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라도 근면한 자가 이긴다

인종은 중종 때 세자로 오래 있으면서 시문을 익혔고 시문을 즐겨 지었다. 지은 시기를 알 수 없는 인종의 시 가운데 조유수(趙有穗)라는 인물이 기록해서 전한 오언시가 한 수 있다....

황석영, “지식인 열의 아홉은 새 정부에 등 돌려”

소설가 황석영씨는 경기도 일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었다. 1월 초 한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한 이후 그는 어느 매체와도 만나지 않았다. 그 방송사가 두 원로 작가를 보수와 ...

매 떼 가득한 평양 하늘에 비둘기 날다

한때 그는 북한 권력에서 가장 잘나가는 관료였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노동당과 군부 간부들을 모아놓고 “모든 문제는 박봉주와 상의하라”고 지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정...

코카콜라 vs 뉴욕 시장 톡 쏘는 비만 전쟁

“대용량 탄산음료는 이제 공공장소에서 팔지 못한다.”뉴욕 시가 극약 처방을 내렸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담배를 보이는 곳에 진열해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히면서 건강과 ...

유력인사 별장 성접대 사건 70일 취재기

결국 터졌다. 권력과 섹스가 연결되는 희대의 ‘성(性) 스캔들’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치부를 여지없이 노출시켰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

장남은 법정 구속…차남도 불구속 기소

조용기 목사 가족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세들의 행적이 논란거리다. 교회 헌금 유용 혐의로 지난해 12월5일 불구속 기소된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올해 초 다...

무슨 낯으로 하나님 뵐까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설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장로 28명이 무더기...

권력의 단맛은 짧았다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가 창설된 이래 안전기획부(안기부)와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이름이 바뀌기까지 역대 정보기관장들의 수난은 더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들은 막강한 권력...

‘원장님 말씀’의 부메랑, 원세훈도 위험하다

과연 국정원장의 ‘말씀’만 있었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도 결국 올 것이 오고 있다.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소...

부잣집에 열린 ‘뒷문 입학’

서울 강북구 미아삼거리역 6번 출구로 나가면 학교법인 영훈학원 이정표가 나온다. 허름한 골목길로 들어가 전통 재래시장인 숭인시장을 지나자 영훈초등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정문이 보였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생활 털어낸다

의뢰인 대신 일을 처리해주는 심부름센터(흥신소)의 진화 속도가 놀랍다. 심부름 의뢰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했다. 의뢰인은 더욱 비밀을 유지할 수 있고, 업체측은 쉽고 ...

‘노동자의 큰언니’에게 두 살 아래 엘리트 노동운동가 반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4·24 재·보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노회찬 대표가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공석이 ...

대통령도, 여야도 정신 차려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인사청문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많다. 맨 처음에는 “우리나라는 미국식 청문회를 왜 못 하냐”는 식으로 언급하고, 그 다음에는 “언론의 검...

자유총연맹 비리 수사 후폭풍 거세진다

한국자유총연맹을 겨냥한 사정기관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이나 검찰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자유총연맹은 물론이고, 산하 기업이나 자회사, 심지어 손자회사의 비리 의혹까지...

[표창원의 사건 추적] 정치 조폭 ‘용팔이’의 각목 난동

전두환 군사 정권의 폭정에 항거하는 시민과 학생들의 시위가 연일 거리를 메우던 1987년 4월, 국민 대다수는 체육관에서 거수기들이 모여 단독 후보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후진적 독...

‘양적 완화’ 바람 잡는 아베의 멘토들

아베 총리는 2006년 고이즈미 정권 시절 관방장관이었다. “당시 일본은행을 제대로 압박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최근의 아베 총리 모습에서는 두 번 다시 당...

“아들 결혼식까지 며칠만이라도 더 살고 싶소”

독자들이 이 기사를 접할 즈음 장성국씨(가명·61)는 이 세상에 없을지 모른다. 그는 일주일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서울시북부병원의 임종 병동(호스피스 병...

[표창원의 사건 추적] '시신 없는 살인' 노린 파렴치 교수의 범죄

2011년 4월5일 식목일, 부산 북부 경찰서에 가출 신고가 접수되었다. “50대 주부가 남편을 만나러 간다고 나간 뒤 3일 동안 연락이 없다”는 남동생의 신고였다. 경찰이 즉시 ...

[2030·5060 심층인터뷰] ⑦ “불효 정권 심판하자”

“딩동-”벨소리와 함께 새 대통령 당선인의 활약상을 보여주던 텔레비전 화면이 절반으로 나뉘더니 화면 오른쪽에 현관 밖 CCTV 영상이 떠올랐다. 영상에는 모자를 푹 눌러 쓴 사내 ...

“기사 아저씨, 평양까지 갑시다”

2002년 9월14일 자정쯤, 중국 톈진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인천항에 들어왔다. 콩고 사람 욤비 토나 씨(46)는 배에서 내려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으로 오기 위해 무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