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인상 후유증

요즘 서울 시내를 다니다 보면 길가에 서 있는 빈 택시를 쉽게 볼 수 있다. 6월1일 택시비 인상 조처 이후 생긴 새로운 풍속도이다. 택시 운전 2년차라는 기사 강 아무개씨는 말한...

찬란한 강남, 비루한 강북?

‘나 잡아봐라~’의 경지에 필적할 만한,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의, 놀랍도록 깜찍한 수작들(예를 들자면 사자상에 손을 집어넣고 짐짓 깜짝 놀라는 따위의)이 없었다면 로마의 스페...

뜨거운 여름, 노출이 즐거워

온라인 시장에서는 벌써 한여름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한 주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는 노출의 계절에 맞추어 여성의 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는 제품과 무더위 해소 용품들이 ...

단원 김홍도가 이런 그림을?

단원 김홍도의 미공개작을 한 자리에 모은 '단원대전'이 5월15일부터 5월29일까지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단원의 미공개작이, 그리고 단원의 작...

그가 있어 진경산수가 완성됐다

지난 5월10일 낮,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원들의 손에는 펜 대신 걸레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1년에 딱 두 차례, 봄·가을 보름씩만 문을 여는 간송미술관...

신간안내

영어의 탄생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360쪽 1만4천9백원1857년 제작 발의부터 1928년 초판 10권이 완간되기까지 편찬 70년의 역사. 사전 탄생을...

메이지 시대 향수 더듬는 ‘일본의 원형’ 찾기 여행

한국에서는 요즘 ‘박정희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역사 소설가이자 일본의 국민 작가인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가 부활하고 있다. 그의 일본 열도 기행 가 최근 아사히신분사...

“왕이라서 그를 사랑했다”

“간통을 해도 왕과 저지른다.” “그가 왕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그를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의 말이다. 루이 15세의 또 다른 정...

‘황금주 귀성’은 옛말

“차를 타면 자고, 내려서 사진 찍고, 집에 돌아오면 다 잊어버린다.” 한 중국인이 예전 중국인들의 여행 습관을 한마디로 꼬집은 말이다. 여행에 별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

바람 불면 돈이 쏟아진다

1997년 경북 영덕 일대를 휩쓸고 간 대형 산불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은 ‘참담해서 차마 산 쪽을 바라볼 수가 없다’고 한탄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옛이야기이다. 요...

막걸리 한 잔에 인절미 몇 점

영·정조 시대 사대부 화가 조영석의 그림에는 갓 쓴 선비들이 소 젖을 짜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한 사람은 다리를 묶은 끈을 잡고, 한 사람은 고삐를 쥐고 있으며, 소 젖 아래에 ...

‘한류의 미래’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연말 한국 연예계의 풍경은 ‘태풍의 눈’을 닮아 있었다. 일본으로, 중국으로, 동남아로 태풍처럼 몰아친 한류 광풍을 따라 스타들이 해외 원정에 나서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 ...

대가 바라지 않는 선물은 없다?

곳곳에서 산타 할아버지와 마주칩니다. 기업들은 유례 없는 내수 부진을 ‘산타 마케팅’으로 헤쳐 가려고 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려...

백발백중 ‘탑건’ 보라매로 날다

제44대 ‘탑건’이 탄생했다. 올해의 주인공은 허근호 소령(37). 탑건의 명예는 공군의 전 비행대대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조종사들이 전투 기량을 겨루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종합...

‘애플 러버’ 위한 세시풍속

대선 열기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은 요즘 사과 축제가 한창이다. 교외로 조금만 나가면 어디에서든 크고 작은 사과 축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가장 유서 깊고 유명한 축제는 단...

“어려운 시절 살아낸 여자의 힘 그렸다”

작가의 정년은 몇 살쯤일까. 박완서씨(73)를 보면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놈)니 하는 말이 오가는 시대와는 별세계에 사는 이 같다. 작가는 ...

“1주일 섹스 쿠폰 팔아요”

지난 10월16일 오전 1시 서울 종로. 택시를 잡으려는 김 아무개씨(31·회사원)에게 갈색 머리의 늘씬한 미녀 두 명이 야릇한 눈빛을 보냈다. 두 여성은 계속해서 김씨 주변을 서...

인정과 의리 넘치던 잃어버린 거리의 기억

대학 신입생이던 1970년대 후반에 처음 명동 구경을 했다. 선배들이 후배들 때 벗겨준다며 우르르 명동으로 몰고 가서는, 앞으로 한 시간 안에 아가씨 한 명씩 ‘꼬셔서’ 재집결하라...

16세기 유럽 인쇄공은 대식가이자 술꾼이었다

르네상스를 전후한 시기의 유럽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몇몇 매혹적인 도시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지역의 피렌체·베네치아·제네바, 프랑스의 파리 등이 ...

북한, 재생 에너지 개발도 ‘속도전’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1W의 전력은 곧 피 한 방울’이라고 외칠 만큼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위해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