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지존’ 노리는 게임기의 음모

SF 영화에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전등을 켜고,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미리 조절하며, 오븐에 요리까지 명령할 수 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은 가전제품이 디지털로 바...

쑥국·나물로 여는 ‘맛있는 봄’

한주일 동안 출퇴근에 지친 몸을 봄볕에 맡기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일요일은 매우 행복하다. 느릿느릿 게으르게 움직이면서 흙먼지 날리는 앞마당에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이제 갓 눈...

버려 마땅한가, 지켜야 옳은가

1980년대 후반 학생운동권 안에서 민족주의를 둘러싼 논쟁이 있었고, 1993년 계간 이 이종오 교수(계명대)의 글을 통해 민족주의 비판 담론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민족...

“수도권의 2천1백만명을 ‘죽음의 상자’에 몰아넣는 짓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 기자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에 쓴 칼럼에서 미국이 올 여름 북한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누가 알았으랴, 미군에게 수도권 인구 감축 복안이 ...

실패와 성공은 한집안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2천 번에 가까운 시행 착오를 거쳐 전등을 발명하고 난 뒤 “그 과정은 실패가 아니라,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2천 계단을 올라간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

“부시 행정부와 긴밀히 접촉”

FSI에너지 사 부사장으로 부임하기 전 로이 김 교수(63)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대북 사업을 활발히 펼쳐 유명했던 스탠턴 그룹의 아시아 담당 사장을 지내면서 풍부한 사업...

뮤지컬 맛보기 ‘미스 사이공’의 유혹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계절이 돌아왔다. 과 로 이어진 대형 뮤지컬 신드롬을 올 겨울에는 가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대 뮤지컬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은 아직...

물 위를 달리는 사나이들

지난 1월10일 오전 9시30분, 서울 원효대교 아래 한강 둔치. 영등포소방서 119 수난구조대원 5명이 탄 구조정이 꽝꽝 언 강을 갈랐다. 길이 24m·무게 46t에 달하는 육중...

청빈과 절제 실천한 정신 귀족

조선 시대에 나서 선비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발칙한’ 생각을 자주 한다. 물려받은 땅뙈기 넉넉하니 먹고 사는 일에 애면글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다. 게다가, 하고많은...

청빈과 절제 실천한 정신 귀족

조선 시대에 나서 선비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발칙한’ 생각을 자주 한다. 물려받은 땅뙈기 넉넉하니 먹고 사는 일에 애면글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다. 게다가, 하고많은...

경제 캠프에 가면 돈이 보인다

서울 신설초등학교 5학년 김예성양은 지난 여름 방학 때 ‘이상한 곳’에 다녀왔다. 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 학교 같은 곳이었다. 단국대 천안 캠퍼스 ‘열린 어린이 경제 캠프’. 예...

당신 아이 부자 만드세요

키라(12)는 돈을 벌고 싶어하는 소녀다. 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빠의 수입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키라는 ‘부자’가 되기 위해 맨 먼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세 가지를 적어...

'02년 올해의 인물' [정치] 정몽준

후보 단일화 직후 ‘지고도 이긴 후보’ ‘아름다운 패자’라는 찬사를 받았던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올해의 정치인’으로 선정되었다. 대통령 후보도 아니고 고작 의원 한 명의 꼬...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대니얼 레드클리프)가 보낸 여름방학은 즐겁지 못했다. 마법이라면 질색하는 이모와 이모부의 구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속상했던 것은 단짝이었던 론(루퍼트 그린트)과 헤르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대니얼 레드클리프)가 보낸 여름방학은 즐겁지 못했다. 마법이라면 질색하는 이모와 이모부의 구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속상했던 것은 단짝이었던 론(루퍼트 그린트)과 헤르미...

바람 부는 날이면 전기가 ‘짜릿짜릿’

농부들에게 바람은 늘 귀찮은 손님이다. 변덕스러움과 그로 인한 피해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란을 재배하는 이광렬씨(41·경기도 안성시)에게는 다르다. 갈바람(서남풍)이든 마파람(남풍...

굼뜨면서 날렵했던 ‘전사’

빈소조차 고인을 닮아 있었다. 지난 11월13일 간암으로 마흔 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문학 평론가 이성욱씨 빈소에는 영화 배우 제임스 딘마냥 한쪽 손으로 턱을 괸, 악동 같은...

추운 날 더 반가운 추어탕 한 그릇

걸혼하기 전까지 20년을 살던 곳은 서울 대광고등학교와 그 옆의 안암교(옛날부터 살던 분들은 그 다리를 안감내다리라고 불렀다) 부근이었다. 그 안암교 부근에 ‘곰보추탕’이라는 허름...

북한 ‘핵 지도’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파문으로, 영변·금창리 등 지난 몇 해 핵 문제와 관련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명 외에 북한의 또 다른 몇몇 곳이 이름을 날리게 생겼다. 자강도 회천시...

피를 나누지 않은 형제들

초등학교 4학년생 진혁이는 요즘 죽을 맛이다. 새로 생긴 동생 수지가 밉살스러워서다. 두달 전 진혁이네 집에 온 수지는 미운 네 살. 이 집의 수양딸이다. 오빠의 장난감이며 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