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스포츠와 독서

그녀는 오늘 무슨 책을 읽었을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폴란드의 테니스 선수 이가 시비옹테크(Iga Swiatek)를 보며 나는 궁금했다. 책 ...

[시론] 입추에 물난리…속수무책의 정치

여기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기습 폭우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서울이 자랑하는 강남이 물바다가 되었다. 심지어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되어 중앙재난...

[시론] 수학자와 시인

미국에서 총기 난사 뉴스 없이 일주일이 지나지 않듯, 우리나라에서는 성추문에 연루된 정치인 소식을 듣지 않고 일주일이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사실이든 아니든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정...

[시론] 다시 월드컵을 기다리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 어디로 숨고 싶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서울 상암구장에 몰래 잠입했다가 청와대 경비대장에게 딱 걸려, 혼이 난 적이 ...

[시론] 손흥민 선수의 추억

손흥민 선수를 생각하니 여러 가지 추억이 떠오른다. 십여 년 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어리고 앳된 손흥민 선수를 독일에서 만나 인터뷰한 적이 있다. 북유럽의 낭만을 간직한 항구 함...

[최영미 시론] 속초 아파트가 17억원이라는데…

“무조건 집을 사.”월세를 사는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라라고 참견할 만큼 나 자신 잘 살지 못했으나 내가 했던 잘못들을 그네...

[최영미 시론] 이 놀라운 사람들

“전쟁을 시작하는 건 이성일 수 있지만, 전쟁을 지속시키는 건 광기다.”내가 소설 《흉터와 무늬》에 쓴 문장이 생각나는 요즘.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광기를 제압하지 ...

[시론] 우크라이나의 슬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언했던 2월16일은 별일 없이 지나갔다. 푸틴이 아무리 전쟁광이라 해도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 우크...

[시론] 말의 힘, 시의 힘

미국 조폐국이 마야 안젤루(Maya Angelou)가 새겨진 25센트 동전을 발행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선구적인 여성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미국 여성 쿼터 프로그램 Ameri...

[2022년 새 필진] 강준만·최영미·이한우 등 ‘당대 최고 논객’ 등판

시시비비를 가리는 시사저널, 2022년 1월부터 새로운 필진이 등판합니다. 시사저널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시론’의 필자로 강준만 전북대 명예 교수, 최영미 시인, 이한우 논...

고달픈 집에 대한 진행형 수다 《춥고 더운 우리 집》

이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후일담 문학’이라는 용어가 있었다. 말 그대로 작가들이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 내려가는 시나 소설이었다. 묘하게 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군은 1963...

최영미 “잔치는 그들이 끝낸 거예요, 최근에”

나는 한국문학이나 시와는 큰 상관이 없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어디 가면 뭐가 멋있고 어느 동네에서는 뭐가 맛있고 그런 거나 말하는 필부다. 그런 생활 속에서...

“박원순은 비겁했고, 김종철은 정직했다”

여기 두 사람의 가해자가 있다.한 사람은 60대의 공무원, 어느 여름날 그는 사라졌다. 실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복 차림의 그가 서울의 어느 등산로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

‘빅테크’ 시대에는 프리랜서가 대세 [이형석의 미러링과 모델링]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 상담이 엄청 늘어났다. 그만큼 고용센터 업무는 과부하가 걸렸다. 그래서 400명의 상담사를 뽑으려 했다가 1000명으로 늘려 채용했다. 그래 봐야 5개...

“성추행 증거없다”며 손배소 낸 고은, 2심 패소

고은(86·본명 고은태) 시인이 본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김용빈 부장판사)는 11월8일 고씨가 최영미(58)...

진화하는 미투, 한국 사회를 뒤흔들다

2018년 1월29일, JTBC 《뉴스룸》에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이 촉발됐다. 우리 사회 곳곳에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말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

[뉴스브리핑] 대북특사단 오늘 방북…김정은 면담할 듯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월3일 주말과 4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

서 검사가 쏘아올린 공, ‘미투 쓰나미’ 돼 한국 사회 덮쳤다

여성들의 침묵이 깨졌다. 그동안 음지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성폭력이라는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me too)’은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무책임할 권리’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두 가지 심각한 사건이 나라 전체를 뒤덮어버렸다. 올림픽을 앞두고 예언컨대, 올림픽이 지나가도 이 두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잠시 수그러들었다가도 다시 피어오를...

여성 소설가 “저는 원로 선생님 옆에 ‘앉혀’졌습니다”

#1. 여성 소설가 A씨는 2010년 한 신문사 문학상 시상식의 뒤풀이에 참석했다. 당시 나이는 20대. 그는 한 남성 원로작가 옆에 앉았다. 정확히는 ‘앉혀졌다.’ 30~4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