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시론] 정치는 쇼 비즈니스다

최근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과 관련된 어느 신문 기사를 읽다가 웃었다. 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 이 조사를 한 여론조사기관이 다음과 같이 밝혔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왔다. “신당...

[시론] 송영길이 보이는 광기 관전법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도를 넘는 발언을 하고 있다. 3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이미 대통령 빼고는 거의 모든 정치 요직을 거친 정치인인지 믿기지가 않는 수준이다...

[최영미 시론] 네타냐후의 뻔뻔한 얼굴

서방 지도자 중 두 사람만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려 한다면, 정말로 그럴 의지가 있다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거라고 믿는 내가 순진한가....

[시론]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를 곱씹어보자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한 것은 공매도가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미국 이야기를 ...

[강준만 시론] 지방 비하엔 보수·진보의 차이가 없다

“지방에 있으실 분이 아니신데요.” “더 큰물에서 노셔야죠.” “지방에도 이렇게 훌륭한 기자가….” 최근 경남도민일보 기자 김연수가 미디어오늘에 쓴 칼럼을 읽다가 이 대목에서 미소...

[시론] 의(議)와 논(論)으로 읽는 한국 정치 현주소

중국 고전 공부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 중 하나가 의(議)와 논(論)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국내 번역서들을 보면 의(議)도 ‘의논하다’로 번역하고 논(論)...

[시론] 읽어야 할 책과 읽지 말아야 할 책

인간은 그 자신이 읽은 것의 총체다. 사람은 그가 사귀는 친구에 의해, 그리고 그가 읽은 책에 의해 판별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짧은 인생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출신...

[시론] 소방 규제가 부른 ‘고시원 죽이기’

고시원에서 불이 나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고시원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복도나 문이 좁고, 창문이 없는 방도 많아 탈출이 어렵다...

[시론] 증오와 혐오를 파는 ‘유튜브 정치’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유튜브가 동영상 중심으로 ‘보고 느끼는’ 이미지와 감성 중심의 정치담론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만든 걸 가리켜 ‘정치의 유튜브화(Youtube-ificat...

[시론] 공자가 제시한 다섯 등급 인재

《순자》에는 공자와 노나라 애공(哀公) 간 대화가 실려 있다. 애공이 인재들을 잘 골라 쓰고 싶다고 하자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사람에는 다섯 등급이 있습니다. 보통사람[庸人], ...

[시론] 버스 안 단상: 기후위기와 묻지마 범죄

국제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도 9주째 올랐다. 에너지 위기를 실감하며 집을 나서자마자 전자파가 날 습격한다. 내가 사는 아파...

[시론] 실효성 없는 주택 정책…고정관념 버려야

경기도가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지분적립형 공공주택’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주택 정책의 몇 가지 한계와 고정관념들이 들어있다. 지분적립형 공공주택은 분양받을 때 지분 전체를 분양받는...

[강준만 시론] 냉정한 광신자들, 영향력·자리·계급을 추구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신념이 그를 광신자로 만든다”(프리드리히 니체), “광신자의 최악은 그의 진실성이다”(오스카 와일드), “광신은 목적을 잊은 채 노력을 배가할 때에 나타난...

[시론] 가짜뉴스의 원조, 유언비어(流言蜚語) 퇴치법

가짜뉴스의 유래는 군신(君臣) 관계가 탄생하면서부터였는지 모른다. 권력투쟁이 무력으로 치닫기 직전까지는 말로 하는 싸움이 극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유언비어는 민심을 얻거나 상대에 ...

[시론] 여성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한 2023 월드컵

《골 때리는 그녀들》은 인기인데 여자 축구는 보지 않고, 보여주지도 않는 이상한 나라.인류 역사 이래 가장 큰 여성 스포츠 제전이었던 2023 여자월드컵이 어느덧 결승전을 앞두고 ...

[이진우 시론] 은행 횡재세와 이익 탈취 사이

이탈리아 정부가 은행들에 이른바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뉴스는 우리에게도 몇 가지 고민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탈리아의 은행 횡재세는 은행들이 평상시보다 돈을 많이 벌면 그 ...

[시론] ‘정서적 올바름’의 독재 혹은 완장질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 2021년 12월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전용기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을 향해 한 말이다. 이미 윤석열의 실언이 많았...

[시론] 무필(毋必), 대통령의 언어사용법

《논어》에는 공자의 언행을 묘사하는 언급이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공자의 성품에 대해 온량공검(溫良恭儉)했다고 말하고 있다. 낯빛은 온화했고 마음은 선량했으며 몸가짐은 공손했고 ...

[시론] 성 평등한 스포츠 세상을 꿈꾸며

여자월드컵 대회가 시작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고 32개 팀이 참가하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은 24개 팀이 참가했던 2019년 대회보다 규모도 커졌고 언론의...

[시론]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 2000년의 국내총생산(GDP)을 100으로 가정할 때 20년 동안 미국과 영국의 GDP는 약 140이 됐고 독일과 프랑스는 120이 됐다. 그런데 일본은 113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