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안치워 이사를 못하네

지난 10월28일 2시 강원도 춘천시 번화가인 명동 에 해골바가지 가면과 ‘스크림’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두른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망토 사내들과 젊은이 10여명은 손에 ‘켐페...

미군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

“붕 붕~ 위이잉“ 해변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우주선처럼 튜브를 두른 호버크래프트(공기부양 수송정)가 백사장에서 기동을 시작하는 소리였다. 거센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수빅 만(...

‘에덴 동산’에 한 발짝 들여놓다

해양 연구자들에게 1977년 2월17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굳힌 갈라파고스 해역에서 심해 화산이 뿜어내는 뜨거운 물(열수) 분출구를 찾는 공동 프로젝트(FAM...

와인 향기 깊어가는 대륙의 저녁

고량주의 나라 중국이 와인의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큰 유행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중국 시장을 연구하는 한 회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

우직한 사랑, 영악한 사랑

를 시작으로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텔레비전 시트콤에는 다른 드라마에는 없는 공식이 있었다.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 이 공식은, 바로 반드시 두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병치해서 진행한...

“윤이상은 하나여야 한다”

지난 11월3일, 윤이상 선생 서거 10주기인 이 날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는 윤이상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오보에 연주자 사토키 아오야마와 피아니스트 교코 고야마 등이 참석한 이 음...

거대 미디어 ‘주술’과 마법 같은 상술의 결합

다시 마법의 계절이 돌아왔다. ‘비틀스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문화 상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꼬마 마법사, 아니 이제 청소년이 된 해리포터가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책(11월...

[프리뷰]

안은미 신작 11월18일,1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벗어야 사는 여자’, 무용가 안은미는 언제나 ‘미친년’이라고 자칭한다. 얄미울 정도로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자신을 시기...

스팸 세트 자리에 올리브유 앉다

초콜릿이 유럽에 처음 선보인 때는 16세기 무렵이다. 초콜릿은 먼저 귀족들에게 소비되었다.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수많은 식품과 요리 경우도 마찬가지로, 일단 경제 문화적 엘리트 계...

“APEC은 절호의 투자설명회”

11월9일,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이 과천 집무실에 ‘출근’한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서다. 아침 6시부터 시작된 조찬 모임,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분초를 다투었기 때문이다....

고달사지 부도, ‘주인’ 바뀌었나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는 고달사지가 있다. 여주 읍내에서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가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절터다. 지금은 주춧돌과 거대한 석불대좌 등 석조 유물만이 ...

국보 101호는 왜 '새집'에 못갔나

가족과 헤어진 그는 친구마저 잃었다. 친구들이 모두 용산으로 떠난 빈자리에 홀로 남았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과거 국립중앙박물관) 옆 뜰에 그는 말없이 서 있다. 국보...

‘최신’이 되어버린 ‘최고’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인사동에서 골동업을 하는 최 아무개씨는 최근 경북 안동 봉정사를 방문하고 온 뒤 깜짝 놀랐다. 고려 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

푸른 꿈 다지는 ‘만원의 행복’

러시아·중국·몽골 국경 지대에는 지구상의 표범류 가운데 유일하게 눈 위를 달리는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바로 아무르 표범이다. 이 표범은 현재 지구상에 40여 마리만 살아남아 있...

말이 안 통해 죽어서야 되겠나

한때 미국 뉴욕에 살았던 문철선씨.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사망 과정은 다소 어처구니가 없다. 지난해 7월 그는 미국 뉴욕에서 축구를 하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

“미국, 이라크 탈출 전략 없다”

이라크 전쟁의 전후 처리 과정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미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미국 사회를 양분하며 심한 후유증을 낳았던 베트남 전쟁 꼴 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

‘무슬림 몸살’ 유럽에 퍼질까

프랑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무슬림 소요 사태는 오래 전부터 예고되어 왔던 ‘시한 폭탄’의 폭발이라는 성격이 짙다.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이 대부분인 프랑스 무슬림들은 파리 등 ...

베이징 지고 부산 떠오르다

‘몸은 베이징에, 마음은 부산에?’ 11월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5차 6자 회담 참가국 대표들의 심경이 이런 것이었는지 모른다. 한마디로 옹색하기 그지없는 회담이었다....

사면초가 암환자 병마보다 청구서가 무서워

전직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는 소문이 들린다. 소문이 걱정스럽게 들리는 이유는 암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구 자료를 종합해 보면, 암에 걸린 사람 10명 가운데 6명은 그 ...

열린우리당 지지층, 분열 혹은 기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최저인 것은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근본적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실제로 ‘전통적 지지층’은 얼마나 이탈했을까? 은 지난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