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눈]한국어 모르면 살기 힘든 한국

한국에 처음 오는 외국인들이 맨 먼저 부딪히는 어려움은 역시 언어이다. 대다수 외국인은 한국어를 조금 알아도 연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한국 땅을 밟는다. 나를 포함해 동유럽권 나...

[문화 현상]'이승희 증후군'과 한국 정서의 가벼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비 효과’(북경에서 나비 한 마리가 펄럭인 바람의 미동이 미국에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카오스 이론의 한 가설)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날...

닮은꼴로 무대 휩쓰는 ‘희’ 듀엣

주말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쇼의 한 코너 이름을 빌리자면 ‘떴다 두 남녀’이다. 이름이 같이 ‘희’자로 끝나는 이들 ‘희’듀엣은 요즘 한창 시장 구석이나 놀이 광장, 학교 등을 가리...

광고 시장에도 강속구 펑펑

박찬호가 가진 지명도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프로 야구 선수가 가진 인기와 명성은 곧바로 선수 수입과 연결된다. 국내외 기업들이 프로 야구 선수의 인기와 명성을 돈으로 사겠다...

교민들 “오리엔트 특급은 우리의 희망”

지난 5월4일(현지 시각) LA 다저스가 시카고 커브스를 맞아 벌이는 홈 9연전 세번째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 1루 관중석에서 ‘박찬호’를 연호하는 소년이 눈에 띄었다. 로스앤...

미국 야구사 다시 쓴 ‘코리안 캐논’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흑인 선수들에게 지난 4월15일은 뜻깊은 날이었다. 메이저 리그 사상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 리그에 데뷔한 지 50년째 되는 날이...

집념과 오기로 내일을 향해 던진다

81년 여름 공주중학교 야구부. 1학년짜리가 3루를 맡고 있었다. 몸놀림과 1루 송구가 좋아 선배를 제치고 주전으로 뛰게 된 것이다. 어느날 소년은 연습하다가 왼손 뼈에 금이 가는...

[특파원의 눈]구로다 가쓰히로 과소비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

한국에는 ‘담배 내셔널리즘’이라는 기묘한 국민 감정이 존재한다. 전에는 길거리에서 수입 담배를 피우면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요즘에도 과소비 추방이라 해서 또 수입 담배가 눈엣가...

미국인 군사기밀 유출 사건 사법처리 향방

서울 서초동 르네상스 오피스텔에 있는 무기 중개상 포산기술산업 사무실에 안기부 수사관이 들이닥친 것은 지난 4월21일이었다. 수사관들은 이 회사 사장인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곽(한...

[특파원의 눈]마이클 베이커 “영어 과열, ‘교육 보증서’로 풀어라”

한국의 각급 학교에서 영어 교육이 엉망이며 일부 부유한 학부모들이 자식의 영어 과외에 엄청난 돈을 쓴다는 사실을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은 다 안다. 물론 이런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

‘한국의 오늘’ 캐는 벽안의 문화 비평가

서울 광화문 지하도 한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파는 외국인이 있다. 스콧 버그슨(29)씨. 그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으면 영어로 한참 설명하다가 마지막에 영어와 어설픈 한국어...

한국 땅에 참교육 심은 맥타가트 교수

그를 잘 아는 사람, 특히 그에게서 도움을 받았거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그에 대해 ‘한마디로 매우 특별한 분’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가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외국인 가...

[특파원의 눈]한국의 과소비는 ''전염병''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아시안게임과 서울 올림픽을 치르면서 세계의 부러움을 샀지만, 근래 과도한 사치와 낭비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과소비...

한국 경제 배우러 온 카리브 해의 사절

“쿠바는 전세계 모든 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서울에 사는 유일한 쿠바인 호세 아리오사 페레스씨(41). 그는 한국과 쿠바가 국...

[특파원의 눈]세르게이 쿠다소프

흔히 첫인상은 끝까지 간다고 한다. 사실이다. 나는 88년 9월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받은 깊은 인상을 잊지 못한다. ‘거대한 나라! 끝없는 한국인의 친절! 산업 대국! 아시아의 ...

유엔과 함께 사반세기 한국이 낳은 세계인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 대표 김윤열씨(69)는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유엔 공무원이 된 뒤 평생을 유엔과 함께 살아왔다. 목사인 선친 영향으로 영어에 능통했던 그는 48년 정부가...

뇌졸중이 전국민 위협하고 있다

‘아홉 목숨을 가진 고양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야세르 아라파트 대통령의 별명이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테러를 시도했지만 매번 귀신처럼 살아났다. 그가 ...

방공미사일 미·러 대결, 한국의 선택은?

최근 한국 공군의 방공 미사일 도입 사업(SAM-X)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 레이디온사의 패트리어트와 러시아 국영무기수출회사가 판매하는 S300이...

정치인 성형수술 바람

만약 클린턴이 볼이 축 늘어지고 머리칼이 제멋대로인 추남이었다면 재선이 가능했을까. 96년 2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세계 레이저 성형외과 학술 세미나에서 한 발표자가, 컴퓨터로...

강릉·장성 '홍길동 잡기' 경주

홍길동(洪吉童).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3인칭이다. 구청이나 동사무소 어디를 가서 보아도 민원 서류 견본 양식에 적힌 남자 이름 중 열에 아홉은 홍길동이다. 그만큼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