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것이 없는 나라의 ‘야비한 폭력’

사회면의 ‘인간마저 부수는 철거망치’[제290호]를 읽고 몹시 혼란스러웠다. 정말 이것이 오늘날 이 땅에서 일어난 일인가, 혹 오보는 아닐까.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무조건...

"원양 해군으로 나가자" 함상 토론

해군본부가 올해로 4회째 주최한 함상토론회(5월12~13일)에서는 냉전 종식 이후의 안보 환경과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 체제, 21세기 한국해군력에 대한 집중 토론이 벌어졌다. 천지...

[출판] ‘묵시론 행상들’은 들어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1932~)의 문화 비평서 2종이 최근 동시에 출간되었다. 소설가 원재길씨가 우리말로 옮긴 (열린책들)과, 서울대 대학원 영...

일본 밀항하려는 외국인 부산에 몰린다

‘코리안 드림’의 허상이 깨지면서, 외국인 취업자들의 발길이 부산으로 몰리고 있다. 일본 밀항 알선 조직에 선을 대기 위해서이다.처음부터 밀항을 염두에 두고 입국한 사람도 있다. ...

남성의 위기, 인류 위기 부른다

몸뚱이 하나로 가난을 이겨내고 어엿한 가정을 꾸민 40대 가장. 근검 절약이 몸에 뱄고 오직 일밖에 몰랐다. 그게 화근이었다. 아내는 “사내가 좀스럽게시리…, 너희들은 아빠 같은 ...

[워싱턴 통신]DJ가 워싱턴에 온 뜻은

지난해 봄, 김대중씨가 워싱턴에 들러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다. 김씨와 함께 귀빈석에 앉아 있던 부인 이희호 여사는 김씨가 연설하는 동안 수시로 시계를 들여다보며 뭔가를 ...

학위논문 위한 ‘정보 도서실’

대학원에서 소비자경제학을 전공한 李那美씨(28)는 최근 사업 전망이 꽤 밝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사업가로 변신했다. 논문을 쓰려는 대학원생들을 고객으로 삼아 눈문에 필요한 자료...

김일순 원장 연세의료원장 “병원 경영 한계점에 왔다”

사립 대학 병원들은 누적된 재정 적자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보험 수가가 병원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값싼 의료를 전국민에게 공급한다는 정책을 내세우면서 보험 수가의...

[문화 학술]재조명 받는 바슐라르

불문학자 곽광수 교수(서울대·불어교육학과)가 최근 를 민음사에서 펴냈다.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를 ‘만난’ 이래 30년 가까이 바슐라르의 상상력을 연구해온 그는 “이제...

북한, 미·일과 수교해도 한국 외면 못한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장 교석(喬石)이 최근 방한했다. 교석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에 이어 서열 3위인 중국의 실력자다. 특히 개혁파와 보수파 어느 쪽에도 정적이...

경수로는 정치게임의 제물

북한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손꼽힌다...

미·북한 경수로 협상의 전모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 협상이 열리기 약 2주 전인 지난 3월말 미국의 발전설비 업체인 스탠턴그룹 찰스 워든 부사장이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그 전에 직접 평양을 방...

[4개국 석학 긴급 진단]등소평 사후 중국은 어디로

중국의 최고 지도자 등소평(90)의 사망 임박설이 최근 또다시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에 대한 사망 임박설은 올해 초부더 끈질기게 제기됐으나 얼마 전에는 ‘식물 인간설’과 ‘건...

조용히 뛰는 YS의 ‘세계화’ 두뇌

김정원 외무부 본부대사가 조용히, 그러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태평양의 팔라우·피지·서사모아 세 나라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외교 다변화 노력...

[워싱턴 통신]원폭 투하에 숨겨진 비밀

미국이 원자폭탄을 개발키로 작심한 것은 히로시마에 첫 폭탄을 투하하기 6년 전인 1939년이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원폭을 개발하라고 종용한 것이...

여성의 눈으로 읽는 영화의 새로움

미국 영화감독 브라이언 드 팔머의 80년작 은 매우 섬뜩한 스릴러물이다. 화면에 온통 선혈이 낭자한 올리버 스톤의 같은 요즘 영화에 비한다면야 폭력성에서 비교도 안되는 것이지만, ...

일본 미워하는 비틀린 민족주의

일본은 있는가, 없는가. 일본을 겨냥한 새로운 ‘민족주의’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출판계를 강타한 ‘민족주의 열풍’이 올해에도 장르를 넓혀가며 번지는 것이다. 3백만부...

통상 마찰 춤사위로 푼다?

미국 통상 업무의 주무 부서인 상무부, 그것도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모여 첨단 기술을 창출해내는 상무부내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이 서울시립무용단(단장 배정혜)과...

해커 잡는 4인의 탐정

93년 이른바 ‘청와대 사칭 사기 사건’을 일으켜 구속된 해커 김재열 씨(당시 23세)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해킹으로 알아낸 청와대 비서실 비밀 번호를 이용해 여러 금융 기관에...

청산되지 않은 안기부의 ‘5공 비리’

은 지난호에 최근 (동아일보사 발행)라는 책을 펴낸 안상수 변호사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박종철 사건 수사 검사의 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한 역사적 사건(주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