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높고 물 깊어 고단한 울림

장면 1. 지난 7월30일 저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베르디 오페라 공연을 30분 앞두고 로비는 이미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빼곡했다. 오는 9월21일 빈 필하모닉...

이영애의 샴푸 광고, 왜 실패했나

전지현과 이효리를 동시에 내세운 삼성 애니콜 새 광고를 놓고 요즘 제일기획 내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두 사람 이름 머리글자를 따 모델명마저 ‘슬림&J(전지현)’ ‘슬림&H(이...

증시 주무르는 ‘외국인의 정체’

‘외국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증시를 쥐락펴락한다는 외국인 자금. 그러나 이들의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다. 그저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한 손에는 첼로 한 손에는 현미경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은 적어도 이 과학도이자 음악도에게는 무의미할 듯하다. 오는 8월31일 LG아트센터에서 독주회 ‘첼리스트 고봉인과 떠나는 유럽 음악여행’을 여는 첼리스트 ...

글로비시

인도 사람과 영어로 대화해본 적이 있는가? 독특한 억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인도인을 보면 잉글리시(English)가 아니라 힝글리시(Hinglish:힌디어+영어)라...

순환 출자 ‘고리’를 끊어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문제 삼는 것은 주로 환상형 순환 출자이다. 순환 출자 직접 규제안은 A->B->C->A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상형 출자의 고리 가운데 하나만 끊어내자는 것...

너무 일찍 베어 문 ‘출총제’

“정경 유착과 정경 분리의 시대를 거쳐, 이제 정경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경제인 사면, 출총제 폐지, 경영권 보호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마당을...

의약품 선별등재방식, 왜 자꾸 '잡음'이 나올까?

이 세상에 만인(萬人)의 지지를 받는 제도가 있을까.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시행하려는 의약품 선별등재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 한 제도를 정착시키기가 얼...

TV도 이제 ‘포털’로 간다

거실 쇼파에서 뒹굴며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는 없을까. 컴퓨터 앞에 앉아 영화를 보는 것이 영 어색한 기성 세대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지난 7월24일 선...

‘그라운드의 여우’ 잡아 한 풀자

‘사내로 태어났다면 세 가지는 꼭 해봐야 한다. 해군 제독,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야구 감독이다.’ 미국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세 가지 직업 모두 ‘만인지상’의 자리다. 손...

갈 길 찾기 바빠진 '금융 공룡'

‘산업은행은 어디로 가는가?’ 이것은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대 화두였다. 한국산업은행이 민간 상업 금융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국책은행 영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엎친 데 덮친 코카콜라 ‘굴욕의 세월’ 보내네

갓 출소한 40대 여성이 벌인 독극물 협박 사건의 수렁에서 코카콜라가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29일 교도소에서 석방된 박 아무개씨(41)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7월1일 ...

갈 길 찾기 바빠진 '금융 공룡'

‘산업은행은 어디로 가는가?’ 이것은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대 화두였다. 한국산업은행이 민간 상업 금융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국책은행 영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경기 부양 정책 동원해야 하는가

“여당 ‘(경기)부양책 필요’ vs 재경부 ‘시기상조’”( 2001년 7월13일자) “당·정 경기부양, 시각차 확연”( 2006년 7월19일자). 날짜만 가리고 보면 5년 전이나 ...

압박 수비에 밀려 힘 빠졌나

‘마지막 남은 중소 업체의 몰락.’ 지난 7월 7일, 위기설에 시달리던 브이케이가 최종 부도 처리되었다. 브이케이는, 2000년 휴대전화 제조 분야에 뛰어들면서 신화를 일구어왔으나...

수려한 여름 미인이 되시렵니까

여름에는 두꺼운 화장이 부담스럽다. 커버력이 낮은 옅은 화장이나 맨얼굴로 나서야 하는 계절. 미백 화장품에 여성들의 수요가 절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CJ몰에서는 기능성 화장...

두 사나이, 대권 장도에 오르다

그들이 돌아왔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2002년 그들이 시장·지사 직에 오를 때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우려를 씻고 그들은 대권주자로 업그레이드되어 귀환했다....

‘지식 월드컵’ 큰 열람실 열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남 의원은 요즘 시간이 나는 대로 국립중앙도서관을 찾고 있다. 국회도서관을 두고 그가 굳이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바로 도서관 구내에 있는 세...

난기류 맞은 고공의 젊은 리더십

미국 시카고에서 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한 환자 일곱 명이 숨지는 최악의 중독 사고가 발생한 것은 1982년이었다. 누군가 이 약품 캡슐에 독극물을 주입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주...

때리면 맞고… 속절없는 과징금

‘과징금 폭탄’ 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지난 6월26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총 7백32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른바 ‘폭탄’을 때린 통신위원회는, 보조금이 합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