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소 귀에 경을 읽지”

'사필 귀정이다.” 4년 전 판문점에서 의문사한 김 훈 중위 부친 김 척 예비역 중장은 허원근 일병 타살과 군부대의 은폐 조작 진상이 밝혀진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뒤...

광기인가, 신명인가

"붉은 옷을 똑같이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신의 부름이라도 있었다는 듯이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이상한 구호를 외쳐댔다. 그것은 바로 축구 신(神)을 향한 것이었다.”( 6월19일...

심판에게 ‘원죄’ 있다?

"축구는 전쟁이다. 일단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상대팀 누군가 페널티 지역에서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나는 기꺼이 넘어지겠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린...

‘16강 세리머니’는 미루어졌을 뿐…

금세기 첫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은 16강 길목에서 미국을 만났다. 두 팀은 내심 서로를 1승의 제물로 여겨온 터였다. 이 경기는 16강 진출의 교두보라는 것 외에 한국 국민들에게는...

남자 축구와 여체 이데올로기

축구는 본능과 투쟁의 스포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열정과 절제된 폭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축구에 침투와 침략의 속성도 있다고 본다. 본래 축구는 세차게 날아오는 공을...

잊혀 가는 주검, 끝나지 않는 오열

발길이 닿지 않아 수풀만 무성했던 김해시 돗대산에 여러 갈래 길이 생겼다. ‘입산 통제, 시체 수색 중.’ 김해경찰서가 세운 표지판은 보이지 않게 치워져 있다. 20분 동안 걸어 ...

이제, 눈물 젖은 축구화 신지 않는다

명장은 자갈밭에 숨어 있는 원석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1년5개월, 명장은 우툴두툴한 원석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세공했다. 박지성·김남일·송종국·이을용·최진철. 거스 히딩크 감...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1949년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느리게 움직이고 말수도 별로 없는 에드(빌리 보브 손턴)는 인생에서 그다지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이발사이다. 아내 도리스(프랜시스 맥...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1949년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 느리게 움직이고 말수도 별로 없는 에드(빌리 보브 손턴)는 인생에서 그다지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이발사이다. 아내 도리스(프랜시스 맥...

그곳에는 '회초리'가 있다

겨울 방학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일지 모르지만, 학부모에게는 고통스러운 날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황혜정씨(38·서울 청담동)는 요즘 그 사실을 절감한다...

사법연수원생 '청춘의 덫'

지난해 11월17일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은 사법연수원생 이 아무개씨(30)였고 신부는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김은성 전 국정원 2...

히딩크, '뻥축구' 몰아냈다

히딩크 감독 취임 이전, 여러 언론 매체는 고질적인 '뻥축구'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앞다투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그렇다면, 뻥축구란 도대체...

'10 · 29 사태' 당한 태권도 대통령 김운용

지난 10월29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 파크텔 3층 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한태권도협회(대태협·KTA) 전체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운용 총재(70)가...

강선미/2003 월드컵 향해 희망의 강슛 날린다

스물두 살 '꽃띠'인 그녀의 방에는 화장품 한 개가 없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오른쪽 날개 강선미 선수(22·숭민 원더스)는 축구밖에 모른다. 취미는 잠. 내성...

[대학] 클릭하면 석학의 명강 '쏙쏙'

아카넷티비, 고급 사이버 학술 강좌 개설…각 분야 최고 교수 '연합 강의' 인문·사회 과학 분야는 물론 이공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각 분야 최고로 꼽히는 교수진이 ...

구사대로 동원된 관리직 사원 고백 수기

"일당 2만원 받고 노조원 막았다" '재수 없게….' 그 말부터 튀어나왔다. 5월21일 그렇게 피하고 싶었지만 구사대로 뽑히고 말았다. 울산공장이 심상치 않다며 ...

파업 현장의 '무법자' 용역 구사대

울산 효성공장에서 노조원과 유혈 충돌…조폭·노숙자까지 동원, 고무탄총 등 불법 무기도 소지5월25일 밤과 5월28일 아침 우리의 공격은 전쟁의 시작이었다. 회사측 요구를 받고 우리...

권노갑 민주당 최고위원

동창회에서도 '소장파'로부터 일격 바람 잘 날이 없다. 권노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지난해 말과 지난 5월 두 차례나 민주당 소장파의 정풍운...

무심·무능·무대책 '행정'/예지학원 화재

예방·초기 진압·사후 조처 모두 '엉망' 지난 5월16일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예지학원 화재로 숨진 학생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광주시청에 50대 두 남자가 ...

국회에 창궐한 '조폭 문화'

폭행·막말 잦고 서열 따지기 일상화…전문성 뒷전, 초·재선 '애 취급' 텔레비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국회 출석이 늦었다고 무식한 아빠가 자기 애 혼내듯이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