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슬로건 ‘CEO 대통령’

강압적 군주와 CEO 대통령을 비교하라.” 1월15일 서울대 면접 시험에 나온 문제다. 수험생들은 비교적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CEO 대통령’이 이제는 낯선 용어가 아...

“수업 땡땡이 쳐도 놀 데가 없는 걸요”

지난 1월 초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한 우성희씨(44·가명)는 1주일 동안 대치동 학원가를 돌아다녔다. 중3짜리 아들이 다닐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

특명 대사 뜨자 북·미 간 ‘순풍’

박길연. 1943년 북한 자강도 출생. 평양 국제관계 대학 졸업. 1985년 3월 뉴욕 주재 유엔대표부 대사로 부임. 1996년 외무성 부상(중동 담당)으로 귀환할 때까지 11년간...

김영렬-윤태식, 어떤 관계기에…

윤태식 게이트가 언론계를 강타하자 김영렬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사장은 현재 거론되는 언론계 인사 가운데 최고위층이자 패스21의 성장을 결정적으로...

언론과 벤처의 ‘오래된 불륜’

99년부터 2000년 초까지 우리 사회에 휘몰아쳤던 벤처 광풍 뒤에는 언론이 있었다. 당시 벤처는 외환 위기 책임론에 직면한 재벌 기업들과 대비되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청사진이자 ...

사법연수원생 '청춘의 덫'

지난해 11월17일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은 사법연수원생 이 아무개씨(30)였고 신부는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김은성 전 국정원 2...

“판도라 상자 열렸다” 재계 벌벌

참여연대가 삼성에 일격을 가했다. 지난 12월27일 수원지법 민사7부는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소액주주 22명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 ...

‘이회창 경제’ 이끄는 3대 문파와 비밀 결사

요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원고 검토 작업에 바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경제관을 담은 책을 펴낼 예정인 이총재는 1월 안에 원고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마무리 작업에 한...

DJ아들 '3홍'의 정권말 홍역

홍걸씨(김대중 대통령의 3남) 얼굴을 잘 모르는 한 민주당 의원이 홍일·홍업 씨와 같이 있는 진승현씨를 홍걸씨로 착각했다. 진승현 게이트가 터지자 텔레비전에서 진씨를 본 그 의원은...

테헤란 벨리 '혹독한 보릿고개'

"봄에 다시 오시죠.”테헤란밸리가 끝나는 곳.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7층 기술신용보증기금 상담실에서 벤처 기업 사장 이성우씨(33)는 심사관으로부터 넉 달 뒤에나 와보라는 답을 들...

'2000년 최악의 인물' 분탕질로 밤새운 사기꾼 정현준 · 진승현 벤처 악동

신용금고를 자기 주머니쯤으로 여기며 수천억원을 불법 대출해 기업 사냥을 하다가 구속된 MCI코리아 진승현 부회장(27)과 KDL 대표 정현준씨(32)는 대기업 평사원이나 대리급 나...

'2000년 올해의 인물' 박찬욱, 영화사 다시 쓴 '미다스의 손'

박찬욱 감독이 첫손에 꼽힌 것은 연말쯤영화 가의 흥행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이것은 한국 영화계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쾌거일 뿐 아니라 반가운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무엇이 한국 경제를 죽이는가

사진설명 유철규 : 성공회대 교수·사회과학부달력으로 보면 분명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또 다른 시간들을 설계할 때이다. 그러나 주위에 아무도 진지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은 ...

단지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로

대학 4학년 동생을 둔 정기 구독자이다. 동생을 보면서 제580호 '대학 문 나오니 실업문 활짝'(사진)이라는 커버스토리 내용을 절감하고 있다. 동생은 지방 사립...

'01년 올해의 인물' 충무로판 새로 짠 '실세' 9인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UIP 직배 영화 〈위험한 정사〉가 처음 개봉된 이후 스크린 무림은 할리우드 사파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충무로 정파는 할리우드에 스크린을 내준 채 점유...

전경련, 한국판 잭 웰치 키운다

"당신도 잭 웰치가 될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경영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생각으로 '한국판 잭 웰치 만들기'에 나선다. ...

대기업의 안식처가 된 '조세피난처'

지난 6월 중순. 대기업 계열사인 ㄱ사는 뜻밖의 손님들을 맞았다. 관세청 외환조사과 직원들이었다. 관세청은 이미 이 업체가 1천6백억원대의 위장 무역 거래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

"테러야, 반갑다" 어깨 펴는 파시즘

대부분의 서방 언론은 지난 7월 제노바에서 열린 G8 회의가 과격 무정부주의 조직인 블랙 블록이 휘두른 폭력으로 난장판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제노바에서...

'미국주의' 대변인 초국적 언론 재벌

'텔레비전에 나온다, 고로 존재한다.' 지구적 정보 흐름에서 이미지의 힘은 막강하다. 이미지는 국제 정치에서도 괴력을 발휘한다. 영상으로 전달되지 않는 사건은 그...

9 · 11 테러 이후 '골프 특수'

"항상 요즘 같았으면 좋겠어요." 다이너스티컨트리클럽 관계자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전례 없이 평일 부킹이 12월 말까지 꽉 차 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