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전기획부의 ‘제머리 깎기’

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 10월29일 정치 관여죄를 신설하고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안기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안기부가 스스로 마련한 이 개정안은,...

‘스크린’에 얼룩진 명분과 실리

스크린 쿼터 축소 파문으로 충무로가 시끌 벅적하다.‘스크린 쿼터’는 영화법 제26조 ‘국산영화 상영 의무’ 조항을 이르는 말이다. 이 조항은 국장이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2(1백...

북한 핵 찬바람에 한·미 관계 살얼음

국회 외무통일위가 외무부 본부 감사를 한 10월18일. 북한의 핵정책과 관련한 한·미 공조체제를 놓고 의원들과 韓昇洲 외무부장관 사이에 심각한 설전이 오갔다. 이 날 감사장에서는 ...

이기택 대표 ‘대권 장정’길 올랐다

요즘 민주당에서는 9·28 선언이란 생소한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9월28일 무슨 중대한 선언이 있었는지 언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

‘통치 사료’제구실 찾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 자체가 중요한 역사이다. 이를테면 조선 왕조 5백년 역사를 대변하는 《朝鮮王朝實錄》은 임금의 말 한마디와 몸짓 하나까지 완벽하게, 그리고 필...

서울로 가는 대사 낯빛은 어두웠다

한·미 관계가 조금 거북해질 것 같다. 이곳 정가나 외교가에서 그럴 만한 확증을 잡은 것은 아니나 징후로 보아 두나라 사이에 이물질이 눈 속에 낀 듯한 불편함이 있다는 느낌을 떨쳐...

국민여론도 '돌파' 대상인가/실무 장관 경질로는 미흡…'총체적 점검?책임' 새 모습 보일 때

서해훼리호 침몰 참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대형 사고'임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 사고는 金泳三 정부의 '위로부터의 개혁...

유성환 의원 국감 돌출 발언 '민주계 생각이냐, 아니냐' 시끌

돈 키호테식 돌출 행동인가, 아니면 민주계 정서를 나타낸 것인가. 유성환 의원이 민정계 대부 격인 김윤환 전 사무총장의 전력을 거론한 것이 화제다. 그는 중앙교육연수원에 대한 국회...

금주의 얼굴 / 최재욱 민자당 사무 1부총장

민자당 최재욱 의원(대구 달서 을)이 사무 제1 부총장으로 임명된 10월9일은 그가 재득명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이다. 그는 83년 10월9일 전두환 대통령의미얀마 방문 중 일...

'지주의 권세'부터 꺾어라

말썽꾸러기 문제 학생은 까까머리에 새까만 모자를 쓰고 다녀야 했던 옛날에도 있었고, 긴 머리카락에 아무 옷이나 입어도 좋은 오늘날에도 있다. 마찬가지로 검은 돈을 주고받는 일은 친...

'지역 연구' 새 시대 열린다

"사회학자는 이제 '하방'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지방 대학 사회학 전공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학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

육·해·공 참사로 개혁의 맥 끊긴다

올해는 가히 ‘참사의 해’로 기록될 만하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10일 오전 10시 10분쯤)한 여객선 서해훼리호(선장 白雲斗 ·56)는, 선장이 회항하고자 급히...

김영삼 영향력 1위 김덕룡 ‘미래 유망주’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시사저널》은 창간 4주년에도 ‘코리아 리서치’와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특정인의 영향력에 대한 ...

뒤바뀐 ‘차세대 판도’

가장 유망한 정치인. 이 질문은 정치인들에게는 매우 민감하고도 매혹적인 것이다. ‘미래를 향해 투자하는 직업’이 정치이기 때문이다.올 여론조사에서 전문가 집단은 ‘가장 유망한 정치...

행정부 ‘힘’은 경제부처

흔히 경제기획원은 어너러블(honorable), 상공자원부는 컬러풀(colorful), 재무부는 파워풀(powerful)하다고 한다. 경제기획원은 예산업무를 제외하면 별로 실권이 ...

경실련, 군보다 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집단이나 단체 또는 세력을 꼽는다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시사저널》은 지난 89년 10월 19일 창간 이후 해마다 창간 기념일을 앞두고 일반 국민...

‘재계 김영삼’ 이건희가 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건희식 개혁을 김영삼식 개혁에 빗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개혁의 속도와 추진 방식이 비교 대상이 됐다. 보통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파격...

‘이벤트 장관’ 선두

우리나라의 언론인과 문화계 인사 가운데 언론사 경영주나 문화부장관을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시사저널》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 가운데서는 김대중 ...

“이제는 시민운동이 내 직업”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금년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운동권과 군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좌 ·우 세력이 퇴조하고 시민운동 단체가 떠오른 현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경제정의실천...

연구비는 ‘눈꼽’ 기대는 ‘태산’

지난 10월5일 한 석간 신문에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연구는 게을리한 채 방만한 운영을 한다는 기사가 났다. ‘정부출연 연구소 운영 엉망’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과학기술원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