 살풍경을 감싸안은 그의 미술 언어에...

[신간 안내]

금강 기행문선윤석달 이남호 편 작가정신(02-335-2854) 펴냄/2백48쪽 8천원금강산 기행문 가운데 명문 10편을 추려 엮었다. 겸재 정 선·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곁들였으며,...

[신간 안내]

금강 기행문선윤석달 이남호 편 작가정신(02-335-2854) 펴냄/2백48쪽 8천원금강산 기행문 가운데 명문 10편을 추려 엮었다. 겸재 정 선·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곁들였으며,...

[초대석] 개정판 낸 안동림 교수

한때 선문답이 세상살이의 참 이치를 깨닫는 방편으로 위력을 떨치던 시절이 있었다. 중국에서 불교가 한창 성행하던 당(唐)·송(宋) 시대가 대표적이다. 불교 수행 방법의 하나로 전파...

사형수 오잘란, 사형대에 설까?

지난 6월29일 쿠르드노동자당(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것은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해 말 슈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84년 쿠르드노동자당이 터키 정...

타인 헐뜯는 ‘반쪽 지식인’은 가라

고대 유적과 신화를 연구하는 한 교수가 “요즘 젊은이들은 왜 ‘사건과 구조’ 같은 낯선 주제만 다루는가?”라고 물었다. 그런데 ‘사건’이나 ‘구조’가 왜 낯선 주제일까. 이 말들은...

빌려주는 휴대폰 안에 동시통역사가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에게 가장 불편한 것이 의사 소통이다. 관광지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하지만 동시통역 전문업체인 코스모플로 사가 빌...

남성 중심적 과학이 진리의 숨통 죈다

‘수컷 쥐가 올라타면 암컷 쥐는 등을 구부린다.’ 이같은 ‘객관적’ 실험 결과에 의심을 제기하는 과학자는 없었다. 모니카 셀히크리거라는 여성 생물학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7...

[쟁점]강준만의 ‘ 죽이기’ 포기

강준만 교수가 자신의 ‘오버’를 인정했다. ‘특정 신문을 표적으로 삼고, 그 신문에 우호적인 사람들을 비판하는 일은 그만두련다. 따라서 제 몫 찾기와 에 너그러운 분들 10인 명단...

여름밤 환상 여행, 별나라 탐험

이음악회는 늘 구름 걷힌 맑은 날에 열린다. 저녁 노을이 한바탕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지나갈 때, 땅거미가 져 어둠이 깔리고 지상에 인기척이 잦아들면서 음악회는 시작된다. 창...

[영화]자파르 파나히 감독

아이들이 떼를 쓸 때, 그 마음의 풍경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그는 우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어쩌지 못할 매혹 때문에 쩔쩔매는 것이다. 이란 영화 은, ‘떼쟁이’나 ‘무구한 동...

[학술]선사 시대 ‘타임 캡슐’암각화의 신비

국보 제147호인 경북 울주군 천전리 바위 그림(암각화)을 문명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이 발견한 때는 70년 12월이었다. 이듬해 12월 문교수와 연세대 박물관...

중, 단편집 펴낸 소설가 윤대녕

자신도 모르는 사이 90년대 감수성의 대변자로 자리매김된 윤대녕(37)은, 그 때문에 많은 짐을 걸머지고 있었다. 첫 단편집 을 내밀었을 때 평단은 술렁였다. 그 수런거림은 반가움...

중, 단편집 펴낸 소설가 윤대녕

자신도 모르는 사이 90년대 감수성의 대변자로 자리매김된 윤대녕(37)은, 그 때문에 많은 짐을 걸머지고 있었다. 첫 단편집 을 내밀었을 때 평단은 술렁였다. 그 수런거림은 반가움...

‘학문의 여왕’ 수학의 화려한 복권

1과 그 자신에 의해서만 나누어지는 수(數)를 소수(素數)라고 한다. 수학에서 소수에 대한 탐구는 오랫동안 그 자체로 결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연구 분야’로...

사판이 이판을 질식시키는 시대

‘이판(理判)’이라는 말이 있고 ‘사판(事判)’이라는 말이 있다. 본래는 불교계에서 쓰는 말로서, 이판은 순수하게 수도에 전념하는 일이고 사판은 절의 재물·행사 따위를 주관하는 일...

[공연]‘말없이’ 화려한 춘천국제마임축제

무언극의 향연 춘천국제마임축제(5월26∼31일)는, 말없는 말이 더 잘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건너온 작품에 가장 큰 웃음을 터뜨린 것은 다름아닌 어린아이들이었...

손짓 언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감촉을 느끼고 물건을 나르는 기능말고도 손은 매우 중요한 일을 또 한 가지 한다. 의사 소통 기능이다.언어가 발달하기 전 원시인들은 손짓 언어로 의사를 주고받았다. 손짓 언어의 잔...

[출판]

‘고전 중의 고전’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고전’. 일연(一然) 스님이 고려 충렬왕 11년(1285년)에 지은 는 조선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이같은 대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