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최고 지혜는 중도"

대화의 말미에 그는 목이 메었다. 지난 삶을 반추하며 가족을 얘기할 때 그랬다. 나이 탓일까. 그의 말에서, 생명을 걸다시피 언어로 체제에 저항하던 혁명가적 면모는 찾기 어려웠다....

‘빈손’으로 돌아서서 우는 일본

3년 반을 끌어오던 6자 회담이 타결되었다. 약속대로만 된다면 북한 핵 프로그램도, 북한의 고립도 끝난다. 한반도는 핵 위기에서 벗어나고 동북아에는 평화와 안정의 꽃이 핀다. 1년...

구도를 선점하는 자 대권을 잡으리라

전영기 (중앙일보 기자)2007년 대선 승리 예측 모델’을 적용하여 대권 승자를 예측해본다. 한 인간의 집권 확률 P(Power)는 그가 구사하는 전략 S(Strategy)와 인간...

혹한 뚫는 '알몸 마라톤' 정치권 위선도 벗겨질까

정해년 벽두부터 여기저기서 알몸 마라톤이 한창이다. 주로 강릉·평창·대관령 등 강원 지역 축제의 단골 메뉴이다. 혹한의 계절에 웃통을 벗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눈밭 위를 달리는 일...

‘된장녀’ 가니 ‘저기녀’ 따르고…

지난 1년 동안 은 포털 사이트 의 도움을 받아 매주 열 개씩 약 5백 개에 달하는 인기 검색어를 소개해왔다. 인기 검색어 선정 기준은 평소에 비해 검색 순위가 급상승한 단어들이었...

책, ‘행복’으로 행복해지다

올해 출판시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은 ‘행복’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만의 행복 추구’다. 지난 3년간 출판시장의 흐름을 정리해보면 ‘절박한 개인의 발견’(2003년), ‘개인...

남이 하면 비리, 내가 하면 비지니스

‘이러고도 대한민국 최고 부수를 발행하는 신문이라고 과연 자랑할 수 있는지? 정상적인 판매원으로 등록해서 상품 매출하고 수당받은 것을 마치 부당한 돈거래한 것처럼 ‘조선일보’가 1...

아프간 산악에 갇힌 캐나다

핼러윈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캐나다 밴쿠버의 다운타운 거리에는 저녁 파티에 입고 갈 온갖 기기묘묘한 의상을 걸치고 삼삼오오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의...

한국영화가 종교를 다루는 방식

영화는 상품성과 작품성의 자웅동체다. 상품성은 이윤으로 보상하고 작품성은 평가로 지지한다. 좋은 영화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연출력과 연기력과 주제적 깊이에 집중된다. 걸작의 ...

정계 개편이 궁금하면 '정치 2군'을 보라

국회가 바빠졌다. 10월13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국회가 바빠진 이유는 또 있다. 10월9일 있었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실험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은 새로운 전선을...

‘사무총장=집사’ 시대 계속되는가

“유엔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믿어요” 지난해 국내 개봉한 영화 에서 유엔 직원으로 분한 니콜 키드먼의 희망 어린 대사다. “우리는 평화유지군이지 평화재건군이 아...

여전히 통하는 홍상수의 ‘오만함’

홍상수 영화는 도돌이표다. 거칠게 말하자면, 남자가 여자를 ‘집요하게’ 공략해서 같이 자고 헤어지는 이야기다. 에서 경수는 유부녀 선영을 집에까지 찾아간다. 에서 동수는 극장에서 ...

2년 탐문 끝에 ‘거장’을 모셔오다

이지호(47)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요즘 ‘루오’라는 이름의 애인에 푹 빠져 있다. 그를 생각하고 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혼이 나갈 지경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전(5월4일...

“성직자 추문 웬말” 美 교계 회개 눈물

4명 중 1명이 여신도와 성관계 …교회선 은폐“공포의 바닥에 왔다??위기감 속 자정 서둘러 지금은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리타 밀라는 15년 전 16세때의 기억을 아직...

언론의 응달이었던 ‘동교동’

제 14대 대통령 선거 개표중계가 끝나고 김대중씨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본 한 언론인은 선거결과를 이렇게 평했다. “YS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 언론이고 DJ를 ‘...

“교포엔 자금, 백인엔 표” 주효

미국선거를 휩쓴 ‘변화’의 바람 속에 재미교포 사회는 한인정치인 5명이 시의회는 물론 연방하원까지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최근 몇 년간 각급 선거에 도전한 한인들의 잇단 패배로 ...

‘실패한 소설가’의 거친 자유 표현

10월30일 연세대에서 열린 ‘馬光洙 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는 연세대 국문학과 비상회의’에서 학생들은 “마교수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사법처리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제임스와 메리’

워싱턴 정가의 로미오와 줄리엣. 부시 선거 운동 진영의 정치담당 참모인 메리 마탈린(38·왼쪽)과 클린턴 후보의 선거 참모인 제임스 카비에(47)는 양당 선거 진영에서 손꼽는 싸움...

고리타분한 ‘축구 언어’

‘언어는 사고의 집’이라는 명제는 축구에서도 통한다. 당대의 축구 문화와 그 심성이 어떠했는가를 살피고자 한다면 그 무렵의 축구 언어, 특히 미디어가 활용한 언어를 되새기면 될 터...

천만 관객 신화 창조의 비밀

지난 주말, 영화 가 개봉 7주 만에 관객 1천만명을 넘어섰다. 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반복 관람하는 마니아 관객이 많은 등 뒷심을 발휘할 경우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