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공용 포르노는 없다”

그 남자, 보무도 당당하다. 처음 찾은 비뇨기과 앞에서도 좀처럼 주눅드는 기색이 없다. 그러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남자의 얼굴에 당혹해 하는 빛이 역력하다. ‘젠장, 여...

‘포르나 문화’ 창조하자

안티미스코리아 운동을 벌여온 여전사들이 이번에는 ‘성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미스코리아대회 공중파 중계 폐지라는 혁혁한 전공을 일군 이들이 이번에 핵심 표적으로 삼은 ...

[신간안내]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이주헌 지음 예담 펴냄/272쪽 1만1천원미술 평론가 이주헌씨가 한 온라인 갤러리에 연재하며 인기를 얻었던 글을 책으로 묶었다. 연애 감정이 필요할...

공중파 따라하면 백전백패”

케이블TV 10년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았다. 개국과 함께 잠깐 볕이 드는 듯했지만, 외환위기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걸음마도 체 떼기 전에 혹독한 한파에 내몰렸다. 그런...

서울시교육청 혼쭐내러 온 ‘마산 아구 할매’

임나혜숙 PD(46)는 경남 일원에서 모르면 간첩인 ‘유명 인사’다. 마산 MBC 최장수 프로그램인 를 10년간 제작해온 그녀는 올해부터는 진행도 직접 한다. ‘갱상도 표준말’로 ...

페미니스트의 도전과 욕망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무한한 욕망을 좇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윌리엄 메이크피스 테커레이의 소설 가 출간된 지 1백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이유는, ...

외국 예술가들, '한국, 한국 사람'을 말하다

외국 예술가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여전히 고요한 아침의 나라, 혹은 동방의 등불일까? 아니면 정부가 엄청난 홍보비를 퍼부으며 알리고 있는 ‘역동적인 한국(Dynami...

동양화 부활 깃발 올랐나

최근 볼 만한 동양화 전시가 연이어 열렸다. 서울 인사동이나 사간동에서 동양화 전시가 열리지 않는 날은 없지만, 현재 국내 동양화단의 비중 있는 40~50대 작가들이 릴레이 식으로...

성매매 현실 뒤에 숨은 것들

‘성매매의 천국’ 대한민국에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성매매특별법과 함께 그동안 법적으로 금지되긴 했지만 공공연하게 이루어져오던 성매매에 강력한 제동이...

여성 연출자들이 펼치는 4색 '여성 이야기'

여성 대법관이 나오는 시대라지만 아직도 여성이 턱없이 소수인 분야는 아주 많다.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넉넉하다고 여겨지는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술계에서 여성이 많아 보이는...

제61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받은 김기덕 감독

김기덕 감독이 으로 제61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 제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김감독은 한 시즌에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상처입은 신여성의 진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신여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천박한 호기심부터 앞선다. 김동인 소설 의 주인공처럼 겉멋만 잔뜩 든 채 어설픈 성적 방종이나 누리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실존 인물...

21세기판 주홍글씨 지워라

재작년 봄, 나는 계속 을 사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잡지를 사리라고 마음 먹어도 가판을 둘러보고 나면 또 어쩔 수 없었다. 처음에는 편집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서명숙이라는 이름을...

21세기판 주홍글씨 지워라

재작년 봄, 나는 계속 을 사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른 잡지를 사리라고 마음 먹어도 가판을 둘러보고 나면 또 어쩔 수 없었다. 처음에는 편집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서명숙이라는 이름을...

여성들 말문 트는 ‘열락’의 글쓰기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펴내고 있는 여성주의 계간지 (프랑스어로 ‘열락’이라는 뜻)의 공동 편집장 엄김수진(23·왼쪽)·우효경(22·오른쪽) 씨와 회원 8명은 지난 2년간 이 잡지에 ...

“유전자 연애사가 인류의 진화 과정”

미국 뉴욕의 명물인 자연사 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센트럴파크를 사이에 두고 각각 서쪽과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둘 사이의 거리는 택시 한번만 타면 ‘휑하니’ 오갈 정도로 ...

“유전자 연애사가 인류의 진화 과정”

미국 뉴욕의 명물인 자연사 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센트럴파크를 사이에 두고 각각 서쪽과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둘 사이의 거리는 택시 한번만 타면 ‘휑하니’ 오갈 정도로 ...

유럽 젊은이들 ‘광고판 죽이기’

‘저스트 두 잇(Just do it)’. 프랑스의 ‘안티 광고 게릴라’들에게 영감을 준 것은 다름아닌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슬로건이었다. 며칠 전 프랑스 파리 지하철 광고판 수...

신도 두손 들 성형 신기술

취업 준비생 김 아무개씨(28)는 얼마 전 이마를 넓히는 수술을 받았다. 면접관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성형수술과 동떨어져 살았다.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한국 출판의 현주소

매년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세계 50여 도서전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책의 축제다. 지난해 경우, 1백10여 국가에서 6천4백여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