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020-03-28 이 땅에 살기 위하여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지난 3월24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특별조사팀을 서지현 검사를 필두로 한 80% 이상 여성 조사팀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왔다. 하... 연재 2020-03-21 n번방의 비밀과 살로소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텔레그램 n번방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나는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살로소돔의 120일》이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많은 이가 이름만 들어본 영화일 것이다. 사드 백작의 동명소설을 1... 연재 2020-03-14 ‘듣는 귀’ 비서관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나는 흔히 말하는 ‘페이스북 죽돌이’다. 읽고 쓰는 일을 업으로 삼다 보니 저절로 페이스북에서 오래 논다. 페이스북의 장점이라면, 호흡이 길고 깊이 파고 들어가는 의견들을 만날 수... 연재 2020-03-07 극에 달하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변동기를 살고 있다는 실감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시집 《극에 달하다》에서 김소연은 말한다. 우리는 모두 끝물. 끝물 과일은 반은 버려야 하지만, 끝물은 아주 달다고. 아주 달아서... 사회 2020-02-29 혐오를 말하는 입에 마스크를 씌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불가피하게 중국과 신천지, 대구가 정치적 쟁점이 돼 버린 한 주였다. 공포와 혐오가 이처럼 사이좋게 서로를 지지하며 한 시기의 핵심 감정이 된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코로나19 바... 연재 2020-02-22 혐오 표현을 거부할 자유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소위 지식인이라는 이름표를 이마에 붙이고 공적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그럭저럭 사반세기가 됐다. 그동안 내가 부여잡고 달려온 질문은 개인과 평등 공동체라는 화두다. 최근 들어... 연재 2020-02-15 환대가 공포를 이긴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페미니즘, 이런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마도 ‘그 둘이 무슨 상관인데?’라고 할지 모른다. 페미니스트라고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 연재 2020-02-08 트랜스젠더가 안전해야 나도 안전하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남성, 여성을 막론하고 페미니즘 이론계 바깥의 사람들은 젠더라는 말을 무척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들이 아주 쉽게 이해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트랜스젠더다. 성전환수술을 받아 태어났... 정치 2020-02-01 희망이 너무 멀 때 그대가 다가왔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옛날 어른들도 이랬을까. 세상일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많이 알고 유능해질수록 실망과 좌절도 심해지는 것. 사람을 싫어하게 되고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느끼는 것. 미래가 없다는 ... Culture 2020-01-18 안태근, 이 무죄는 저 무죄와 다르다 놀래라. 무심코 있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 대한 무죄 취지 파기환송이라는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찾아보니, 안 전 국장의 기소 사유는 성폭력이 아니라 직... 정치 2020-01-11 불타는 지구를 위한 기도 밤새 불을 끄는 꿈에 시달리고 있다. 어젯밤에도 나는 호주로 달려가 불타는 캥거루·코알라를 안고 울다가, 잠에서 깨어나 물을 마셨다. 내가 마시는 물이 내 꿈을 타고 호주 대륙에 ... 사회 2020-01-04 존엄한 인간만이 노동을 한다 페미니스트가 왜 노동문제에 그리 관심이 많으냐고, 그것도 여성 노동자 문제도 아닌데, 라고 하는 핀잔을 들었다. 내가 여성과 노동을 이야기할 때 주로 말하고 생각하는 내용이 여성과... 사회 2019-12-28 2019년은 상층부 성 의식 부족 보여준 해 2019년 마지막 글을 쓰려니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백래시》. 2017년 12월말 번역돼 나와서 2018년을 뜨겁게 달군 책 제목이다. 책 출간과 거의 동시라 할 2018년 1... 사회 2019-12-21 유흥업소 종업원인데 강간죄가 맞냐고? 얼마 전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다. 처음 범죄학을 연구할 때 감옥에서 주로 살인범죄자들을 면담했다고 한다. 범죄학의 중요 목표는 위험한(재범 우려가 ... 연재 2019-12-16 [최보기의 책보기] 페미는 없어져야 한다 페미니즘(feminism)은 남성 중심의 전통적 가부장제 문화에 대항하는 여성주의 의식이다. 20세기 초 유럽 국가들의 여성 참정권 투쟁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멀리 ... 사회 2019-12-14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유치원 3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글이 지면에 나갈 때쯤에는 무사히 통과되었기를 빈다.유치원 문제가 불거지는 동안 이 나라에서 아이를 기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떠올렸... 사회 2019-12-07 페미니스트에게 더욱 중요한 민주적 절차 제1 야당의 정치 포기로 국민 된 자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그리워지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실험이다. 짧은 정당 경험이지만, 당시 특히 여성이자 당내 소수파로서... 사회 2019-11-30 ‘내선일체법’에 반대한다…문 의장의 강제징용 해법 논란 사건이 발생했다. 개요는 이렇다. 11월5일 일본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와세다대학에서 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서 문 의장은 현재 한·일 갈등의 시작점이자 근본 문제인 강제징용... 사회 2019-11-23 여성의 노동은 부업이 아닌데요 왜 모든 ‘없어질’ 일자리들의 절대다수는 여성 노동자들인가. 그러자 어떤 독자가 항의하기를, 구조조정 당하는 중공업 노동자들은 남자들이었다고 한다. 현상적으로 맞는 말이다. 기계화... 사회 2019-11-16 왜 ‘없어질 일자리’는 죄다 여성 노동자인가…톨게이트 노동자의 비밀 한국도로공사라는 공기업이 있다. 전국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기업이다. 국토의 소위 망산업은 공공 서비스의 핵심이고, 그래서 절대로 민영화하면 안 된다는 바로 그 공기업. ...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