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버는 시대의 비극

몇몇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절기를 잊은 듯 따가운 햇살 아래 둘러앉은 피붙이들 가운데 누군가 그들의 부재에 대해 짧게 서운함을 표시했지만 그뿐이었다. 연휴 기간이 유난히 ...

‘규정적 용어’의 과잉을 경계한다

최근 들어 정치권에서는 정권의 성격이나 정책의 핵심 기조를 드러낼 수 있는 규정적 문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문구 한 방의 정치적 위력을 실감한 때문이리라. 이명박 대...

“호주 ‘명절’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에는 호주대사관의 메리-제인 리디코트 참사관(43)의 집이 있다. 약간 고지대 언덕에 있는 리디코트 참사관의 집에 이르자 아름다운 한옥이 눈앞에 펼...

곧은소리‘반감’ 폭발시킨 한ᆞ중 국민 ‘소통의 다리’가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이 성숙한 공존ᆞ공영의 관계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뜨거운 문제로 떠오른 반한ᆞ반중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해묵은 ‘반한 감정’의 뿌리를 추적해보았다. 최근 우리나라 언론...

누가 되건 한반도가 들썩인다

지난 8월 말과 9월 초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다. 선출된 두 대통령 후보는 한국에 직접 관련된 쟁점에서 상징적인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민주당 후보인 오바...

‘그린카’는 서행 경유차는 ‘역주행’

지난 8월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임기 안에 세계 그린카 산업 4위 진입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내놓았다. 청와대는 수년 내 경차 및 그린카...

경제 ‘선방’했다니…세상을 거꾸로 보고 있나

이명박 정권의 6개월 경제 실적에 대해,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은 지난 8월29일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근...

“돈보다 위대한 것이 상상력이다”

왠지 궁색하게 보이고 안쓰럽게 여겨진다. 얼굴은 물론 긴 말총머리, 왜소한 몸 전체가 그렇다. 소설가 이외수씨(62)는 평생 그런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에 남아 있었다. 지난 197...

‘구본홍 구하기’ 화력 쇼인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소문으로만 떠돌던 YTN 민영화는 끝내 현실화할 것인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공기업 보유 YTN 주식 전체 매각 방침’ 발언 이후 YTN 민영...

‘녹색성장’ 한다면서 웬 원자력?

원자력을 둘러싸고 환경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작은 이견이 존재해왔다. ‘원자력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한 기술이니 반핵의 입장을 확실히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이...

오얏 나무 아래 왜 갔을까

향후 예상되는 재계 판도 변화의 핵은 대우조선해양의 향방이다. 조선 분야 세계 3위, 10조5천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이 회사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일거에 바뀐다...

‘충성’으로 기쁨 주고 사랑받을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최근 시위 현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호다. 청와대나 정부·여당의 힘도 국민의 영향력을 벗어나서 발휘되기란 어렵다. 하지만 검찰·경찰·국가정보원...

“MB 강공책 본색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쇠고기 정국’으로 대변되는 출범 초기의 민심 이반 사태를 수습하고 새 정부의 이념과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강...

천주교 신자들 불교 손 들어줘

이명박 정부 들어 새롭게 떠오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종교 문제다. 불교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반도 대운하’를 지속적으로 반대했고, 최근에는 ‘종교 편향’ 문제를 전...

“경제, 내후년에야 좋아질 것” 35%

우리 경제의 최근 상황은 한마디로 엉망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 주가 폭락,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

‘실세 중 실세’는 박근혜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를 누구라고 보고 있을까. ‘박근혜 바람’은 여기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조사 대상자의 20.5%가 ‘박근혜’라고 답했다. 2위를 한 한나라당 정몽준 ...

박근혜 뒤로 정몽준 두 동창생 일단 두각

이번 조사 중에는 ‘차기 대권과 관련해 가장 기대되는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이 있다. 때가 이르기는 하지만 여론의 흐름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

국정 운영 45.3점, 지지도 또 미끄럼

이 추석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올림픽이 끝나자 다시 떨어져 27.4%에 그쳤다. 또, 불교보다 천주교 신자들이 현 정부에 ...

“교육감도 주민소환제 필요하다”

전교조가 서울 국제중학교 설립 저지를 위해 실력 행사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8월26일에는 서울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 정문에서 ‘전교조의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까지...

대통령 반성ᆞ결단 없이 종교 편향 벽 못 깬다

요즘 우리 사회가 종교 문제로 시끄럽다. 사랑과 자비보다 증오와 갈등을 만들어내는 곳이 종교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종교로 인해 언제든지 충돌할 가능성이 큰 ‘불안한 동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