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씻은 의형제들의 눈물

난세에 영웅이 난다.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수많은 영웅호걸들은 호랑이처럼, 죽어서 ‘가죽’을 남겼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대의명분이다. 대의가 있고 명분이 있으면 죽음...

농장에서 찾은 내 행복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복잡하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이다. 환자라면 병이 낫는 순간이 가장 행복할 것이고 돈이 궁한 사람에게는 돈...

드러난 비밀, 진실 감춘 욕망

중국 영화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신예 감독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장이모우 감독이나 첸 카이거 감독이 중국인의 민족성과 중국 문화의 전통을 그...

내 청춘의 독립영화 만들기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영화라는 독립영화는 한낱 이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예술 분야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장르인 영화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자유는 열...

30일의 극야, 4천 리터의 피

밤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안락을 주지만 그와는 반대로 어둠이라는 공포를 준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고,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승부는 일방적일 수밖...

가문의 영광, 치욕의 역사

교황은 모든 기독교인들과 천주교인들의 지존이다. 그는 살아 있는 예수 역할을 하며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고의 성직자로서 인류 구원에 앞장서야 하는 고단한 인물...

택시가 쓴 서울 일기

구한말, 택시 운전수는 가장 잘 나가던 직업이었다. 차가 귀했던 시절에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는 직업이라니 다들 선망의 눈초리로 그들을 쳐다보았고 기생들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던 것...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우정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극장가는 연말 대목을 맞아 연인이나 가족 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그에 걸맞은 영화를 내걸기 마련이다.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는 그동안 여러 영화에서...

LG 웃고 CJ 울다

국내 각 증권사가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기업은 LG필립스LCD(LPL)였다. LPL은 기업별 보고서 발행 횟수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이다...

‘눈에는 눈’ 어이없는 결말

슬픔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고 분노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복수라고 부른다. 복수는 이어지는 복수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복수로 슬픔을 달랠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가...

기업형 외식 업체들 “아~ 옛날이여”

재벌 2세들이 외식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외식 사업은 이들이 2000년 무렵부터 그룹사 회장과 부회장 직함을 달고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분야이다. 이들은...

‘엄마가 된 아줌마’의 눈물

부모를 주제로 한 영화는 언뜻 생각하면 많을 것 같지만 별로 없다. 우선 꼽자면 지난 2005년 구성주 감독이 내놓은 (고두심 주연)가 있고, 1977년 이원세 감독이 찍은 와 (...

사랑을 포기한 ‘그녀의 일생’

전기 영화의 성격은 사실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인물이 제대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일부러 미화시키거나 연출자가 자기 잣대로 그릴 경우 실존 인물은 사라지고 가공의 인물...

볼만한 신간

■최은희의 고백최은희 지음 / 랜덤하우스 펴냄한국 최고의 여배우였던 최은희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을 담은 회고록. 최은희씨는 이 책을 통해 배우로서의 삶이 아닌 평범한 여성...

네 컷에 담긴 ‘피 말린’ 인생

동아일보에 ‘나대로 선생’이라는 시사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이홍우 화백이 그동안 자신이 그려오고 겪었던 뒷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펴냈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개성중학교 1학년 ...

‘사랑’ 두 글자 선물로 받으소서

여자의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그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은 가장으로서 형벌에 가깝다. 가족을 돌보지 못하고 타국을 전전할 때 ...

소년은 정말 총을 쏘았을까

미국 교포 사회를 조명한 영화는 더러 있었다.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느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문화 충돌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재미교포 감독 김소영의 도 한국 출신...

산장에서 꿈꾼 2일 간의 악몽

도대체 이런 영화는 왜 만들며 누가 보라고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영화가 있다. 보고 나서도 전혀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꿈에 보일까 무서운 장면들로 점철되는 영...

육체의 노래, 가련한 영혼

일제 치하에서 항일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친일파라고 누가 그랬다. 침묵은 비겁한 짓이며 그것은 친일이나 다름없다는 논리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일제 치하를 경험...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동아일보에 연재되면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만화 이 종이에서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미 일본 만화 으로 음식 만화에 익숙해 있던 마니아들은 허영만의 에 열광했다.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