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깃털만 뽑고 몸통은 건드리지도 못했다

“세월호는 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소설가 박민규가 최근 문학동네 에서 세월호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이 진단은 날카롭다. 지금까지 ...

견고한 주류 사회 가치에 균열을 내다

영화가 사회를 바꾼다? 어쩌면 그 자체가 이상적인 소망 혹은 영화 같은 발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나타난 일련의 흐름을 보면 아예 불가능한 일이...

검찰의 언론인 수사, 특정인 기사 쓰지 말라는 메시지?

“(카카오톡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이뤄지는 사적 대화의 경우, 검색을 하거나 수사를 할 계획이 없다. 사적 공간에 대해선 실시간 검색을 할 수도 없다.”지난 9월2...

20년 후의 세월호

온 국민을 침울하게 하고 분통케 했던 세월호 참사가 봄 그리고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초입에 이르러서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여야는 오랜 대립과 진통 끝에 세월호 특...

‘4월’로 돌아가자

그 ‘4월’의 마음으로 돌아갑시다. 결국 ‘꽃피는 사월의 제주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이 어느 ‘4월’에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문화제 ‘네...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6. “내가 부덕하여 천심에 답하지 못했다”

고대 정치사상 중에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이라…는 것이 있다. 서기 전 2세기께 한(漢)나라 유학자인 동중서(董仲舒)가 체계화한 이론인데, 한마디로 임금이 정치를 잘못하면 하늘이 ...

영화가 국론 분열? 또 머리띠 두르겠군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2일부터 11일까지 79개국 314편의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된다. 국내 최대의 국제영화제인 만큼 언론과 관객의 관심이 뜨겁다...

체르노빌과 세월호

20 세기에 일어났던 세계 최대의 재앙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 중에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있다. 이때 누출된 방사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400배에 이른다. 이 사고로...

2012년에서 시곗바늘 멈춰버린 새정치연합

2012년 대선 이후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배가 있다. 아무도 키를 잡으려 하지 않으면서 누군가 선장이 되면 각자 목소리를 높인다. 결국 선장은 쫓겨나고 또 다시 표류한다. 그 ...

합의하면 뭐 하나, 나중에 딴소리하는데

대형 참사가 터지면 국민들의 공분이 일어나고 여론은 들끓는다. 정부 부처와 관계 기관은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대책을 발표한다. 다음엔 피해자 측과의 합의에 급히 나서고, 해당 사건...

오죽했으면 하태경이 ‘찌질이 짓’이라 했을까

누군가는 투쟁이라, 누군가는 퍼포먼스라 부르는 일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6일 벌어졌다.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일베) 회원들과 자유청년연합 회원들이 단식 중인 ...

어설픈 영웅주의자들 광장을 욕보이다

‘일간 베스트’는 하루 동안 추천을 많이 받은 사진을 따로 모아둔 갤러리 이름이었다. 일베에 자신의 글이나 사진이 오르면 어설픈 영웅 심리가 생긴다. 이를 잊지 못해 더 자극적이고...

‘정치적 중립’은 없다

사회과학에 뜻을 품던 청년 시절의 기억이다. 우리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는 ‘가치 중립’이라는 것이었다. 가치와 사실을 분리하고 엄격한 방법론을 통해 연구자는 가치 중립을 실현할 ...

힘이 어디로 쏠릴지 ‘수 싸움’ 치열

“세월호 정국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친박(親朴)계의 현주소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한 친박 중진 의원은 “요즘 친박계의 모습은 지리멸렬 그 자체”라고 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사건 / 세월호 참사 5위…재난이 남긴 충격

모든 시간이 같은 시간은 아니며, 모든 땅이 같은 땅이 아니다. 분명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은 2014년 오늘을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오늘’은 개개인 삶의 형태에 따...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스포츠인 / ‘오뚝이’ 류현진 2년 연속 정상에 우뚝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고통받던 국민들은 박찬호의 선전을 보며 시름을 달랬다. 국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박찬호의 시원한 투구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주먹을 불끈...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종교인 / 염수정 추기경 첫 1위 등극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순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선종한 해인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를 도맡아온 고 김수환 추기경이 올해는 2위로 밀려났다. 대신 그 자리를 염...

손석희, “정론이든 정도든 결국 인본주의와 통한다”

산은 내려가기 위해서 올라간다고 한다. 정상에 서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짧다. 그런데 정상에서 10년째 내려오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로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언론매체 / JTBC의 진격, KBS·MBC의 추락

2014년 대한민국 언론계는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전대미문의 대형 참사가 불러온 후폭풍은 미디어 시장을 강타했다. 주요 언론사들의 연이은 오보 행진, 과...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대통령을 향한 영향력 / 청와대 ‘왕실장’ 파워 더 세졌다

역시 ‘왕실장’이었다. 시사저널의 ‘2014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