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모자라고, 기자는 넘치고…

천안함 사고 직후 백령도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사람들은 취재진이다. 취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KBS는 3월31일 화물선을 이용해 HD 방송 중계차를 추...

‘변액유니버셜’은 펀드가 아니다

군에서 하사관으로 근무하는 허영만씨는 얼마 전 보험설계사로부터 2년 만기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설계사는 2년만 지나면 찾을 수 있고 연 수익률 8%가 되지 않으면 차액을...

군화 끈 죄는 러시아 ‘과거’로 행군하려나

전세계가 금융 위기로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러시아가 군사 대국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목격한 미국 전문가들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용병 영화, 프랑스 사회를 움직이다

영화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북파 훈련을 견디다 못해 부대를 탈출했다가 모두 사망한 실미도 특수 부대의 진실은 수십 년간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다. 유족들이 ...

서울에서 샌드위치 먹기

오늘은 날씨가 무겁고 기압이 낮아서 그런지 절박하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돈다. 오후 4시인데, 아직까지도 점심 식사를 하지 못했다. 간단히 요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곳 이태원에...

‘카트’와 ‘스포’에 세상이 미쳤다

“가 성공한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이다.” 지난 6월24일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며 온라인 게임 하나를 소개했다...

노동자는 군인보다 용감하다

자이툰 부대의 첫 희생자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었다. 지난 11월16일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한 자이툰 부대 영내에서 건설업체 직원 정명남씨(52)가 공사 도중 페인트통이 터지는 ...

21세기에 부활한 마녀 사냥

정계 입문 9년째, 정치인 이미경은 올 들어 비로소 정치적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싶었다. 두 번의 전국구 생활을 마치고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생환’한 그녀는 이제 집권 ...

정치의 이름 찾기

지난 일요일 모처럼 영화관을 찾았다. 한국 영화사의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화제의 영화 를 보기 위해서였다. 휴일 첫 상영이어서인지 소문과 달리 장사진은 낌새조차 보이지...

살해 은폐·조작 증거 보여주마

진실을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9월2일, 허원근 일병이 부대원의 총탄에 쓰러진 순간부터 상관들이 자살로 은폐·조작해 가던 숨가빴...

“가해자 용서하겠다”

전라남도 진도가 고향인 허영춘씨(63)는 두집 살림을 한다. 1년의 절반 이상을 그는 서울 유가협 사무실에서 보낸다. 진도의 집은 부인 임복심씨(64)가 혼자 지킨다. 허원근씨 사...

‘의문사 공화국’의 끝나지 않는 절규

'허원근은 M16 소총을 오른쪽 가슴에 밀착시킨 뒤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시도했다. 치명상을 입지 않자, 이번에는 왼쪽 가슴에 총을 쏘았다. 총알이 관통되어, 다시 오른쪽...

병무 브로커에서 비리 스토커로

김대업. 그가 주목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이정연씨의 병역 비리에 관련되어 있다.”(7월31일 서울지검 기자회견) 그의 폭탄 발언에 정국이 요동했다. 한나라당은...

부사관의 '주전야독' 전후방이 따로 없다

육군, '군의 허리' 개혁…학력 높이고 고급 임무 맡겨 종일 산악 행군과 공수 훈련을 마친 일단의 군인들이 부대 한켠에 자리 잡은 건물로 삼삼오오 책보따리를 들고...

박노항 체포, '미스터리' 30일

전 합수반 족집게 요원 김대업씨 긴급 체포'의혹'…"경찰도 은신처 알고 있었다" 지난 3월30일 오후 3시 서울 신촌 로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PC방 앞...

[송탄 현지 취재] 미군 기지촌의 두 얼굴

실탄이 장전된 베레타 권총을 허리에 찬 여군 하사관이 남자 군인들과 팀을 이루어 시내에서 밤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공군 헌병인 SP(Security Police)들이다...

계엄군 출신 이경남 목사의 현장 회고

지난 20년 동안 그에게는 ‘호남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고속버스로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광주. 하지만 이경남 목사(45)가 광주까지 가는 데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

“이리 채이고 저리 맞고” 전투경찰은 괴로워

총선 정국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3월9일 오전 10시, 전남 화순군 읍내에 위치한화순경찰서 앞마당에 총성이 울렸다 화순경찰서 2백여 경찰 직원과 관내 기관장들이 참석해 사흘전 사...

창군 50주년 맞은 공군 교관들의 세계

군대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개 ‘교관(敎官)’이라는 직책에 대해 그리 유쾌하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다. 햇병아리 신병 훈련소 시절의 ‘무시무시한’ 교관이나, 빨간 모자를 눌러 ...

[초점]동 티모르로 떠난 평화의 전사들

“신고합니다! 상록수부대 대령 박인철 외 4백19명은 99년 10월4일부로 동 티모르 파병을 명 받았습니다.”10월4일 오후 2시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경기도 성남 서울비행장.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