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정치를 누르다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에 정치권이 아닌 NGO(28.9%)가 꼽힌 것은 상징적이다. 그간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시민운동 세력의 힘은 올해 초 탄핵 정국 때 광화문을...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

아르헨티나의 ‘과거사 청산’ 20년

‘눈카 마스(NUNCA MAS)’는 ‘절대, 더 이상은’을 뜻하는 스페인어이다. 이 강력한 부정어는 아르헨티나를 지배하던 군정(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의 잔학상을 폭로...

김삼웅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터뷰

‘여느 때 같았으면 신문 1단에 임명 소식이 실렸을 텐데… 허 참.’ 지난 10월1일 처음으로 공모제를 통해 취임한 김삼웅 제7대 독립기념관장은 쏟아지는 관심에 이렇게 답했다. 이...

한인 유권자가 본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전략가 칼 로브는 ‘테러’가 대선 정국을 주도할 가장 확실한 카드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공화당은 일찌감치 9·11 테러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는 뉴욕 맨해튼에...

평등 세상 향한 ‘비자 없는 여행’

비자(visa)의 어원은 라틴어로 ‘보였다’는 의미다. 외국에 입국할 때 보여야 하는 비자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스파이 입국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 비자는 태생적으로 외국인에 대...

장기영 ‘원맨쇼’에 웃고 울다

4대 일간지. 지금은 생소한 말이지만, 불과 10여년 전까지 국내 메이저 언론을 부르던 약칭이다. 조선·동아·중앙과 함께 한국일보가 여기 속했다. 한국이 대열에서 탈락한 뒤 새로 ...

‘한’의 주술에서 벗어나자

아리랑, 진달래꽃, 가시리, 서편제, 이산가족…. 이 낱말들이 공통적으로 환기하는 정서는? 답은 한(恨)이다.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대체로 이 답변에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한이야...

방송위는 ‘눈치’로 먹고 사나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지난 7월1일 대통령 탄핵 방송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를 각하하기로 결정하자 방송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방송위가 내린 각하 결정은...

3040 리더 시리즈 ⑧ / 김영춘 열린우리당 의원

정치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일 때문이거나 아주 친한 사람들하고가 아니면 좀처럼 말문을 열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 “유시민·김부겸 의원처럼 말 잘하는 사...

‘몸짱’ 열풍과 에어컨 냉기

나는 여름이 싫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도시의 여름이 싫다. 더위를 심하게 타서도 아니고, 땀을 많이 흘려서도 아니다. 거의 온종일 에어컨의 냉기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해를...

세계는 넓고 젊은이는 많다

“봉사 활동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 서울 성동구 외국인센터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온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장경실씨(27)는 지난 5월14일 방콕행...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는 IA 세대

안영민씨(29·인터넷 아이디 ‘미니’)의 일터는 서울 광화문 근처다. 하지만 안씨는 탄핵 반대 촛불 시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안씨가 이른바 정치 무관심 세대인 것...

3040리더④/한나라당 박형준 당선자

대학 교정에 학생보다 ‘짭새’가 더 많았던 1980년, 친구들은 그를 ‘탄파안(彈破眼)’이라고 불렀다. 최루탄에 맞아 눈이 깨졌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었다. 그 해 5월13일 고려대...

리더 시리즈 ③/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3월12일 이후 그에게는 ‘울보 의원’이라는 별명이 새로 생겼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던 날 국회의사당에서 뒹굴며 ‘울고 불고 몸부림치던’ 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각별한 인상...

여의도 지형 바꿀 10인의 민노당 전사들

그들은 투사였다. 지역구에서 당선한 2명과 비례대표로 당선한 8명이 살아온 내력을 소개하자면 그야말로 대하 소설을 써야 할 지경이다. 노동·농민·여성 운동 등 각자 주력 분야는 다...

‘부영 게이트’, 정치권 삼키나

총선 다음날인 4월16일 출근길,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느렸다. 발걸음이 느린 만큼 ‘모닝 멘트’는 길었다. “두 가지만 이야기하자.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

서른다섯 살에 데뷔한 여가수들의 `음악 3색`

연예계에 입문하는 신인 여가수에게는 데뷔 공식이 있다. ‘쭉쭉 빵빵’한 몸매에 노출이 심한 야한 의상, 형형색색의 화장과 게슴츠레한 눈매. 이것이 침체한 음반 시장에서 여가수로서 ...

1일 호프에 펼친 ‘반부시’ 한마음

지난 4월14일, 신촌의 한 맥주집에서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운동단체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1일 호프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사람은 연세대에서 영어 회화를 가르...

상처 입은 ‘우익의 입’ 조갑제

조갑제 사장 겸 편집장은 조선일보가 배출한 논객이다. 1945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난 그는 1971년 부산 국제신보에 입사한 뒤 1981년 월간 편집장과 취재부장을 거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