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구속영장 기각된 작가 장정일씨

지난 1월7일 저녁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애매한 축하연’이 열렸다. 이 날 오전 검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어 풀려난 작가 장정일씨를 위해 건배를 든 문인들의 표정...

낮에는 풍경화가, 밤에는 꽃집 아저씨

서울 신촌 전철역 입구에서 나와 연세대 쪽으로 가다 보면 길 한모퉁이 조그만 간이 꽃가게에서 꽃을 사가는 사람에게 “행복하세요!”라는 덕담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8년...

외국 관광객 “한국 관광 권하고 싶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 눈에 비친 한국은 ‘먹는’ 재미와 ‘사는’ 재미는 그럭저럭 주어도 ‘보는’ 재미나 ‘체험’ 재미는 신통치 않은 나라다. 쇼핑하기 좋고 음식 맛은 있어도, 볼거리가 많...

[문학]등단 29년 만에 첫 시집 낸 서정춘

“어,이상하다.” 시 쓰는 후배라고 밝힌 한 젊은이로부터 전화를 받고 인사동에 나간 시인 서정춘씨(55)는 어안이 벙벙했다. 후배 두엇과 술이나 한잔 걸치겠거니 하고 나선 밤길이었...

환경단체, 정부·기업 의존해선 안돼

환경단체들의 조직 운영에 대한 기사[제341호]는 우리 환경단체가 어떻게 해서 이런 걱정스러운 길로 들어섰나 하는 아쉬움을 남긴 기사였다. 환경운동 단체를 비롯해 시민이 주축이 된...

[미술]광주 비엔날레 결산서 ‘외화내빈’

11월20일 폐막된 제 1회 광주 비엔날레는 겉으로 보기에 대단히 성공적인 미술 행사였다. 1백63만명이 전시장을 찾았고,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행사 수익금도 수십억...

[고서화]전문 감정가도 속은 위조고서화

미술시장에 때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2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고서화 그림 위조단을 적발한 이후 애호가들의 발길로 부산해야 할 가을철 서울 인사동 화랑가는 급속한 침체...

그림으로 정신대 恨 풀어낸 ‘짓밟힌 꽃’

“지긋지긋해, 다시는 안 그릴 거야.”종군위안부 출신 김순덕 할머니(75)는 휘휘 손을 내젓는다. 위안부 출신인 다른 할머니 3명과 기성 작가 15명이 함께 꾸민 전시회 ‘못다 핀...

장승의 색다른 진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신명덕씨(37)의 작업실(02-737~4600)에는 `‘장승房’이라는 작은 현판이 걸려 있다. 신씨는 두평 남짓한 이 방에서 11년째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

걸어다니는 ‘미술 자료실’

지난해 한국에서는 미술 전시회가 몇번 열렸을까. 화랑은 몇개나 늘어났을까. 이러한 물음에 정확히 대답해 주는 기관이나 단체는 거의 없다. 90년대 들어 미술계가 외형적으로는 풍성해...

민속촌 쇼 13년 마감한 줄광대

지난 13년간 용인 민속촌의 벽공에다 외줄을 매고 ‘거미같이’ 왕래하던 줄광대 金大均씨(28)는 최근 민속촌의 양쪽 작수목을 거두고 이곳을 떠났다. 77년 국민학교 3학년 때 이곳...

천박한 야경, 정체성 없는 세련

미술 평론가들, 서울의 꼴불견 1호로 버스ㆍ간판 꼽아…“디자인 감각은 아직도 시골” 미술 평론가ㆍ건축가ㆍ디자이너 등 시각 이미지에 민감한 전문가에게 서울 거리는 ‘시각의 감옥’으로...

끝내 터지고 만 시한폭탄‘입’ 발설자는 쉬고 대통령이 ‘설거지’

끝내 터지고 만 시한폭탄‘입’ 발설자는 쉬고 대통령이 ‘설거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주축론’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황병태 주중대사는 지난 4월2일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말 대신 글’로 쌓는 우정

일본의 대표적인 신세대 작가 시마타 마사히코(島田雅彦·33)씨가 최근 서울을 다녀갔다. 그는 지난 1월26일 부산으로 입국해 인천과 서울을 둘러보다가 27일 자신의 소설《드림 메신...

신세대론에 포위된 이기택

민주당에 당권과 당의 진로를 둘러싼 조용한 전쟁이 시작됐다. 조용한 전쟁이라고 표현한 까닭은 양측 모두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무던히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우루과이 ...

호랑이 잡던 풍산개

지난 11월6일 중국 천진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북한 명견 풍산개 강아지들은, 2주일여의 까다로운 통관 및 검역절차를 마치고, 18일 오후 6시께 등촌동 동물 검역소를 빠져나왔다....

시와 과학이 만났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과 미국의 저명한 화학자가 지난 10월12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만났다. 未堂 徐廷柱 시인(79)은 지난 5년간 편지로만 서로 소식을 주고받던 81년 노벨화학...

외지인에 속던 ‘깍쟁이’

서울에서 3대 이상을 살아온 사람을 서울 토박이라고 칠 때, 진짜 서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10년 당시 서울 인구는 고작 20만명 안팎이었고 이 중 외지에서 올라온 이들도...

북한 미술품 유입 ‘홍수’

지난 6월초 미술품 소장가 ㄱ씨는 그림 4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8월께 많은 돈을 들여 산 그림과 똑같은 그림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작 시비야 국내에서 간간...

주한 일본 기자 ‘인맥이 정보“

기자의 간첩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간첩 행위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진 않은 것 같다. 시노하라씨 구속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실상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