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신부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지난해 12월25일 새벽 1시. 신성국 신부(45·청주 영운동 성당)는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앞에 있었다. 3백55일째 이 회사 사내 하청 노조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에서 신...

손님 줄고 딜러 나가고 위기의 강원랜드

세계 어느 카지노에 가나 없는 것이 3개 있다. 거울과 창문과 시계이다. 시간과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을 끊고 망가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말고 도박에 전념하라는 뜻에서다. 하지...

‘운동권’은 서울과 한몸

경기도에서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른 권역과는 차이가 있었다. 경실련(12.0%) 환경운동연합(6.4%) 참여연대(5.8%) 등 서울에 사무처를 두고 있...

“산 그립지만 진료가 우선”

한의사 엄종희씨(51)는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 ‘산신령’으로 통했다. 한복 차림에 구레나룻을 길게 기르고 다니던 외모 탓이 컸다. 산을 좋아해 툭하면 산에 가곤 했다. 그러던 그가...

인류가 더불어 사는 길 찾기

셋 중 하나만 움직여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난다. 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와 유럽이 지구 환경과 인간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

대담한 지식 사회 횡단기

첫 격돌은 124쪽에서 벌어졌다. 두 학자의 삶과 사유의 구비를 소개하는 지면(‘두 지성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다’)을 통과해 63쪽에서야 처음 인사를 나누었으니, 예열하는 시간이 좀...

시민단체 백가쟁명

한때 인천은 노동운동의 메카였다. 1980년대 인민노련을 비롯해 각종 노동운동 단체가 둥지를 튼 곳이 이곳이었다. 그런 노동운동가들이 시민운동에 뛰어들면서, 인천은 자연스럽게 시민...

정찬용 수석과 어떤 사이기에…

검찰에서 “친분이 있는 정찬용 수석에게 부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을 청탁했다. 말로만 했을 뿐 금품을 건네지는 않았다”라고 진술한 정우건설 브로커 이 아...

미군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

“붕 붕~ 위이잉“ 해변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우주선처럼 튜브를 두른 호버크래프트(공기부양 수송정)가 백사장에서 기동을 시작하는 소리였다. 거센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수빅 만(...

풀뿌리민주주의=게리맨더링?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대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초 의원 선거구 획정을 두고 민주노동당의 한 간부가 내뱉은 푸념이다. 지난 10월31일, 서울시 자치구 의원 획정...

에이펙 대비 외국인 입국 금지자 998명

경찰이 에이펙 정상회담(11월17~19일)을 이유로 외국인 9백98명을 입국 금지했다. 경찰은 입국 불허 대상자인 ‘블랙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이 정한 입국 금지 기준은...

필리핀의 한국 NGO 지킴이

아시아에 한류(韓流)를 심는 것은 가수와 영화배우뿐만이 아니다. 필리핀 마닐라 외곽 케손시티에는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십시일반 베이스 캠프 삼아 세운 ‘아시안NGO센터’가 있다. 정...

‘빅3의 위력’ 대단하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시민단체 세 곳이 20%대 이상 지...

참여연대 ‘4년 철옹성’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참여연대가 꼽혔다. 참여연대는 2002년 경실련을 0.9%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4년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는 응답자 중 무려 5...

상주시민운동장 압사사고

3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계산동에 있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전국자전거축제 행사의 하나로 MBC 가요콘서트가 열렸다. 이를 보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리허설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학교급식이요? 이젠 먹을 만하죠”

9월27일 부산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대진정보고)에서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이 지하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식당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이 날 메뉴는 완...

‘춘천 빅3’ 각개약진

강원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는 도청 소재지인 춘천에서 맹활약하는 ‘빅3’ 단체가 나란히 뽑혔다. 이 지역 전문가들은 춘천시민연대(10.4%) 춘천 경실련(9.2%) 춘...

낙동강이 그들을 키웠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영향력 있는 시민·사회 단체로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12.7%). 부산환경운동연합(11.4%) 부산경실련(9.4%) 마산창원환경운동연...

누가 PK를 움직이 는가

다섯 번째 ‘누가 지역을 움직이는가’를 기획하면서 부산·울산·경남을 함께 갈 것인지, 부산·경남과 울산을 따로 조사할 것인지 고민했다. 경남 울산시가 1997년 울산광역시로 독립하...

포스트모던 시대에 군주를 부르는 뜻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뭘 더 해보겠다는 욕심만 없다면 대학의 야간 강좌에서 교양 과목 하나를 강의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된다. 2005년 1학기 동안 나는 강좌 제목과는 관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