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의 밤'에 터져나온 386의 고민

“여러분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러분께 한마디를 거들고 싶습니다. ‘책임져!’라고.” 김근태 의원(민주당)의 축사가 비디오로 상영되는 ...

釜山→부산→B USAN 해양 수도로, 아시아 허브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아시아의 수도는 부산이었다. 서쪽 베이루트에서 동쪽의 도쿄, 북쪽 베이징에서 남쪽 자카르타에 이르기까지 37억 아시아인들은 시계 바늘을 부산 현지 시각에...

다시 터져나온 6월의 오열

지역과 이념과 세대를 넘어 민족 대화합의 꽃을 피웠다고 평가되는 월드컵 응원 열기의 뒤안에서 진정한 민족 화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전쟁 전후에 무고한 가족을 한꺼번에 잃...

언제나 ‘해피’한 두 얼굴의 사나이

지난 5월30일 인권운동가 단 존스씨(61·가운데)의 그림 전시회가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렸다. 국제 앰네스티 영국지부에서 인권교육 담당관으로 일하는 그는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화...

'2000년 올해의 인물' [사회] 박원순, 시민 혁명의 '수줍은 지도자'

"혼자 한 일도 아닌데, 제가 무슨 올해의 인물입니까?"라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박원순 변호사(44·참여연대 사무처장)를 만난 것은 재판정에서였다. 12월15일 오후 2시, 서...

'전향'한 두 친구 이야기

"여전히 진보와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 가운데 다수는 좌파의 완장을 자랑스럽게 두른 채 아무런 자의식 없이 힘센 극우 신문과 혼숙함으로써 자신들의 언어를 우스꽝스럽게...

DJ 0명, YS 57명 ··· 사형 집행, 정권 따라 제각각

서대문 독립공원(옛 서울구치소) 사형장 주변에는 고양이가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에도 나오는 고양이는 고대부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사형장이 사용...

최 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돌쇠, 플라스틱 인간, 에너자이저. 주변 사람들이 환경운동연합 최 열 사무총장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돌쇠는 아무리 매스컴을 많이 타도 좀처럼 ‘촌티’를 벗지 못하고, 선후배를 끔찍...

이유 있는 분노, 명분 없는 한풀이

‘내인생에서 두 번째로 길었던 6월’.한 386 세대 의사는 사상 초유의 의료계 집단 폐업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각인된 ‘첫 번째 6월’은 1987년 6월이었다....

14년 만에 다시 찾은 ‘억울한 굴레의 현장’

14년 만의 귀국. 그러나 서울에서 보낸 2박3일은 매우 짧았다. ‘귀휴’처럼 지나가고 말았다. 조국을 배우기 위해 유학했다가 간첩으로 몰렸던 재일교포 김병진씨(45). 연세대 국...

[특별좌담] “지역주의, 이제는 까부수자”

세기가 바뀌었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지역 감정에 명줄을 걸고 선거판을 오염시키고 있다. 우울한 일이지만 이번 선거도 지역 감정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그나마 ...

벤처 기업가에서 영화 배우까지

386이라고 다같은 386이 아니다. 386 내부에서도 이번 총선을 계기로 두드러지게 약진한 집단이 있다. 이른바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가 그들이다.1987∼199...

김대중 영향력 1위, 박정희·김 구 ‘부활’

한국은 정치 권력과 재벌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다. 정치권의 힘은 대통령, 재벌의 힘은 총수에게 집중되어 있다. 지난 10년간 유지되어온 이같은 현상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내...

“은 내 지식 창고”

한국외국어대 법학과 2년 정대진군은 지난 10년간 과 더불어 성장해 왔다. 창간호를 보았을 때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어린 눈에도 6월항쟁의 인상이 강렬했다. 89년 10월...

모래시계 세대 DJ 정치 수술에 헌혈할까

“맨날 소장파라고 구박만 받고 선배들 눈이 무서워서 말도 못 꺼냈는데, 내년에는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도 정말 기회가 찾아 오려나?” 3월19일 오후 청와대 비서실의 한 비서관은, ...

한국 지배하는 ‘불멸의 악령’

“한국 정치는 ‘여전히’ 지역주의로 시작해 지역주의로 끝난다.” 한 지식인은 이렇게 개탄했다. 이른바 ‘호남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 뒤 많은 이들이 지역주의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

전-노-김 대물림하는 ‘레임 덕’ 현상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를 8개월여 남긴 상태에서 극심한 레임 덕을 겪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말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레임...

사진으로 새긴 그날 그 정신

10년 전 6월의 거리에서 그의 별명은 ‘악바리’였다. 경찰이 사진 기자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하면, 십중팔구는 그가 피해 당사자였다. 경찰이 묵인하는 ‘포토 라인’만 넘지 ...

‘민중’에서 ‘시민’으로 거듭나다

‘다가오는 천년의 새로운 역사와 문명 연대기를 앞두고 한번 뒤돌아보는 곳에 6월항쟁이 있다’라고 고 은 시인은 노래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남한 전역에는 ‘독재 타도 호헌...

[초점]대선 자금 공개 요구 서명운동

‘사과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영삼 대통령의 5·30 담화 역시 사과하는 내용을 담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었다. 대선 자금의 전모를 투명하게 밝히리라고 기대한 사람은 거...