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고 애인 집 들락거린 대통령의 추락

기자의 펜은 정치인의 사생활에 관해 어느 선까지 쓸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논할 때마다 언급되는 곳이 프랑스다. 프랑스에선 정치인 스캔들이 보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치와 개인...

교황이여,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원로신부는 교황청에서도 주목의 대상이다. 한국의 정계를 뒤숭숭하게 만들었고, 보수적인 평신도 모임(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교황청 대사관에 박 신부를...

러브콜 날려도 돌아오는 건 홀대뿐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외교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쟁의 방식이다. 여기서 방식이란 ‘협상’과 ‘의전’을 말한다. 어떤 절차와 어떤 격식을 갖추었나에 따라 상대국을 얼마나...

미디어가 정치인 살리고 죽인다

정치인과 연예인.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의 직업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정치인들의 미디어 외출이 잦아지...

파리는 지금 ‘파리’만 날려

파리의 최상급 럭셔리 빌라와 아파트만을 취급하는 부동산회사인 ‘페오(FEAU)’. 이곳은 지난해 말 영화배우 제라르 드파르듀가 소유했던 빌라의 거래를 맡았다. 추정 가격 5000만...

파리의 도청은 ‘은밀하고 위대하다’

프랑스의 영화감독 뤽 베송이 연출한 영화 는 사형 언도를 받은 죄수가 정보국의 제안으로 요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개봉 당시 ‘국가의 폭력’이라는 주제 때문에 주목받기도...

유로존 위기, 내 탓이로소이다

올해 세계 경제 동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 여부이다. 보통 그 위기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국가는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이다. 그런데 이들 국가의 재정 ...

주도권 경쟁 ‘멍석’ 깔아준 유로 위기

유로 위기는 유럽 통합 과정에서 직면한 최대 위기임에 틀림없다. 역사적 위기는 늘 주도권의 재편을 가져왔다. 이런 점에서 유럽 통합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의 패권 경쟁은 새로운...

‘두 마리 토끼 잡기’ 갈 길 바쁜 사르코지

유럽 정치인 가운데 연예인 수준으로 언론의 관심을 끄는 두 인물을 꼽자면, 사임하기로 한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더불어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누가 사르코지를 움직여 공격의 선봉에 세웠나

“그렇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유엔에 출석한 프랑스 외무장관 도미니크 드빌팡의 일갈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이 최선의 ...

독일 통일과 유럽 통화 통합은 ‘한통속’이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을 때, 동·서독이 1년 안에 통일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독일 외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극적인 협상이 동·서독이 하나가 ...

참혹한 비극으로 끝난 ‘담대한 화해와 용서’의 발걸음

그는 증오의 시대에 태어나 화해를 추구한 사람이었다. 4월 초순의 주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모인 추도객들은 40년 전의 과거를 떠올린다. 4월10일 러시아에서 추락한 비행기 ...

문화유산에 대한 ‘이기적 사랑’?

2007년, 프랑스의 국립도서관 관장인 브뤼노 라신은 당시 주프랑스 독일 대사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용건은 흥미로운 고서적에 관련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그해 스위스 취리히 공항의...

구겨진 ‘패션 왕국’의 자존심

프랑스 하면 뭐니뭐니해도 예술의 나라, 그것도 패션의 나라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한 프랑스의 자존심인 패션업계가 경제 위기를 맞아 그 위상을 위협받고 있다. 바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3주에서 한달까지 ‘전략적 휴식’

상의를 벗어던진 근육질의 남성이 유유히 말을 타고 산림을 가로지른다. 그 남성은 계곡의 호수에서 멋지게 버터플라이로 물살을 가른다. 영화나 텔레비전 광고의 한 장면이 아니다. 바로...

달리기하다 병원 실려 간 슈퍼 대통령

프랑스의 여름 스포츠는 뭐니뭐니해도 사이클이다. 프랑스 전국을 질주하는 ‘뚜르 드 프랑스’는 여름 바캉스를 알리는 전례 행사이며, 경주의 종착점은 파리 개선문이다. 샹젤리제와 콩코...

세계 정계 주름잡는‘미녀’ 정치인들

프랑스계 미국인 저널리스트인 미셸 시레트는 “프랑스에서는 정치인이 배가 나오면 은퇴를 각오해야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권력 자체가 멋있고 매력적이라는 관념 때문에...

“자본주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이고 문명비평가인 자크 아탈리를 만났다.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그는 저서 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

날마다 ‘게이트’정보부 열쇠 있으나 마나?

대형 스캔들이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와 프랑스 전역이 술렁거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내무부 산하 경찰 대내정보국(RG)의 국장을 지낸 이브 베르트랑의 비밀 문서가 폭로되면서이다....

상처만 남긴 ‘그 여름의 MT’

프랑스의 여름 바캉스는 길기로 유명하다. 기본이 4주다. 대통령부터 장관들까지 심지어 저녁 뉴스의 간판 앵커들까지 바캉스를 떠난다. 도시의 대중교통 편수가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