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세력 향하여 전ㆍ노씨 파안대소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화해 회동은 마치 군사 작전을 치르듯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조용히 만나 화해한 것이 아니라 6ㆍ25 날을 자아 언론을 의...

재즈가 흥겨운 천안 삼거리

지난 6월25일 밤 8시 천안에서 이채로운 재즈 콘서트가 열렸다. ‘플럭서스 오픈 기념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 날 공연은, 황폐한 지역 문화의 처지에서 볼 때 작지 않은 ...

등 돌린 부처님 ‘화해 연꽃’들다

불교계와 金泳三 정권의 전면 화해가 임박했는가. 요즘 정가와 종교계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냉랭한 기류만 감돌던 두 진영 사이에서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

‘제2노총’으로 달리는 ‘파업’ 열차

올해 6월은 문민 시대 개막 이래 김영삼 정부에서 가장 피곤한 달로 기록될지 모른다. 이 달 들어 북한 핵 문제로 야기된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말 많은 우루과이 라운드...

살려고 ‘핏줄’ 끊는 사람들

대만 기륭(基隆)시 중정로 500호에 있는 기륭 한국교회.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북쪽으로 약 75km떨어진 곳이다. 한국 교포(韓僑) 신자들이 모인 지난 5월29일의 주일 예...

‘공작증’이라는 생존의 굴레

‘工作허가증이 없으면 직장을 가질 수 없다’ ‘거류 기한을 연기하려면 취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만 입법원(국회)이 통과시킨 외국인 취업복무법의 요지다. 한국 교포라고 예외일 ...

“짜장면 값을 올려 달라”

요식업계의 목소리가 아니다. 생존을 위한 한국 화교들의 요구 사항이다. 화교가 경영하는 이른바 ‘중국집’의 상징적인 음식이자 가장 대중적 품목인 짜장면과 우동 값을 최소한 한국의 ...

세월 흘러도 ‘감정’은 남는다

‘韓따스’와 ‘韓따이표’. 92년 8월24일 대만 정부가 한국과 단교를 선언한 다음 단교 전과 후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호칭이다. 韓 따이표(代表)는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과 교역, 지금은 시기상조”

지난 5월 중순 일부 국내 언론은 홍콩발외신 기사로 ‘대만이 6월중 무역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대만의 관영 무역협회인 중화민국대외문역발전협회(CETRA) 黃興...

민자당은 지금 ‘내부수리중’

‘불필요한 경비는 두번 세번 생각하고 지출하라.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히 떨어내거나 필요한 조직으로 전환하라.’ 한 기업의 경영 혁신 방안이 아니다. 달라진 국내외 정치 환경과 통합...

여야, 추한 ‘선전전’

온 나라가 호된 초여름 몸살을 앓고 있다. 밖으로는 북한 핵 문제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탈퇴선언으로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안으로는 상무대 국정조사가 파행으로 끝났다....

북한의 핵 배짱 "과거를 묻지 말라"

북한의 과거 핵 활동을 덮어두느냐, 끝까지 파헤치느냐. 최근 북한이 일방적으로 영변 원자로에서 핵연료봉 교체를 강행함으로써 고조되고 있는 핵위기는, 앞으로 이 질문에 관한 응답 내...

정처 없는 핵쓰레기

지난 6월1일 밤 8시50분. 울진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고성교 남단에 불길이 치솟았다. 울진군 기성면에 핵쓰레기장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이 국도 한가운데에 폐타이어를...

조용하게 바쁜 ‘무관의 실세들’

김윤환 · 김덕룡 의원과 서석재 전의원.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현재 그들은 그럴듯한 감투를 쓰고 있지 않다. 김윤환 의원의 경우 한 · 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긴 하나 그 직...

소통합 있어도 대통합은 없다

신세계를 둘러싸고 소유권이 불명확했던 미국 서부에서는 눈 뜨고 일어나 보면 목장의 변경이 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요즘 야당판도 ‘서부 개척 시대’를 방불케 한다. 어느날 아침...

‘양김 회동’ 네 차례 무산

어느 쪽 증언이 진실인가. 약속을 깨뜨린 것은 어느 쪽인가. 청와대와 동교동의 신경전 속에서 한때 불거져나온 ‘양김 회동’ 불발 책임론은 두 진영의 휴전과 함께 수그러들었다. 그러...

주가, ‘여름 비지땀’ 쏟을까

최근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는 여름 강세장(summer rally)이 출현하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5월 한달 동안은 황소 세력(매수세)과 곰 세력(매도세)의 격렬한 힘겨루기가 계속돼...

세계로 달리는 무공해 자동차

경기도 용인에서 차로 30분 정도 더 들어가면 현대자동차 마북리연구소가 나타난다. 주로 차량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이 연구소는 현대그룹 계열사 연구소들과 함께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易》을 따라가면 인간이 보인다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의 학문을 자신의 사상체계로 삼은 정약용이 사서삼경 중에서도 《주역》을 가장 섬겼던 이유는 역학적 접근 방법이야말로 인간학의 대경대법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제목소리 내는 ‘대학의 소모품’

한국의 대학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는 누구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그들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서울대《대학신문》(5월16일자)은 최근 이 대학 대학원생의 59%가 자신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