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물 솟는 냄비

인터넷이 사건·사고 고발의 장으로 만개했다. 이제 소비자는 구매품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를 걸기보다는 컴퓨터의 전원을 켠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면 언론의 주목을 받으...

“미국 핵우산 걷히면 어쩌나”

3월의 어느 화창한 월요일, 기온은 섭씨 19도,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풍속은 5.4km, 더할 수 없이 평화로운 봄날 모습이다. 바로 그때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하나가 도쿄 ...

"환경이 돈이다" 오염 감량 대작전

2008년 교토의정서의 본격 발효를 앞두고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60~ 70년대 오일쇼크 때 겪었던 일이 6년 뒤에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정유·철강·...

지금 우리가 사는 '여기'를 돌아보라

그 고장의 고유한 과거 문화를 모르면서 그곳의 문화를 계획하고 앞서가는 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문화는 사법·외무·언론 고시 준비하듯 어느 ...

취업된다면 양잿물은 못 마시랴

'○항공 일반직 면접 스터디해요(강남).’ ‘○○항공 면접 보시는 분들 중 스터디 구합니다(상경).’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직 사이트 ‘취업 뽀개기’(취뽀)에 ...

희망 죽이고 절망 키우는 대한민국 교육은 미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통한다. 대치동 학원가에는 무려 1천 개가 넘는 학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가히 대한민국 학원가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하다.지하...

실언으로 울고, 패러디로 웃고

후세인 처형 동영상 교수형 현장에 있었던 이라크인 교도관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 미국 인터넷 신문 에 처음 공개되면서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공영 방송들이 후세인 목...

눈 덮인 산길에 시가 '주르르'

눈덮인 북한산 허리에 시가 맴돈다. 대남문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손에는 시집이 한 권씩 들려 있다. 산중턱을 오르다 보니 등산객들이 속살을 드러낸 바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를 읊...

마음 속 화살표여 사방으로 뻗어라

버스 안이다. 승객으로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리가 텅텅 비지도 않았다. 햇살이 비친다. 어디서 뉘집 개가 꾸벅꾸벅 졸 것만 같다. 그 안의 승객들은 어떻게 앉아 있을까?...

열 받은 바다가 태풍 약 올린다

미국의 뉴올리언스는 2005년 8월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강타당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005년 9월24일에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경계를 통과한 허리케인 리타에 의해...

한국에서 만난 풍경 캐나다에서 본 풍속

한국에서 시사주간지 기자로 13년 동안 일했던 성우제씨(44)가 펴낸 산문집은 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 제목에 ‘멀쩡한 직장 그만두고 왜 이민을 가느냐’는 반응을 뒤로하고 캐나...

‘베이징 호구’가 뭐기에…

중국 칭화 대학 MBA(경영학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는 왕메이 씨(28)는 요즘 고민이 많다. 그는 MBA를 마치면 IT 벤처 기업을 창업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오랫동안 준비해...

‘장길산’과 함께 찾아가는 천불천탑

또 하나의 이름인 내 아이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둘 중 하나다. ‘unjusa?’ ‘술을 먹고 주사를 안 부리겠다는 다짐이냐’거나, 내 과거를 조금 아는 이들은 ‘주사파를 ...

서거 150년 맞은 추사 김정희의 예술세계

바야흐로 추사 김정희(1766~1856)의 계절이다. 추사 서거 1백50주년을 맞아 과천문화회관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이 추사특별전을 열고...

“국내 고구려 연구 아직도 제자리 걸음”

서울역사박물관이 연합뉴스·교도통신과 공동 주최한 전(9월1일~10월22일)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고구려 고분벽화 관련 전시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안악 3호분, 덕흥리 고...

신간 안내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 조성진 글 이호 그림 앨피 펴냄 / 416쪽 1만4천8백원 이 책은 고전문학의 설화와 소설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가려 뽑았다. 한국 고전문학사에...

굿모닝,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내딛던 순간,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하는 동안 나는 변했다.” 국내에도 개봉했던 영화 에서 체 게바라는...

이유있는 베스트셀러

이유있는 베스트셀러 길을 알려주는 방법이 달라졌다. 굳이 어디 어디를 돌아 무슨 무슨 도로를 타고 오라, 고 말할 필요가 없다. 주소만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널...

실속 있는 '길라잡이' 인기 짱

길을 알려주는 방법이 달라졌다. 굳이 어디 어디를 돌아 무슨 무슨 도로를 타고 오라, 고 말할 필요가 없다. 주소만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널리 보급되면서 길 찾...

교사의 권위가 살아나야 한다

아들이 이 글을 읽으면 무척 싫어할 터이지만, 칼럼 첫 회에서 나는 그 애의 담임 선생을 면담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그런데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성적이라는 담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