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민족 문학의 ‘거대한 뿌리’ 김수영 30주기

시인 김수영(1921∼68)의 기침 소리가 들린다. 서정주와 더불어 현대 시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시인으로 꼽히는 김수영의 3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움직임...

[연극]이만희 작·전 훈 연출

회사에 부도가 났다. 직원들이 횃불과 쇠파이프를 들고 몰려 온다. 잔뜩 화가 난 그들은 사장을 철사로 꽁꽁 묶어 관(棺) 속에 집어 넣는다. 웽웽웽,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관을 ...

[미술]장명규 개인전 "낙원으로 가는 길"

그림의 배경은 자연 풍경이다. 화면 전체에 울창한 숲이 전개되는가 하면, 꽃밭이 등장하고 하늘로 보이는 검푸른 색채도 등장한다. 배경을 이루는 색깔들은 전반적으로 어둡다. 어두워서...

[출판]어린이 책 고급화 앞장선 보림출판사

보림출판사 권종택 대표(52)의 방에 들어서면 한쪽 벽에 빼곡하게 꽂힌 검은 색 장정의 책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 유아·어린이 전문 출판사 서...

[신간 안내]

생명을 풀무질하는 농부유재현 지음 한길사(02-547-5724) 펴냄/2백96쪽 8천원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저자가 풀무원 농장 원장이자 풀무원공동체 한삶회의 창시자인 원경선씨의 ...

[신간 안내]

생명을 풀무질하는 농부유재현 지음 한길사(02-547-5724) 펴냄/2백96쪽 8천원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저자가 풀무원 농장 원장이자 풀무원공동체 한삶회의 창시자인 원경선씨의 ...

[문학]1주기 맞은 소설가 김소진

‘한자 한 줄도 더하거나 뺄 데가 없이 꽉 짜인 단편으로 밑공부를 다진 다음, 중편의 언덕을 넘어 이제 막 장편과 대하의 태산 준령으로 올라서려던 판에 이 뉘를 버렸으니, 무엇이 ...

초등학생의 ‘IMF 일기장’ 가슴 아파

특집 ‘세상 가운데로 떼밀린 난세의 아이들’ [제443호]을 가슴 아프게 읽었다. 아버지의 주름살 가득한 얼굴을 그린 초상화와, 온통 IMF만 써놓은 일기장을 보니 무척 안타까웠다...

[서예]은 왜 입장료를 받을까

박원규씨(52)는 지난 30년 동안 글씨만 써온 국내에서 유일한 전업 서예가이다. 보통 서예가들이 후학을 키우며 생계를 해결하는 데 반해, 박씨는 오로지 글씨 쓰기만으로 삶을 꾸려...

[연극]오태석 작·연출

“맞아요. 내 신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첫 번째 단추를 망가뜨린 장본인이요. 그래도 나 김일성은 아니야. 김일성 아니고 대한민국의 포병 장교야. 포병 장교 안두희.” 김 구 선생을...

“이강백 연극에 푹 빠졌어요”

파란 눈의 이방인 에바 르나제흐스카(27)는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 한국 연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폴란드 유학생인 그는 얼마전 자신이 반한 극작가 이강백씨의 희곡집을 폴란드어로 ...

가상 공간의 소설가 ‘새파란’을 아시나요

새파란 신세대 작가가 겁도 없이 사이버 문화 전장(戰場)에 뛰어들었다. 새파란이라는 예명을 쓰는 이 여성 작가는, 사이버 공간의 얼굴 없는 작가들과 달리 형체가 있다는 점에서 구분...

'대권 불도저' 조 순의 승부수

한나라당 조 순 총재는 요즘 새벽마다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맨다. 새벽 산행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4월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부터 그랬다. 95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중단했으...

[해외출판]세계적 베스트셀러

요즘 영국 출판계에서는 다섯 살 어린이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새 한 마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 한 권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책의 제목은 . 바로 주인공 새의 이름...

[미술]낯설지 않은 '화가 조영남'

조영남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화가’라는 직함은 어딘지 낯설다. 대중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로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영남씨는 그 낯설음을 일거에 지워 버리는 대규모 ...

[문화현상]'기획의 시대'여는 공연 예술 승부사들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이었던 가 소극장 학전(대표 김민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학전의 공연을 본 한 방송국 PD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작은 음악회 참여할 단골을 찾습니다"

우리 북의 대가 김대환씨와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등 공연 예술계에서 내로라 하는 연주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최근 문을 열었다. 서울 삼청동 ‘아트스페이스 끌레’가 바로 그곳이다...

알레고리의 극작가 ‘27년 고집’ 다시 보기

‘서울에 연극 극장이 5개도 안되던 시기에 등단해, 하루에 수십 편씩 연극이 공연되는 세기 말까지 연극인으로만 살아온 전업 극작가.’ 연극 평론가 이영미씨가 이강백씨(51)에게 바...

섬나라 ‘문학지도’ 이 땅에 옮기다

무라카미 류.무라카미 하루키...일본신세대 작가들이 90년대 한국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들의 흡인력에 관한 논의는 분분했으나, 그 작품들을 낳은 문학...

절제된 입체, 넉넉한 함축

형태가 단순할수록 내용은 풍부하다. 조각가 김진영씨의 작품에서는 이런 역설이 성립한다. 3년 만에 개인전(4월 8~27일 · 원화랑 · 05-514-3439)을 여는 김씨의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