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바꾸지 말라”

국보 논란이 만추의 시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문화재 지정과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는 감사원의 11월7일 발표가 발단이다. 감사원은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

누구 사연에 끌리셨나요?

삼순이·금순이·맹순이. 순이들이 텔레비전을 흔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맹순이의 파워가 가장 세다. 최근 50% 시청률을 윽박지르듯 접근하고 있는 KBS 드라마 에서 ‘맹’하면...

“식품 안전은 생존 문제다”

이계호 교수(충남대·화학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중금속기준설정위원을 지낸 식품·환경 분석 전문가다. 최근 ‘김치 파문’을 계기로 만들어진 식약청 김치안전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검은콩·과일이 ‘천연 해독제’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의사의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방법에는 5년 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킬레이션 요법이 있다. 한마디로 ‘중금속과 혈관 청소법...

한국인 밥상, 쌀 빼고는 국산 찾기 어렵다

'밥상에 오르는 곡류는 쌀 빼고는 거의 외국산이고 고기의 절반 이상이 바다를 건너왔다. 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내 최대 농수산물 수입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농림부 농...

“아프리카까지 덮치면 대재앙”

주로 동남아에 국한되었던 조류 독감 발생 지역이 최근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번지면서, 세계 각국에 때 아닌 철새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등과 함께 조류 ...

‘꺼진 불안’도 다시 보는 일본

‘수입 농산물(식품) 검역’이라는 낱말에는 크게 세 분야가 겹친다. 첫째, 대상물을 ‘수입’(또는 수출)하기 때문에 통상 문제가 발생한다. 둘째, ‘농산물(식품)’은 한 나라의 농...

먹고 살기 힘든 ‘풍요의 시대’

거대한 크레인들이 배에 실려 있는 컨네이너를 들어올려 쉴새없이 트레일러에 실었다. 트레일러에 옮겨진 컨테이너는 또 다른 크레인에 의해 항만 한쪽에 산처럼 쌓였다. 지난 10월26일...

섭외에서 지면 용서받지 못한다

출근길 라디오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도배되어 있다. (MBC)을 비롯해 (KBS) (SBS) (PBC) (CBS) (TBS) (BBS) 등 무려 7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난립...

눈물 권하는 계절

날씨가 추워지면서 브라운관 기상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전반적으로 웃음 전선이 약해지고 울음 전선이 강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와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 전성기의 절반 정도 ...

총잡이가 또 돌아왔네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멸하는 장르는 아예 다른 영토로 발을 들여놓거나 이종과 교배하지 않는 한, 대개 막바지에 다달아 씁쓸함을 곱씹거나 자신을 희화하는 방식으로...

언론계 관행 뒤집은 ‘김의 전쟁’

10년 전 김두관 남해군수는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발간되는 각 일간지의 남해발 기사를 보면 그의 이름 앞에 ‘잇단 독선 행정으로 물의를 빚어...

“아수라 백작은 싫어요”

기자는 요즘 딸의 치아 때문에 고민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윗니와 아랫니가 딱 맞물려 있는 상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고, 아이도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아 문제라고 인식하...

‘희로애락’ 울리는 스물여덟개 건반

사람의 입이 하는 일을 들여다보면 가관이다. 물고, 웃고, 빨고, 핥고, 씹고, 삼키고, 키스하고, 하품하고, 소리 내고…. 심지어 표정도 좌지우지한다. 인류학자 데즈몬드 모리스는...

늦게 얻은 영구치, 진짜 안 부럽다

퀴즈 하나. 호텔에 묵었던 사람들이 객실에 가장 많이 두고 가는 물건은 무엇일까. 정답은 틀니이다. 입안에 있던 틀니를 빼면 허전해서 결코 잃어버릴 것 같지 않지만, 사용자들의 이...

대재앙의 땅에서 평화의 꽃 피는가

파키스탄 북동부와 인도 국경 지대 카슈미르 지방에서 지난 10월8일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수 만명 발생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1...

와인과 복분자주의 ‘음미 미학’

최근 1749년에 출간된, 한국에 관해 쓰인 라는, 스물네 권으로 된 책 불어 원본을 손에 넣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 관해 불어로 출판된 가장 오래된 서적의 하나일 것이다. 책...

열 받아 지친 지구 비참한 ‘투모로우’ 맞는가

가을이 오기 참 힘들다. 추석 때도 영상 30℃를 오르내리더니 장마 때처럼 며칠이나 비가 쏟아지고 나서야 기온이 떨어졌다. 미국의 저명한 고(古)기후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이 쓴 책 ...

아열대에 접수된 한국, 스키장이 사라진다?

많은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 못지 않게 지구 온난화에 적응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설사 지금 당장 전세계인이 합의해 온실 가스 생산을 일제히 그만둔다고 해도 ...

예총과 동거하며그들을 조롱하리

지난 10월3일 새벽, 어둠이 자욱한 대학로에서 10여명의 예술가들이 마로니에 공원 인근의 문화예술위원회 부속건물 앞에 모였다. 그들은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무단 점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