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시되던 젠더 규범에 던지는 ‘왜’라는 질문 [김동진의 다른 시선]

미국 대학의 박사과정 첫 학기 첫 수업 날, 옆 사람과 둘씩 짝지어 자기소개를 한 후 전체 수강생에게 서로의 짝을 소개하는 활동을 했다. 필자는 흑인 남성인 래리와 짝이 되었다. ...

인어공주에 왜 다들 화가 났을까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영화가 몰고 온 건 흥행 열풍이 아니라 보기 드문 뜨거운 논란이었다. 일부 누리꾼이 인어공주 관련 글마다 비난 댓글을 달며 악평을 퍼뜨렸다. 보통 영화가 ...

‘강인한 여성’이 이제는 뉴노멀이다 [김동진의 다른 시선]

신세계였다. 도끼로 장작을 패던 여자가 웃통을 벗어던지고 브라톱만 입은 상체로 다시 장작을 팬다. 특별한 자막이 없기에, 무언가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의 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

천아용인 완전체 회동…이준석 “이젠 저도 ‘잘 되는 정치’ 해볼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인사들로 이뤄진 ‘고공행진’ 팀이 3·8 전당대회 이후 두 달 만에 지지자들과 총집합했다. 이들은 최근 지지율 늪...

날로 증가하는 불법촬영 범죄, 무엇이 문제일까 [김동진의 다른 시선]

지난해 6월 아주대 의과대학 건물의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들의 탈의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의대생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이...

성폭력 피해 여성 변론 20년의 성찰

세상에는 작용, 반작용이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받았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여성의 위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때문에 요즘 입지전적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노비와 쇠고기성균관대 부근에는 지금도 쇠고기나 고기육수를 내는 맛집이 적지 않다. 성균관 주변에서 육류를 다루었던 반촌의 흔적이다. 생활사로 역사를 구현하는 저자가 이번에는 쇠고기...

유리천장 뚫고 대세가 된 여성 뮤지컬 ‘붐’

뮤지컬의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의 소비 성향이 최근 몇 년간 뚜렷하게 바뀌었다. 관객이 여성이기에 티켓 파워를 가진 남자배우를 기용하면 흥행이 보장될 것이라는 업계 불문율도...

슬기로운 차례·제사 생활 [김동진의 다른 시선]

[편집자 주] 지난 1년 동안 연재되었던 남인숙 작가의 ‘남인숙의 귀여겨듣기’에 이어 이번 주부터 김동진 작가의 ‘김동진의 다른 시선’이 새롭게 연재됩니다. 필자 김동진은 여성 학...

‘질투의 여신’ 헤라는 왜 제우스와 안 싸웠나 [남인숙의 귀여겨듣기]

며칠 전 필자는 SNS를 떠도는 재미있는 문구를 보게 되었다. “여보 화내지 마요. 대신 불륜으로 나온 아이 이름을 ‘여보 최고’로 짓겠소.”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리...

‘국가를 소환하라’ 인터넷 커뮤니티 전쟁의 새로운 양상 [임명묵의 MZ학 개론]

대한민국의 인터넷 세계는 어디선가 항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혼돈의 세계다. 물론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2010년대 이후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압...

[시론] 어떤 싸움의 기록

요새 법정 드라마가 인기다. 나는 한 편도 보지 않았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영화도 보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뭔지도 모른다. 내 인생이 영화보다 재미있어 영화를 보고 싶은...

체대교수가 성범죄 상담을?…“대학 인권센터 뜯어고쳐야”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에 따라 올해 3월부터 학내 성폭력 문제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기구인 인권센터 설치가 의무화됐다. 인권센터는 성희롱·성폭력 사안을 포함한 학내 인권 증진...

尹정부의 ‘X맨’은 대통령? 역대 ‘최저 지지율’ 찍을까

28%.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61%다.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린 셈이다. 정치권에선 예고된 결과라는 해석...

또 터진 실언 리스크…“X맨은 윤석열 대통령” 평가 고개 드나

“X맨은 윤석열 후보 본인이다.”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시사저널에 전한 말이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휘감았던 배우자 리스크 등 각종 현안보다 ...

김현숙 장관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새로운 틀 고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여가부 폐지 후에도 '세계 성격차지수'(Gender Gap Index·...

김현숙 “‘버터나이프크루’ 폐지 예정…권성동 지시는 아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강조...

권성동, 여가부 사업 일방중단 비판에 “페미니즘은 자기 돈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이 자신의 지적으로 일방적으로 중단된 데 대한 비판이 나오자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

[시론] 상징투쟁 혹은 ‘한동훈의 악마화’

우리 인간의 집단적 삶은 상징투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늘 상징에 많은 것을 건다. 그래서 정치는 ‘상징조작의 예술’이 된다. 상징이 없는 사회운동은 성공하기 ...

여성, 약자 그리고 ‘아줌마’ [남인숙의 귀여겨듣기]

얼마 전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표시 스티커를 커터칼로 난도질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기사가 없었다. 필자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