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천 명이면 족하다”

‘좋은 시가 정말 좋고, 나쁜 시는 정말 나쁘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탁번 교수(55. 고려대 . 국문학)에게는 이같이 평범한 말도 요즘은 평범하게 들리지 않는다. 수많은 시와 ...

대검엔 중수부, 국세청엔 조사국

국세청 조사국은 대검의 중수부, 7개 지방 국세청 조사국은 각 지검의 특수부에 견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갖고 있는 기능은 검찰 이상이다. 검찰은 인신을 속박하는 방법으로 권력...

‘토니 블레어’들이여, 일어나라

한나라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하다. 나라를 망하게 한 당, 개혁의 발목을 잡는 기득권 세력 집단, 선거 때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대북한 관계에서 냉전적 ...

부도 기업 인수하는 노동자들

한빛패션(서울 도봉구 방학동) 간부 윤홍렬씨는 아직도 노조위원장이라는 직함에 더 익숙하다. 거평패션 노조위원장을 2대째 지내 온 그가 회사 경영자로 변신하게 될 줄은, 그 자신이나...

이민 가려다 사기 당할라···피해자 속출

박승호씨(41)는 7월 초 팔자에 없는 ‘대표’ 직을 맡았다. ‘이민 사기 피해자 대표’. 전체 피해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씨는 우선 확인된 47명의 사연을 모아 ...

조세의 그물코 다시 짜야 한다

요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 세금’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조세 포탈 혐의로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한 인사들의 면면이 실명 그대로 신문에 공개되고 있...

‘무소불위’ 직무 범위가 원죄

(7월7일자)가 국가안전기획부(이종찬 부장) 문건을 공개함으로써 불거진 안기부의 정치 개입 논란이 7·21 재·보 선거 최대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안기부법을 위반...

삼성생명, 특혜 대출 서류 조작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 생명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공정위가 5대 그룹 계...

"남의것 베껴서 쉽게 돈벌자"

생활 한복 전문업체 (주)질경이 이기연 대표는 지난 오뉴월에 IMF 파동보다 더한 충격을 겪었다. 질경이가 개발한 신상품이 남의 가게 전시장에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던 ...

김종철 연합통신 사장 “언론 개혁 없이 사회 민주화 없다”

뜻밖의 인사였다. 바둑에서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는 말도 있지만, 이 경우는 ‘장고 끝에 묘수’로 읽힌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김종철 논설위원이 연합통신 사장으로 선임된 ...

“우리는 정상인입니다”

열린 사회의 닫힌 사랑인가, 닫힌 사회의 열린 사랑인가, ‘금단의 사랑’으로 금기시되어 온 동성애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동성애자들이 사회의 지탄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섰다. 6월 27...

‘돌밭에 풀뿌리 심기’ 반쪽 자치 3년

3년전 민선 1기 최연소 단체장으로 당선되어 눈길을 끌었던 경남 남해군 김두관 군수(40ㆍ무소속). 김군수는 지난 3년 동안 ‘최연소’라는 기록보다 지역 언론ㆍ의회ㆍ토호들과 자주 ...

“대만 문제 안 풀리면 미ㆍ중 관계 파국”

미국 조지타운 대학 왕 치 교수는 워싱턴에 있는 ‘미ㆍ중 정책협의회’ 공동의장이다. 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중국 전문가로 통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의 외...

경영진ㆍ시스템 놔두면, 은행 구조 조정 ‘공염불’

‘은행 임원 한 사람이 까먹는 돈은 3백억원.’ 은행가의 속설 가운데 하나다(실제로 각 은행의 부실 채권 규모를 해당 은행 임원 수로 나누면 이 정도 금액이 된다). 정치적 압력 ...

“애교스런 축제로 봐달라”

“쇼단이 빨리 은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관객이 자발적으로 즐긴다면 구태여 우리가 행사를 만들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의 동호인 모임인 ‘더블 피쳐스’ 단장 조원희씨(30)의...

[논쟁] 평론가 자질·문예지 권력 놓고 공방전

‘비평에 대한 비평’으로 문단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쟁은 미학적 입장 차이보다는 비평가 개인의 자질을 문제 삼거나 매체와 ‘비평 권력’의 유착 관계...

감동 준 ‘오뚝이 사장님’들

‘부도 딛고 재기한 오뚝이 사장님’[제451호]은 모처럼 반가운 기사였다. 오뚝이처럼 일어선 회사 직원과 사장님이 그런 것처럼 ‘IMF 체제’에서 한국인 모두가 회생하는 길은, 서...

중고차 시장에 새 차가 웬말?

‘자폭했습니다. 중고차 급매물 사실 분.’ 요즈음 대우·삼성 등 신차를 내놓은 자동차 제조업체 계열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전산망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메시지이다. 불...

초등학교 교직자들의 ‘부정 부패 일기장’

“자기 스스로 저지른 도둑질을 자기가 속한 소집단 내에서 과감히 고백해 자기를 맑게 하는 ‘사회적 고백운동’의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 김지하 시인이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촉구하며 ...

“의사가 살인자냐” 의료계, 이유 있는 항변

환자 보호자의 요구로 중환자를 퇴원시켰던 의사 2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2년 6월과 집행 유예 3년을 선고한 법정 판결에 대해 의사 사회 전체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