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병어회와 생굴무침

눈이 많이 오던 무렵에 문학 평론가 김치수 선생 댁에를 갔다. 선생이 맛있는 포도주가 있는데 와서 같이 마시겠느냐 물으시는데 벌써 나의 눈꼬리는 웃느라 아래로 처졌다. 북한산 쪽에...

[마감 뉴스] "이윤규씨는 청와대 청소부가 아니었다"

소극(笑劇)인가 사실극인가. '뛰는 벤처꾼 위에 나는 청와대 청소부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액 투자자 수백명을 울렸던 M&A 전문가 정현준씨를 농락한 청...

소설가 성석제씨의 강원랜드 ·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비교체험기

초점을 인간에 맞추고, 세속의 다양함을 ‘독보적인 입담‘으로 돋을새김하는 소설가 성석제씨가 최근 개장한 ‘강원랜드 카지노’를 다녀왔다. 소설 속에서 ‘꾼’들을 즐겨 다루어 온 작가...

“나 좋자고 이산가족 될 순 없어”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북송길에 오르던 9월2일, 남한에 남아 살기로 한 비전향 장기수 양희철씨(66)가 임진각을 찾았다. 떠나는 북송 장기수들을 환송하기 위해서였다. 아침 일찍 ...

이산 가족 상봉 "차근차근, 오래오래"

평안남도 안주가 고향인 안성호씨(80)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4 후퇴’ 때(1951년) 어머니·부인·아들·딸 등 일가족 4명을 남겨두고 고향을 떠나왔다. ‘잠시 떠난다’는 마...

'99년 올해의 인물' “권력의 힘 부담스러웠다.”

수사 실무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초기에 강조한 사항들이 있었다고 들었다.수사 정보를 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반 검찰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우리 팀은 변호사 출신이 많았기 ...

비자금과 운보 그림 누가 ‘꿀꺽’했을까

옷로비 의혹이 일으킨 파문이 전직 장관 부인 3명 주위에서 잔물결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파도로 변해 권력 핵심부에까지 가 닿으며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옷로비는 최순영...

전남 영광군 기독교ㆍ불교 갈등

‘제1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제2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

[정치 마당] 제정구 조세형 홍인길

‘내각제 검토·당풍 쇄신’나팔 제정구 의원 ‘튀는’ 행보제정구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정국의 향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한 가지씩 했다. 그는 6월17일 천안연...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서울대 출신이 나라 망쳤다”

정년이 5년이나 남은 서울대의 한 교수가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적을 두려고 안달하는 교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그러나 당사...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오는 7월1일, 런던 북서족 한 고색 창연한 장원(莊園)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다. 장원내 호수 강누데 자리한 섬 묘지가 이날 영국인의 새로운 순례 성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

밥상 머리에서 관찰한 대선 후보 진면목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3명으로 압축된 대선 후보 진영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공식 일정에 파묻혀 산다. 이들에게는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그림자 군단...

[직장인 클리닉]‘다른 여자’ 꿈꾸는 유부남 심리

일상 생활에서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가장 솔직하고 발가벗은 마음을 극도의 이완 상태에서라면 떠올릴 수 있을까? 정신의학에서는 ‘최면’과 ‘자유 연상’을 통해서 이런 마음과의 만남...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망가진 민주계

상도동 7-6번지.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김영삼 대통령 집에는 빗장이 굳게 걸려 있었다. 7월 11일 오후 5시께. 골목 곳곳에 사복 전경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지키고 있었다. 기...

은퇴한 ‘불사조’ 야구선수 박철순 "4전 5기 원동력은 야구 사랑과 오기"

그의 이름에는‘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어다녔다. 22연승·최고령 승리 투수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지난 4월29일 마운드에서 내려간 OB베어스 박철순 투수(41)는, OB베어스 2군 투...

[화제의 책]권정생 산문집

경북 안동군 일직면 조탑동 야트막한 산기슭에 혼자 살고 있는 의 작가 권정생씨(60)가 최근 산문집 (녹색평론사)을 펴냈다. 이 책에 실린 짧은 글들은 18세에 결핵을 얻은 이래 ...

[화제의 책]권정생 산문집

경북 안동군 일직면 조탑동 야트막한 산기슭에 혼자 살고 있는 의 작가 권정생씨(60)가 최근 산문집 (녹색평론사)을 펴냈다. 이 책에 실린 짧은 글들은 18세에 결핵을 얻은 이래 ...

관료와 금융부터 바로잡아라

최근 우리 관료 조직의 실상을 드러내는 두 가지 신호가 왔다. 하나는 기업 활동의 인·허가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누리는 관료들의 부패와 전횡을 폭로한 재이손산업 이영수 사장의 고...

이인제 경기도지사 “단체장 중도하차, 별 문제 없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일약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던 이인제 경기도 지사. 그는‘꽃 피는 봄’에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보 사태로 민주계가 초토화한 상황에서 과연 그가 민주...

생각도 않던 정치인 아내“못할 것도 없지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던 지난해 말 북한산 자락에 있는 구기동 집을 처음 찾았을 때, 기자는 이고문이 사석에서 가끔 농담처럼 하던 말이 새삼 떠올랐다. ‘세상사 다 잊고,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