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새 문학지평 ‘도시문학’이 연다

소설가를 찾아온 음악대학 여대생은 ‘왜?’라는 질문에 모두 ‘그냥’이라고 대답한다. 이 소설가가 ‘6년 전인 1993년’에 만난 월간지 여기자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와 관계한다. 그...

교도소 부수는 ‘수인의 대부’

최근 법조계 일각에서 ‘사형 폐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은 벌써 20여년 동안 교도솔를 매일같이 드나들며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교도소를 폭파하라고 주장해온 스님이 있다. 지난 1...

“이심전심의 조화가 우리 가치”

컨베이어 벨트식 생산라인으로 상징되는 산업사회의 문명 속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또는 ‘알아서 하는’ 비기계적이고 감성적인 인간형은 열등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이 산업사회의 지각...

통일·평화 운동으로 인동초 ‘새싹’키운다

가없는 회오의 감정을 뒤로 물리친 채 당사를 떠나는 金大中씨의 머리를 지배한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정계 은퇴를 발표하고 당사를 떠나 동교동 집에 다다랐을 때 그는 선뜻 현관으...

金俊燁 전 고려대 총장

문민의 새해 아침에 金俊燁 전 고려대 총장(72·사회과학원 이사장)을 만났다. 강제로 끌려간 일본군 병영을 탈출해서 광복군에 가담한 청년시절부터 지난 85년 대학의 자유와 권위를 ...

하나의 중국이냐, 두개의 중국이냐

우리나라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12 월18일 다음날, 우리 못지않게 민주화에 대한 기대를 안고 투표장으로 향할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국교를 단절한 대만 사람들이다. 우리의 국회에...

“쌀시장 개방불가 변함없다”

지난 11월30일 정부 내에 설치된 ‘UR농산물협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농수산부 金漢坤 차관으로부터 쌀시장 개방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들었다. 농수산부 차관이 되기 전부터 ...

얼마나 실천 가능한 공약인가

선거는 말로 시작되어 말로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물론 참모나 찬조연설원들이 말의 잔치를 펼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이 중에는 자...

지구촌의 오늘

프랑스타이타닉호 유물 주인찾기 표식 없어 어려울 듯 지난 1912년 4월14일 밤 11시40분, 승객 2천1백명을 태우고 영국을 떠나 뉴욕으로 항해하다 뉴펀들랜드 근해 빙산에 부딪...

작은 정부 구상이 큰 정부로?

제주는 상을 차리지도 않았는데, 관객이 감 놔라 배 놔라 한다. 金泳三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을 들고 나오자, 각 경제부처는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고심중...

‘金의 전쟁’ 22년 최후 승자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두 사람 모두 이렇게 말한다. 무려 22년이나 끌어온 경쟁이다. 지난 70년 9월29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金大中 4백58...

일본의 경기 회복 누드 스타에 걸었다.

‘미야자와 열풍’이 또다시 일본열도를 휩쓸고 있다. 도쿄사가와 큐빈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미야지와 정권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성을 가진 한 탤런트 우상...

‘힐라리 政風’ 백악관 흔든다

지난 7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부통령후보 고어의 연설이 끝난 후, 고어와 부인은 폴 사이먼의 음악에 맞춰춤을 추었다. 또한 클린턴의 연설 후 대통령 · 부통...

러, 민족주의 격랑에 개혁 표류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급작스런 방일 연기는 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보수파의 승리였다. 방일 연기의 계기는 일본이 ‘북방 영토’라고 부르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 이양을 반대하...

“3당 합당으로 失名했다”

89년 두 번째 실명제 추진의 주역인 문희갑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나 당시 좌절 이유과 앞으로 행로에 대해 들어보았다. 실명제 시행이 끝내 좌절된 이유는 무엇인가? 실명제는 대통령...

시사안테나

미국부시, 전투기 판매로 텍사스주 표몰이대통령선거를 2개월 앞두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현직 대통령으로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을 한껏 이용해 표몰이에 나섰다. 최근...

개구리 아이

커다란 눈이 튀어나올 듯 돌출해 있고 목이 없으며 머리가 어깨에 붙어 있다. 네팔 고산지대 돌라카 시에서 태어났다는 한 기형아의 모습(아래 사진)이다. 일명 ‘개구리 아이’라 불리...

신동엽 수정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비범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하나의 수정란 세포였던 시절에도 웃는 모습(사진)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 수정란 사진은 눈과 입이 몰려 있다고 해서 신동엽 수...

“일관성 없는 참여정부 양극화 심화시켰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흔한 말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말년’이다. 오는 7월이면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8일 만난 그는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었다. 말을 아끼면...

‘마녀 사냥꾼’을 사냥하다

부시 행정부 2기 출범 후 두 번째로 지난 3월5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소 김빠지는 분위기였다. 최고 화제작인 이 작품상에서 탈락하고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남녀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